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남양주도 한 시간 거리! 4호선 진접선 승차기

시민기자 심재혁

발행일 2022.04.15. 13:18

수정일 2022.04.15. 13:18

조회 4,503

인구 천만 도시의 서울. 수도권까지 더하면 2천 5백만 인구에 대중교통은 필수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지하철도 계속해서 연장 개통되고 있다.

작년에는 7호선과 5호선이 연장 개통되었다. 7호선은 기존의 부평구청역에서부터 산곡역과 석남역이 추가됐으며, 석남역에서는 인천지하철 2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5호선은 미사강변신도시까지 확장됐다. 기존 상일동역으로부터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역, 하남검단산역의 4개 역이 추가되었다.

8호선에도 남위례역이 신설되었다. 남위례역은 8호선의 유일한 지상역으로, 위례신도시 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새로 추가되었다.

그리고 지난 19일, 4호선당고개에서 진접역까지 연장되었다. 개통 당일, 남양주 진접읍에서 총신대입구역으로 출퇴근하는 친구와 함께 퇴근길 진접행 열차에 올랐다.
지하철 4호선 동북부 연장으로 남양주에 진접역 등 3개 역이 신설됐다. Ⓒ심재혁
지하철 4호선 동북부 연장으로 남양주에 진접역 등 3개 역이 신설됐다. Ⓒ심재혁

연장된 진접선은 서울 동북부 지역인 노원구 당고개역과 남양주 진접읍 진접역을 잇는 14.9km 구간으로, 내별가람역, 오남역, 진접역이 신설되었다. 이후 인근에 신도시가 들어서면 풍양역(가칭)이 추가 신설될 예정이다.

연장 개통된 역간 소요 시간은 당고개역~별내별가람역 5분, 별내별가람역~오남역 6분 30초, 오남역~진접역 2분 30초이다. 당고개역에서 오남역까지는 역간 간격이 긴 편이고, 오남역에서 진접역 구간은 서울 시내 역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하철 4호선 노선도. 진접선 개통으로 새로운 역들이 추가되었다. Ⓒ심재혁
지하철 4호선 노선도. 진접선 개통으로 새로운 역들이 추가되었다. Ⓒ심재혁

진접선 개통으로 남양주에서 서울 동북부와 서울역까지의 출퇴근 시간은 1시간 이상 감소했다. 당고개역까지 1시간 걸리던 시간은 15분대로 줄었고, 2시간 이상 소요되었던 서울역은 진접역에서 52분 만에 갈 수 있다. 

그 외에 동대문, 혜화, 충무로와 같은 도심 지역과 삼각지, 신용산, 총신대입구, 사당역 등 서울 서남부 지역까지 걸리는 시간도 최소 30분 이상 단축됐다. 서울 외곽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평일 출퇴근 시간대의 배차 간격도 10분~12분으로 무난한 편이다. 
서울역에서 진접역까지 1시간 이상이 단축되어 52분 만에 갈 수 있다. Ⓒ심재혁
서울역에서 진접역까지 1시간 이상이 단축되어 52분 만에 갈 수 있다. Ⓒ심재혁

수송력 또한 다른 연장 운행 지역보다 좋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과 7호선이 각각 8량 운행임에 비하여 진접선은 10량 편성으로 수용 인원은 약 1,600명이다. 배차 간격은 5호선과 7호선보다 긴 편이지만, 높은 수송력으로 보완할 수 있다.
4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동작역 Ⓒ심재혁
4호선과 9호선 환승역인 동작역 Ⓒ심재혁

친구와 함께 총신대입구역에서 승차하여 진접역까지 가는 데에는 약 1시간 10분 정도가 걸렸다. 그전까지 총신대입구역에서 진접읍으로 가기 위해서는 잠실 광역버스 환승 센터에서 진접으로 가는 광역버스를 타야 했다. 버스 요금도 2,800원으로 비싸고 배차 간격도 20분 이상이다. 무엇보다 잠실역까지 가는 데에도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해야 해서 불편했다.
진접선이 개통된 진접역 사거리 Ⓒ심재혁
진접선이 개통된 진접역 사거리 Ⓒ심재혁

주의해야 할 점은, 진접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당역을 비롯한 사당역 이북 지역의 4호선 역에서 승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이도, 안산, 금정, 과천 등 사당역 남부 지역에서는 당고개행만 운행되기 때문이다. 열차 간의 운행 거리 문제와 4호선의 특이한 운행 방식 때문이라고 한다.

4호선은 기존 1호선으로 운영되던 과천선과 안산선 등을 4호선 서울 시내 구간과 연결해 직결 운행하고 있다. 문제는 서울지하철공사가 운행하는 4호선 구간은 우측통행-ATC-직류이고, 한국철도공사가 운행하는 시외 구간은 좌측통행-ATS-교류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구간은 우측통행에 직류, 시외 구간은 좌측통행에 교류로 별개 관리해야 하는 문제 등이 있기 때문에, 상행선을 타고 진접선을 이용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사당역 이북 지역에서 승차해야 한다.

반대로 진접역에서 출발하는 하행선은 사당역까지만 운행한다. 따라서 진접에서 과천, 금정, 안산, 오이도역 등으로 가려면 사당역에서 오이도행 열차를 기다려야 한다.
진접역 5번 출구. 진접역은 6개의 출구를 두었다. Ⓒ심재혁
진접역 5번 출구. 진접역은 6개의 출구를 두었다. Ⓒ심재혁

진접선 개통으로 수도권 동북부에도 전철 시대가 개막했다. 서울 생활권이지만 지하철이 없어 불편했던 진접과, 경춘선밖에 없어 불편했던 별내신도시 주민들의 이동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시민들의 든든한 발 지하철. 오는 5월에는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9호선 샛강역까지 잇는 신림선 경전철이 개통되고, 강남역까지 운행되었던 신분당선이 신논현역, 논현역, 신사역까지 연장된다고 하니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듯하다.

시민기자 심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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