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영상 찍고 싶다면? '여기'서 사전 신청하세요!

발행일 2023.03.23. 09:20

수정일 2023.03.23. 16:29

지하철역에서 영상 촬영, 누구나 가능할까? ⓒ정상훈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에는 유령 승강장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공포감이 느껴지는 디스토피아 공간이 숨어 있다. 지하철 신설 구간 노선 변경으로 지금은 쓰이지 않는 공간이지만,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영화, 뮤직비디오 촬영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영화 ‘감시자들’, 드라마 ‘아테나’, K-POP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의 뮤직비디오가 촬영된 장소다.

새로운 촬영 장소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다. 승강장 옆에 나무, 꽃들을 심어 놓아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실내 승강장 정원이 있다. 일반 지하철역과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지상역으로 드라마 ‘리치맨’, K-POP 보컬 그룹 '2AM'의 뮤직비디오 속에서 이 실내 승강장 정원을 찾아볼 수 있다.

촬영 장소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코 이곳이 아닐까 싶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지하 예술 정원과 햇빛이 들어오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구조와 웅대한 실내 공간으로, 영화 ‘말아톤’, 드라마 ‘천국의 계단’, SBS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상 콘텐츠 등에 단골로 등장하는 지하철역이다. 특히 CNN이 선정한 서울의 아름다운 역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외국에서도 인기있는 장소로 손꼽는다.

그 외에도 많이 찾는 역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으로 넓은 대합실 광장을 활용해 출퇴근 장면을 촬영하기에 적당하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도 등장한다.

지하철역의 다양한 이색 장소는 상업적인 영화, 광고 촬영 외에도 다양한 목적으로 시민들의 촬영이 가능하다. 사전에 서울교통공사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