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 다시 새롭게! '사색과 치유의 숲'을 거닐다

발행일 2023.01.11. 13:50

수정일 2023.01.11. 16:52

새해를 맞아 한강 생태공원에서는 다채로운 생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기자는 한 해를 새롭게 설계하며 암사생태공원에서 진행하는 '사색과 치유의 숲'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건강을 잃고 힘들어하던 중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마음도 힐링되는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암사생태공원은 한강변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과 자전거 도로를 철거하고 버드나무, 갈대, 물억새 등이 풍성한 자연 그대로의 산책로를 조성해, 흙길을 맨발로 걸어서 산책할 수 있다. 습지 식생 군락과 자연 초지가 잘 보전되어 초·목본179종, 곤충 163종, 양서·파충류 9종, 포유류 10여 종 등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가 살아 있는 공원이다.

생태 경관 보전 지역에는 산림청 지정 보호식물 낙지다리, 쥐방울덩굴 등을 비롯해 멸종위기종인 삵, 맹꽁이, 남생이, 그리고 보호종인 줄장지뱀도 관찰되고, 꿩, 고라니, 족제비, 너구리는 물론 서똥 풍뎅이류와 천연기념물 323호로 지정된 새매, 황조롱이, 말똥가리, 제비 등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공원이다.

한강을 조망하며 야생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관찰 데크와 곤충 호텔이 있는 생태학습장, 물 속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물웅덩이 등과 탐방로 곳곳에 쉼터가 있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산책하기에 좋은 공간으로 복원돼 있다.

한강 생태공원에서는 겨울철 다채로운 생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정향선

한 해를 새롭게 설계하며 암사생태공원에서 진행하는 '사색과 치유의 숲'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정향선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새해 첫 프로그램 '사색과 치유의 숲'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새해 소망을 품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가진다. ⓒ정향선

움츠러든 몸과 마음, 공원에서 에너지 충전으로 껑~충!

암사생태공원에서는 가족과 함께 숲길을 탐방하며 한강공원의 겨울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해 보는 'Weekend Happy 암사 가족 신년캠프',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아 보는 '새들의 밥상', 숲길을 걸으며 나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는 명상과 운동 프로그램 '사색과 치유의 숲'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새해 첫 프로그램 '사색과 치유의 숲'은 힐링과 치유의 시간으로, 생태학습센터에 모여 프로그램에 함께할 다른 시민들과 인사도 나누고 지난 삶과 새해 소망을 이야기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바르게 걷기, 봉을 활용한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 한강의 유래와 자연경관 보전 지역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산책로를 걸으며 주변을 감상하고, 식생 묵언 행보, 맨발로 걷기, 명상 쉼터에서 음악 감상과 시 낭송 체험, 매트와 폼롤러를 활용한 온몸 알아보기, 아로마 테라피와 명상 치유 등 너무나 알차고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프로그램 체험을 마쳤다면, 광나루한강공원에 설치된 한강 조각 프로젝트 <견생 조각전>을 보는 재미도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준다. 아름다운 한강과 멋지게 어우러진 조각 작품이 밤의 조명을 받으니 더욱 빛나는 것 같다. 아직 추운 겨울이지만 한강 산책길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새해 소망을 이야기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색과 치유의 숲' 프로그램에 앞으로도 꾸준히 참여해 볼 생각이다. 이외에 한강공원에서 운영하는 30개의 생태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프로그램별 선착순 사전예약으로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연과 사람이 공생하는 암사생태공원은 한강변의 콘크리트 인공 호안과 자전거 도로를 철거하고 자연성 회복을 목적으로 조성한 대규모 생태공원이다. ⓒ정향선

암사생태공원은 맨발로도 걷을 수 있게 산책길을 흙길로 조성했다. ⓒ정향선

물 속 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물웅덩이가 곳곳에 있어 봄이 되면 수생식물, 수서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정향선

야생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데크 ⓒ정향선

즐거운 생태학교 프로그램에서 겨울철 추위와 먹이 부족으로 고생하는 야생동물과 새를 위해 곳곳에 먹이를 설치해 두었다. ⓒ정향선

설치해 둔 먹이를 맛나게 먹고 있는 직박구리 ⓒ정향선

산책 전 먼저 봉을 활용한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를 하고 있다. ⓒ정향선

명상 쉼터에서 음악 감상과 시 낭송 체험을 하고 있다. ⓒ정향선

시화 작품 옆에 새해 소망을 적은 리본을 달았다. ⓒ정향선

세상에서 가장 크고 빨리 자라는 나무 세퀘이아 열매에 소망을 담아 새총으로 멀리 날려 보냈다. ⓒ정향선

햇살이 비치는 억새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정향선

매트와 폼롤러를 활용한 온몸 알아보기 및 아로마테라피 ⓒ정향선

멀리 한강 너머 아차산 풍경을 바라보며 명상 치유를 하는 머리 위로 노을이 내려앉고 있다. ⓒ정향선

나무집과 곤충 호텔에서 곤충도 찾아 보고 다양한 생태놀이를 하는 중, 고라니를 발견했다. ⓒ정향선

암사생태공원에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영유아를 위한 학습 데크와 밧줄놀이 시설도 설치돼 있다. ⓒ정향선

메타세쿼이아 길을 따라 광나루한강공원까지 맨발로 걸어 보았다. ⓒ정향선

광진교 아래 광나루한강공원에 설치된 한강 조각 프로젝트 <견생 조각전>이 열리고 있다. ⓒ정향선

김경일 작가의 작품 <동화> 우리의 삶을 다양한 크기의 조각으로 표현했다. 작품 위로 둥근 달이 떠 있다. ⓒ정향선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과 아기의 티없는 웃음을 통해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을 표현한 민복진 작가의 <모자상> ⓒ정향선

생명의 근원 씨앗을 모티브로 생명의 고귀한 의미와 열정, 순수하고 맑은 새 생명을 조형화한 안병철 작가의 <생명-영(影)> ⓒ정향선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순수한 표정과 행동을 표현한 최성열 작가의 <꼬맹이> ⓒ정향선

유토피아를 꿈꾸며 여유롭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정춘일 작가의 <선장과 멧돼지> ⓒ정향선

순록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을 형상화한 조윤환 작가의 <대지의꿈> ⓒ정향선

두 사람의 입술이 과연 닿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박재석 작가의 <키스할까요> ⓒ정향선

가족과 자식을 위해 희생한 모든 어머니를 위로하고 그들의 아픈 상처를 열어 꿈과 희망을 대신 꽃피우는 조무현 작가의 <엄마바위 이야기> ⓒ정향선

관객이 직접 앉아 보는 등 참여를 유도하는 공공조각성의 작품, 박상우 작가의 <참여자 공간 2022A> ⓒ정향선

한강의 겨울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한강공원 겨울 생태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프로그램별 선착순 사전 접수 후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정향선

암사생태공원 '사색과 치유의 숲'

○ 기간 : 2022. 12. 1. ~ 2023. 03. 31. (4개월)
○ 일시 : 매주 목요일, 1·3주 일요일 14:00
○ 대상 : 성인
○ 장소 : 서울 강동구 암사동 616-1 암사생태공원 관리사무소 1층 교육실
○ 교통 : 지하철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에서 900m
○ 신청접수 ☞바로가기
○ 문의 : 070-7788-9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