쏟아지는 집중호우 조심 또 조심…이렇게 행동하세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3.07.11. 15:38

수정일 2023.07.11. 18:35

조회 3,347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집 주변 배수로를 미리 정비하시고, 계곡, 하천변 산책로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세요."

지난 7월 10일과 11일, 서울 시민은 위와 같은 재난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11일 오전에는 호우주의보가, 오후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지며,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mm 이상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mm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되는 것으로 상당히 많은 비가 내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7월 11일부터 12일 사이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폭우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사전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조수연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사전 대비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조수연

그렇다면 폭우 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재산 피해 예방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부분은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열대지방에서 내리는 ‘스콜’처럼 짧은 시간에 한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해서 내리기 때문에, 손을 쓰기도 전에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먼저,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이나 산사태 취약지역과 같은 위험한 곳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호우주의보와 같은 예보가 발령됐을 때는 산과 계곡 등을 찾지 않아야 한다. 또한 개울가, 하천변 등 침수 위험지역은 급류에 흽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한다. 만일 침수지역, 산간·계곡 등 위험지역에 있거나 대피 권고를 받았을 경우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즉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야 한다.
 ‘안전을 위하여 출입을 통제합니다’라는 음성 안내와 ‘강우 시 진입 금지’라는 팻말이 하천 출입을 막고 있다.©조수연

위에 소개한 영상은 신림역 별빛거리에서 내려갈 수 있는 도림천 입구다.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계단으로 가는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안전을 위하여 출입을 통제합니다’라는 음성 안내‘강우 시 진입 금지’라는 팻말이 도림천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도림천 외에 청계천·우이천 등 26개 하천의 출입을 통제했다. 잠시 비가 그쳤다고, 출입 통제된 하천에 내려가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폭우가 내릴 때는 하천에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조수연
폭우가 내릴 때는 하천에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조수연

만약 운전 중이라면, 집중호우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했다면, 타이어 높이의 3분의 2가 잠기기 전,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지난 2020년 7월 부산에서는 시간당 8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초량지하차도에서 시민 3명이 숨진 인명 피해가 있었다. 이처럼 지하차도의 경우, 침수된 지하차도는 진입하지 말고, 진입했다면 차량을 포기하고 신속히 빠져나와야 한다.

경차의 경우 물 웅덩이도 조심해야 한다. 집중호우로 물 웅덩이가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운전할 때 감속하지 않고 지나면 물 웅덩이에 의해 전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하 주차장 역시 마찬가지다. 지하 주차장과 차도, 지하 상가 등 지하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은 순식간에 물이 들어찬다는 점이다. 주차장으로 물이 들어온다면 차량을 밖으로 이동시키지 말고, 차량 확인을 위해 지하 주차장으로 진입하지 말아야 한다.
하천은 수위가 낮더라도 폭우가 쏟아지면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수연
하천은 수위가 낮더라도 폭우가 쏟아지면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조수연

서울시는 전국 최초 침수 예·경보제를 도입하면서 지난 5월 15일부터 연중무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이는 시민의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피해가 없는 안전한 서울울 구축하는 데 있다. 즉, 폭우와 같은 재난 시 무엇보다도 시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다. ☞ [관련 기사] 전국 최초 '침수 예·경보제' 도입…서울시 풍수해 안전대책

안전에 대한 더 많은 정보서울안전누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안전누리 누리집은 재난별 행동 요령이 상세히 나와 있고, 사고 속보와 재난 속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요 며칠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서울을 강타하고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안전이다. 이번 집중호우, 인명 피해 없는 안전한 서울을 기도해 본다.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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