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단 한 곳뿐! 첫 발 뗀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발행일 2022.06.24. 09:36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개소식 ⓒ 김진흥
오래 전에 봤던 영화 ‘포레스트 검프’ 자막에는 주인공을 지적장애인으로 표현했다. 그러나 그는 지적장애인이 아니다. 정확히 말해 지능지수(IQ) 75에 해당하는 ‘경계선지능인’이다.
느린 학습자로도 불리는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 71~84 사이로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에 미치지 않은 사람들을 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경계선지능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13.5%로 7명 중 1명이 해당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이에 위치하다 보니 여러 복지 정책들에 소외받았다. 현행법상 장애인이 아니므로 특수교육지원 대상이 아니고 공적 서비스도 제공받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또한 경계선지능인은 인지, 사회적 능력이 비장애인보다 낮아 학교 생활과 대인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거나 노동 현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자립하는 데 힘들어 하기도 했다.
늘 정책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경계선지능인들에게 최근 새로운 사랑방이 생겼다.
느린 학습자로도 불리는 경계선지능인은 지능지수 71~84 사이로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에 미치지 않은 사람들을 말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경계선지능인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13.5%로 7명 중 1명이 해당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들은 지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사이에 위치하다 보니 여러 복지 정책들에 소외받았다. 현행법상 장애인이 아니므로 특수교육지원 대상이 아니고 공적 서비스도 제공받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 또한 경계선지능인은 인지, 사회적 능력이 비장애인보다 낮아 학교 생활과 대인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거나 노동 현장에 뛰어들지 못하고 자립하는 데 힘들어 하기도 했다.
늘 정책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경계선지능인들에게 최근 새로운 사랑방이 생겼다.
경계선지능인과 학부모, 여러 관계자들이 개소식에 대거 참여했다. ⓒ 김진흥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입구 ⓒ 김진흥
지난 22일 오후 3시, 서울시는 중구 세종대로 태성빌딩 4층에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열었다. 개소식에 경계선지능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국 최초로 경계선지능인을 중점으로 케어하는 지원센터의 탄생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20년 9월 3일, 서울시의회 채유미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다.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대한 전국 최초의 조례였다.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선포했다. 경계선지능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이들을 위한 공간 마련을 약속했다. 시장에 당선된 오 시장은 즉각 추진했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전국 최초로 경계선지능인을 중점으로 케어하는 지원센터의 탄생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20년 9월 3일, 서울시의회 채유미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다.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대한 전국 최초의 조례였다.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 공약으로 선포했다. 경계선지능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이들을 위한 공간 마련을 약속했다. 시장에 당선된 오 시장은 즉각 추진했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경계선지능인 지원센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경계선지능인 지원에 대한 전국 최초 조례를 발의한 채유미 서울시의원 ⓒ 김진흥
경계선지능인 토론회 참석 등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였던 채유미 서울시의원은 “제 임기 중 가장 큰 업적이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설립이다. 감격스럽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경계선지능인’이라는 단어 선택에 안도감을 표현한 이도 있었다. 현재도 경계선지능인을 ‘경계선지능장애’라고 부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장애인이 아닌 이들에게 ‘장애’라는 딱지를 떼어주는 건 중요하다. 박철웅 백석대학교 교수는 “서울시에서 ‘경계선지능인’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해준거나 다름 없다. 너무 잘한 결정이고 참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계선지능인’이라는 단어 선택에 안도감을 표현한 이도 있었다. 현재도 경계선지능인을 ‘경계선지능장애’라고 부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장애인이 아닌 이들에게 ‘장애’라는 딱지를 떼어주는 건 중요하다. 박철웅 백석대학교 교수는 “서울시에서 ‘경계선지능인’이라고 공식적으로 말해준거나 다름 없다. 너무 잘한 결정이고 참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경계선지능인 관련된 여러 자료들에 관심을 나타내는 시민들 ⓒ 김진흥
'휘카페' 창업을 준비중인 경계선지능 청년들이 그동안 배운 실력들을 뽐냈다. ⓒ 김진흥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개소식은 경계선지능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예술가들의 축하공연과 개소 세리모니 등을 펼치며 50여 분간 진행됐다.
개소식 한켠에는 경계선지능인 바리스타들이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8월 오픈 예정인 ‘휘카페’ 일원들로 경계선지능인으로서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이 제공하는 커피와 음식들을 맛본 한 시민은 “다른 카페에 견주어도 괜찮을 만큼 맛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개소식 한켠에는 경계선지능인 바리스타들이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8월 오픈 예정인 ‘휘카페’ 일원들로 경계선지능인으로서 자립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이 제공하는 커피와 음식들을 맛본 한 시민은 “다른 카페에 견주어도 괜찮을 만큼 맛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국내 최초 경계선지능인 전문기관인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 김진흥
경계선지능인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계속 도울 예정이다. ⓒ 김진흥
첫 발을 뗀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는 앞으로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학교 및 직장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경계선지능인의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경계선지능인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도 병행된다. 상담은 개관과 함께 시작되고 프로그램은 준비과정을 거쳐 9월 중에 시작될 계획이다.
다음으로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인식 확대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다양한 학술회와 토론회 등을 열어 많은 사람들이 경계선지능인을 좀 더 알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리고 실태조사, 현황분석 등을 수행해 경계선지능인의 효과적인 지원책 마련을 연구한다.
또한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평생학습관, 복지관, 대안학교 등 여러 기관들과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계선지능인 당사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펼칠 계획이다.
다음으로 경계선지능인에 대한 인식 확대 개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다양한 학술회와 토론회 등을 열어 많은 사람들이 경계선지능인을 좀 더 알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그리고 실태조사, 현황분석 등을 수행해 경계선지능인의 효과적인 지원책 마련을 연구한다.
또한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평생학습관, 복지관, 대안학교 등 여러 기관들과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계선지능인 당사자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들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 주소: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1길 22(태성빌딩) 4층 403호
○ 운영시간: 평일 09:00~18:00, 토요일 추후 공시 (공휴일 휴무)
○ 홈페이지
○ 문의: 02-733-8950
○ 운영시간: 평일 09:00~18:00, 토요일 추후 공시 (공휴일 휴무)
○ 홈페이지
○ 문의: 02-733-8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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