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품은 서울, 아름다운 노을은 덤으로 가지세요!

발행일 2023.05.25. 09:40

수정일 2023.05.25. 17:54

'서울에서 제주를 즐긴다.' 고개를 갸우뚱할 얘기다. 하지만 진짜 서울에서 제주를 즐길 수 있다기에 길을 나섰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서래섬'이다. 제주를 대표한다는 유채꽃이 서래섬에 가득하니 얼마나 신선한 일인가.

서래섬에 도착했을 땐 이미 많은 시민들이 강바람에 흔들리는 유채꽃밭에서 추억을 담고 있었다. 웰컴트리 LED 포토존, 토끼가족 LED 포토존, 강바람에 빙글빙글 도는 바람개비, 꽃밭의자까지. 이 모든 것이 '2023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 유채찬란'을 찾는 시민들을 반기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다름 아닌 한강 너머로 보이는 빌딩들과 아파트, 그리고 남산타워였다. 정말 제주를 즐기는 서울임을 확인 시켜주는 듯했다. 그저 묘한 기분에 미소가 지어졌다.

서래섬이 유채꽃으로 가득해지면 유채꽃 축제가 펼쳐진다. 기자가 방문한 이날은 '유채찬란' 이틀째 날이었다. 축제는 5월 21일까지 성황리에 운영됐다.

서래섬 유채꽃밭으로 들어가는 다리부터 어여쁜 꽃들이 반겨 주고 있다. ⓒ권연주

노란 유채꽃밭에서 추억을 담는 커플의 모습이 참 이뻐 보인다. ⓒ권연주

서래섬 '유채찬란'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 ⓒ권연주

빌딩숲과 한강, 그리고 유채꽃.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권연주

한강과 유채꽃 사이를 걷고 있는 평온해 보이는 시민들의 모습 ⓒ권연주

'유채찬란' 포토존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권연주

유채꽃밭 곳곳이 포토존이다. ⓒ권연주

'유채찬란' 축제에 마련된 시민참여 부스 ⓒ권연주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유채꽃 가득한 서래섬을 충분히 즐겼다면 한강바람을 맞으며 반포대교 방향으로 걸어가 보자. 반포대교 한강공원 일대와 잠수교에서도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요일에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도 즐겨 볼 만하다. 잠수교에 차량이 통제되고 다양한 공연, 책마당, 먹거리, 플리마켓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행사는 7월 9일까지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된다. ☞ [관련 기사] 빈백에 누워 노을멍, 분수멍~ 매주 일 '차 없는 잠수교 축제'

한강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잠수교를 걸으며 구경하는 내내 기분이 상쾌했다. 이 축제를 즐기다 보면 일석삼조의 기분 좋은 일이 생긴다. 첫 번째는 차 없는 잠수교의 다양한 볼거리이고, 두 번째는 반포대교 분수의 아름답고 시원한 물줄기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에서 보는 정말 아름다운 노을빛을 감상할 수 있다. 기자가 종종 이곳을 찾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돌아오는 주말,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도 즐기고, 덤으로 서울의 노을빛까지 즐겨 봄은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