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서울역사박물관 토요음악회 강추! 4월엔 국악 향연
발행일 2023.03.17. 09:09
서울역사박물관 토요음악회, 2023년 첫번째 무대 '봄의 찬미'가 시작되었다. ⓒ이준엽
둘째 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번 달부터 중학생이 되었다. 새 학교, 새 교실에 적응하느라 긴장했을 아이에게 봄의 여유를 선물해 주고 싶어, 서울역사박물관 토요음악회 ‘봄의 찬미’ 공연에 함께 가자고 권했더니, 선뜻 간다고 응했다. 딸아이와 함께,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들으며 2023년 봄을 맞이할 생각을 하니, 한동안 마음이 설레였다.
올해로 8년째 계속되는 서울역사박물관 토요음악회는 3월 봄의 찬미(성악, 기악 클래식)로 시작해 ▲4월 1일 국악의 향연(전통국악, 현대국악) ▲7월 1일 오페라 하이라이트(성악 클래식) ▲11월 4일 명연주가, 마에스트리(기악 클래식) ▲12월 2일 2023년 송년음학회(성악, 기악 등)로 총 5회 화려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올해로 8년째 계속되는 서울역사박물관 토요음악회는 3월 봄의 찬미(성악, 기악 클래식)로 시작해 ▲4월 1일 국악의 향연(전통국악, 현대국악) ▲7월 1일 오페라 하이라이트(성악 클래식) ▲11월 4일 명연주가, 마에스트리(기악 클래식) ▲12월 2일 2023년 송년음학회(성악, 기악 등)로 총 5회 화려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와 3층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계단이 멋진 콘서트홀이 됐다. ⓒ이준엽
박물관 토요음악회는 3월, 4월, 7월, 11월, 12월에 클래식과 국악과 오페라 등 공연을 선보인다. ⓒ이준엽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토요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1층에 마련된 음악회 콘서트 무대를 마주하고 중앙 계단에 앉았다. 1층 로비의 높은 천장과 3층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계단, 그리고 빼곡히 앉은 관객으로 박물관은 이미 멋진 음악회 콘서트홀로 변신해 있었다.
2023년의 첫번째 박물관 토요음악회, ‘봄의 찬미’는 감미로운 모짜르트 그리고 멘델스존, 슈만, 슈베르트의 곡을 플루트와 피아노가 연주하며 시작됐다. 봄의 향기를 가득 담은 클래식 선율이 박물관을 가득 채우니, 겨우내 쌓였던 스트레스가 봄눈 녹듯 사라졌다. 계속해서 가곡 ‘봄처녀’와 ‘강 건너 봄이 오듯’, ‘가고파’로 대표되는 봄의 노래가 이어졌다. 따뜻하고 푸근한 기운에 감싸여 있다 보니, 그제서야 봄이 왔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그렇게, 1시간 30분이 넘는 봄의 찬미가 꿈꾸듯 지나갔다. 중학생, 사춘기(思春期)로 인생의 봄을 맞이하는 딸아이와 함께한 음악회이기에 필자에게는 그 감동이 더했다.
2023년의 첫번째 박물관 토요음악회, ‘봄의 찬미’는 감미로운 모짜르트 그리고 멘델스존, 슈만, 슈베르트의 곡을 플루트와 피아노가 연주하며 시작됐다. 봄의 향기를 가득 담은 클래식 선율이 박물관을 가득 채우니, 겨우내 쌓였던 스트레스가 봄눈 녹듯 사라졌다. 계속해서 가곡 ‘봄처녀’와 ‘강 건너 봄이 오듯’, ‘가고파’로 대표되는 봄의 노래가 이어졌다. 따뜻하고 푸근한 기운에 감싸여 있다 보니, 그제서야 봄이 왔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그렇게, 1시간 30분이 넘는 봄의 찬미가 꿈꾸듯 지나갔다. 중학생, 사춘기(思春期)로 인생의 봄을 맞이하는 딸아이와 함께한 음악회이기에 필자에게는 그 감동이 더했다.
‘봄처녀’, ‘가고파’ 등 봄 노래를 듣다 보니, 봄이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이준엽
공연을 마치고, 1층 기획전시실에 들렸다. ‘한티마을 대치동’ 전시회가 한창이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년 서울 곳곳의 어제와 오늘을 찾아가는 ‘서울반세기종합전’을 기획하고 있는 데, 열 네번째 순서가 ‘대치동 이야기'였다.
한티는 ‘큰 고개’라는 뜻으로 대치(大峙)의 순우리말이란다. 한티마을에는 저지대가 많아 사람들이 구릉지 같은 언덕에 모여 살다 보니 마을 이름이 '한터', '한티'가 됐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한적한 농촌마을이었던 한티마을이 ‘전국구 교육 1번지’가 대치동이 되기까지 변천 과정을 사진과 첨단 영상이 멋지게 연출되어 전시되고 있었다.
1970년대 후반 도시개발과 명문 학교 강남이전으로 ‘강남 8학군’이 형성되었고, 풍부한 교육 수요를 바탕으로 학원이 밀집되면서 대치동은 전국을 대표하는 교육타운으로 변화했다. 2021년 강남구에 등록된 2,383개 사설학원이 서울시 전체의 17%에 해당되고, 수강생 또한 전국에서 모여든다고 하니, 그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한티는 ‘큰 고개’라는 뜻으로 대치(大峙)의 순우리말이란다. 한티마을에는 저지대가 많아 사람들이 구릉지 같은 언덕에 모여 살다 보니 마을 이름이 '한터', '한티'가 됐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한적한 농촌마을이었던 한티마을이 ‘전국구 교육 1번지’가 대치동이 되기까지 변천 과정을 사진과 첨단 영상이 멋지게 연출되어 전시되고 있었다.
1970년대 후반 도시개발과 명문 학교 강남이전으로 ‘강남 8학군’이 형성되었고, 풍부한 교육 수요를 바탕으로 학원이 밀집되면서 대치동은 전국을 대표하는 교육타운으로 변화했다. 2021년 강남구에 등록된 2,383개 사설학원이 서울시 전체의 17%에 해당되고, 수강생 또한 전국에서 모여든다고 하니, 그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서울반세기종합전’의 열 네번째 기획전시회 ‘한티마을, 대치동’ ⓒ이준엽
저습지가 많았던 한티마을은 큰 고개에 우뚝 서있는 은행나무에 제례를 지내는 전통이 있다. ⓒ이준엽
한티마을이 어느새 ‘전국구 교육 1번지’가 대치동이 되었다. ⓒ이준엽
바로 옆, 특별전시실에서는 ‘개관 20주년 기증유물특별전’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그 이름에 걸맞게 서울의 역사를 담은 유물을 시민들에게 기증 받았다. 1996년부터 올해까지 755명으로부터 20만 점이 넘는 유물을 기증 받았고, 이는 박물관 소장품의 70%에 달하는 수량이라고 한다. 정말 시민이 만든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며, 가보급으로 보이는 많은 유물을 서슴없이 기증한 많은 시민들의 마음에 대한 존경심이 우러났다.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연락주세요. 여러분의 과거가 서울의 미래가 됩니다!”라는 박물관의 유물 기증 홍보 포스터가 인상 깊었다.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연락주세요. 여러분의 과거가 서울의 미래가 됩니다!”라는 박물관의 유물 기증 홍보 포스터가 인상 깊었다.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증유물특별전’이 한창이다. ⓒ이준엽
1996년부터 올해까지 755명으로부터 20만 점이 넘는 유물이 기증되었다. ⓒ이준엽
봄을 찬미하는 토요음악회 덕분에 올해도 기분 좋게 봄을 맞이한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딸도 언젠가는 입시학원으로 수학을 배우러 가는 날이 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 만큼은 걱정을 뒤로 미루고, 같이 봄을 한껏 만끽하기로 했다.
서울의 상징 해돌이. 서울역사박물관 정문에서 봄이 왔다고 알려주듯 밝게 웃어주고 있다. ⓒ이준엽
서울역사박물관
○ 위치: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 교통: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7~8분
○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누리집
○ 교통: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 7~8분
○ 관람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 관람료: 무료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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