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맛에 오른다! 서울 등산 맛집 '아차산'을 가는 이유

시민기자 김은경

발행일 2023.03.16. 10:47

수정일 2023.03.16. 18:12

조회 7,081

[우리동네 숨은 명소] 운동편 - 광진구 아차산
후루룩! 찾아가는 우리동네 숨은 명소 운동편

아차산은 서울시와 경기도 구리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해발 295.7m로 산세가 험하지 않아 초보 등산가들도 오르기 쉬운 편이다. 이러한 이유 이외에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수많은 산 중에서 굳이 아차산을 골라야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살펴보고자 한다.
아차산 등산로 입구 ⓒ김은경
아차산 등산로 입구 ⓒ김은경

먼저, 아차산에 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아차산역이나 광나루역에 내려서 걸으면 된다. 아차산 등산로 입구까지의 거리는 비슷하게 20~25여 분 소요된다. 필자의 경우에는 보통 광나루역 1번 출구나 2번 출구에서 광장중학교, 광장초등학교를 거쳐서 아차산 생태공원에 도착한 뒤 아차산 등산로로 들어선다.
‘광진 문화관광’에 대해 소개하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김은경
‘광진 문화관광’에 대해 소개하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김은경

광장초등학교에서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광진구 문화관광 정보를 소개하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광진 관광코스, 광진 소식, 숙박, 축제, 맛집멋집, 아차산 명소, 관광지도 등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골목에 서울둘레길 아차산 코스를 안내하는 표지가 있어 길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 처음 아차산을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서울둘레길 아차산 코스를 안내하는 표지 ⓒ김은경
서울둘레길 아차산 코스를 안내하는 표지 ⓒ김은경

아차산 생태공원으로 가는 길에서는 아차산 자투리 텃밭을 만날 수 있다. 광진구민들이 농작물을 가꾸고 텃밭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아쉽지만 올해 텃밭 참여자 모집은 마감되었다.

아차산 자투리 텃밭을 지나면 아차산 생태공원에 도착한다. 아차산 생태공원은 현재 리노베이션 공사 중으로, 올해 4월 30일에 공사 종료 예정이다. 꽃들이 만개할 무렵, 봄 아차산에 와 보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진구민들을 위한 아차산 자투리 텃밭 ⓒ김은경
광진구민들을 위한 아차산 자투리 텃밭 ⓒ김은경
현재 공사 중인 아차산 생태공원의 모습 ⓒ김은경
현재 공사 중인 아차산 생태공원의 모습 ⓒ김은경

자연과 책을 모두 품고 있는 아차산 숲속도서관

아차산 숲속도서관은 지난해 개관한 도서관이다. 개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등산객뿐 아니라 일반 이용자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차도 가능하고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아차산 어울림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현재는 도서가 약 6,600여 권에 불과하지만, 알찬 도서 구성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책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아차산 어울림광장에서 가까운 아차산숲속도서관 외관 ⓒ김은경
아차산 어울림광장에서 가까운 아차산숲속도서관 외관 ⓒ김은경

남녀노소 모두 이용하기 편한 무장애 동행숲길

아차산 동행숲길은 노인, 어린이, 유아, 임산부, 장애인 등 보행약자도 산림욕을 즐기며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경사가 완만한 숲길이다. 특히 휠체어 및 유모차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무장애 숲길 구간이다.

실제로 아차산 동행숲길을 걸어 보니 평소의 아차산 등산보다 훨씬 덜 힘들었다. 무엇보다 실제로 휠체어를 이용하시는 등산객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동행숲길이 추구하는 '동행'의 의미가 온전히 실현된 숲길이라고 느꼈다. 동행숲길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하면 더욱 빠르게 숲길을 통과할 수도 있다.
무장애 숲길 구간으로 조성된 아차산 동행숲길 ⓒ김은경
무장애 숲길 구간으로 조성된 아차산 동행숲길 ⓒ김은경
경사가 완만한 동행숲길의 모습 ⓒ김은경
경사가 완만한 동행숲길의 모습 ⓒ김은경

완만한 산세와 다양한 등산로

앞에서도 언급했듯 아차산은 해발 295.7m의 높지 않은 산으로, 정상까지도 2시간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30분 걸리는 '아차산성길', '해맞이길', 40분 걸리는 '팔각정길' 등 여러 등산로를 이용해 아차산을 즐길 수 있다. 필자는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서 출발하여 아차산 관리소와 아차산 휴게소를 지나 해맞이광장으로 가는 코스를 목표로 삼고 등산을 시작했다.

아차산의 또 하나의 좋은 점은 나에게 맞는 등산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면 산으로 바로 오르는 돌로 된 길과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길이 나뉘어 있다. 보통 등산에 능숙한 등산객들은 계단을 이용하지 않고 올라가고, 하체가 약하신 노년층 등산객이나 아이와 함께 등산을 하는 가족 단위의 등산객은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간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길을 선택하면 된다.
아차산 등산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 ⓒ김은경
아차산 등산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 ⓒ김은경
등산로 입구에 왼쪽과 오른쪽 길이 나뉘어 있다. ⓒ김은경
등산로 입구에 왼쪽과 오른쪽 길이 나뉘어 있다. ⓒ김은경
햇살이 들어와 겨울에도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아차산의 모습 ⓒ김은경
햇살이 들어와 겨울에도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아차산의 모습 ⓒ김은경

팔각정을 지나 해맞이광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나면 '아차산에서 바라본 서울' 팻말을 발견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 등산을 하면 제2롯데월드타워까지 보인다. 멋진 사진은 덤이다. 멋진 풍경은 팔각정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해맞이광장까지는 성인 여자의 걸음으로 가벼운 휴식을 포함해 약 50분 정도 소요되었다. 앞에서 소개한 소요시간보다 약 15-20여 분 더 걸렸다.
해맞이광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 ⓒ김은경
해맞이광장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풍경 ⓒ김은경
아차산의 팔각정 ⓒ김은경
아차산의 팔각정 ⓒ김은경
팔각정에서 찍은 풍경 ⓒ김은경
팔각정에서 찍은 풍경 ⓒ김은경

아이들을 위한 아차산 숲속 놀이터

아차산 숲속 놀이터는 아이들이 모험심을 키우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한 곳이다. 보통의 놀이터와는 다르게 트램펄린, 해먹 등도 설치되어 있다. 놀이터에서는 꽤 많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운동 후에 아이들과 함께 놀고 가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따라서 자연 속으로, 아차산으로 힐링하러 가 보는 건 어떨까?
아차산 숲속 놀이터 안내 지도 ⓒ김은경
아차산 숲속 놀이터 안내 지도 ⓒ김은경
아이들이 모험심을 키우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한 아차산 숲속 놀이터 ⓒ김은경
아이들이 모험심을 키우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조성한 아차산 숲속 놀이터 ⓒ김은경

시민기자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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