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광진숲나루전망대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2.07.05. 13:01

수정일 2022.07.05. 16:59

조회 3,393

공공예술작품으로 조성된 광진숲나루전망대
공공예술작품으로 조성된 광진숲나루전망대 ©김수정

동서울의 관문인 아차산 남측 기슭에 위치한 '광진숲나루'는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공원이다. 2019년 11월 한강과 아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면서 이제는 광진구의 랜드마크로 서울시민 전체가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 되었다. 전망대가 준공되었지만, 코로나19로 이용이 제한되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지난 6월 전면적으로 개방하여 방문해 보았다. 
천호대로 지하차도
천호대로 지하차도 ©김수정

광진숲나루가 위치한 광장동 401-14 일대는 1970년대 중반 폭 28m의 천호대로가 개설되면서 아차산과 단절되었다. 이후 서울 동부지역에서 진입하는 차량의 증가로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보이던 천호대로를 폭 50m로 확장하기 위하여 지하차도를 신설하고 상부 녹지공간을 만들며 생긴 공원이다. 

이곳에 세워진 전망대는 과거 천호대로로 단절되었던 아차산자락이 복원되는 땅에서 새로운 자연에 대한 가치를 경험하고 공유하는 공공예술작품이다. 작품명은 ‘자라나는 숲’. 가로 20m, 세로 9.8m, 높이 23.3m로 지상 17m에 전망 층이 있다. 시민들이 작품 안으로 직접 들어가 참여하고 감상하는 공간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작품명 '자라나는 숲'의 흰색 기둥들
작품명 '자라나는 숲'의 흰색 기둥들 ©김수정

‘자라나는 숲’으로 들어서면 수많은 흰색 기둥으로 둘러싸이게 된다. 구조기둥 16개와 스킨기둥 189개가 설치되어 있다. 기둥 사이사이에는 덩굴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실제 숲속으로 들어선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덩굴식물들은 기둥을 따라 자라게 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멋진 모습으로 변할 듯하다. 전망대로 오르기 위해서는 승강기를 이용해도 되고 계단을 이용해도 된다. 

승강기를 타고 내리니 나무 위 집과 같은 전망 공간이 펼쳐진다. 6층 높이의 전망대에서 광진구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살랑이는 바람도 제법 시원하다. 내려갈 때는 계단을 이용해 보았다. 뱅글뱅글 돌아 내려가야 해서 어지럽기도 하고 재미나기도 하다. 
초록의 잔디가 펼쳐진 광진숲나루의 나루마당
초록의 잔디가 펼쳐진 광진숲나루의 나루마당 ©김수정

전망대에서 길만 건너면 광진숲나루공원이다. 고구려 성벽을 모티브로 한 아기자기한 스토리가 숨어 있는 테마정원, 성곽정원으로 들어섰다. 성곽을 따라 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의 사랑을 표현하고자 한 것인지, 하트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사진 찍기도 좋다. 녹색이 펼쳐진 잔디마당은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각종 이벤트가 진행되는 나루마당이다. 무더운 여름에도 이용할 수 있게끔 폭염저감시설 쿨링포그시스템도 설치되어 있다.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된 '스마트 어르신 놀이터'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된 '스마트 어르신 놀이터' ©김수정

공원에는 운동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 여느 공원에서나 볼 수 있는 운동기구들과 함께 광진숲나루에는 특별한 운동시설도 있다. 일명, 스마트 어르신 놀이터. 운동에서 가장 기초적이지만 중요한 스트레칭을 맨손이 아닌 기구를 통해 매일 꾸준히 접하면서 모세혈관을 자극하고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줄 수 있도록 설치되어 있다. 상체부터 하체, 전신, 감각기관까지 스트레칭을 할 수 있다.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나루폭포도 가동 중이다.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줄 나루폭포도 가동 중이다. ©김수정

광진숲나루공원에서 가장 반가운 것은 시원한 나루폭포이다. 높은 바위산 사이로 떨어지는 청량한 폭포가 자리하는 수경 공간이다. 보기에도 시원하지만, 폭포 바로 앞에 서면 물방울들이 튀어 바람이 불면 젖을 수도 있다. 주중에는 저녁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가동하고, 주말에는 정오부터 밤 9시까지 매시간 30분 동안 가동한다. 
광진숲나루는 아차산 남측 기슭에 위치해 있다.
광진숲나루는 아차산 남측 기슭에 위치해 있다. ©김수정

주중에는 시원한 나루폭포를 저녁에만 볼 수 있는데, 이 시간에 광진숲나루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가 또 있다. 전망대 ‘자라나는 숲’이 은은하게 빛나기 때문이다. 기둥 상부에 조명을 설치하여 원경에서 은은하게 빛이 나고 청정환경의 지표 곤충인 반딧불이를 연상하도록 설계했다. 반딧불조명 95개, 기둥을 밝히는 바닥투사 45개 등 총 205개의 조명등이 설치되어 있다. 야간조명은 일몰 후부터 22시까지 켜진다. 점점 더 더워지는 요즘, 열대야를 잊게 할 서울 야경장소로 추천한다. 

광진숲나루

○ 주소: 광진구 광장동 401-14
○ 전망대 운영시간: 4~10월 10시~19시, 11~3월 9시~18시
○ 야간조명: 연중 일몰 후~22시
○ 문의: 02-450-7862~4(전망대), 02-450-7784~5(조경관리)

시민기자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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