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이 즐거워지는 국내 첫 민요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발행일 2022.03.03. 11:16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입구 ⓒ정유리
우리 선조들의 세상살이와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민요는 1960년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널리 사랑받았지만, 산업화가 일어난 뒤로 자취를 감추었다. 이 귀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사라질 것을 우려해 국내 첫 민요전문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 설립되었다. 지하 1, 2층과 지상 1층 등 총 3개층으로 구성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서는 민요와 관련된 음성자료, 영상자료를 비롯해 같이 보면 좋은 문화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박물관 입구 처마가 'ㄷ'자로 공간을 에워싸고 있다. ⓒ정유리
창덕궁 근처, 시끌벅적한 도시 길가에 서있는 고즈넉한 한옥이 바로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다. 입구가 2개인데, 한쪽은 잔디밭이 깔린 마당을 통해 진입할 수 있고, 반대쪽은 처마가 ‘ㄷ’자 모양으로 둘러쌓인 마당으로 들어올 수 있다. 같은 건물이지만 한쪽은 개방적, 다른 한쪽은 폐쇄적인 두 입구의 분위기에서 나타나는 차이점이 인상적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쉴 수 있는 누마루의 모습. 한옥의 고풍스러움이 느껴진다. ⓒ정유리
1층 본관에 들어서면 누마루가 방문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한다. 신발을 벗고 편한 자세로 마루에 앉아 민요 서적을 읽고, 민요 음원을 들으며 창덕궁을 감상할 수 있다. 누마루 외에도 박물관 곳곳에는 민요를 들으며 쉴 수 있는 자리가 배치되어 있다.
창 너머 창덕궁을 보며 민요를 들을 수 있다. ⓒ정유리
지하 1층으로 향하는 길목에 테마전시공간이 있다. 테마전시공간에는 제주민요 특별전이 열려 제주도 민요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민요연구가 조영배 교수가 수집한 제주민요 자료를 대중에게 선보였다. 제주도 민요는 육지에서 유입된 민요가 정착하여 지역색을 띤 것이라고 한다. 민요전시를 본 기념으로 옛날 제주 시민들의 생활모습을 담은 그림엽서를 가져갈 수 있었다.
지하 1층 상설전시실. 구역별로 서로 관련 있는 민요끼리 모아 구성하였다. ⓒ정유리
상설전시실이 있는 지하 1층엔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민요는 일을 할 때, 감정을 표현할 때, 명절을 보낼 때 등 여러 목적에 맞추어 불러졌는데 이 특징을 바탕으로 같은 목적을 가진 곡끼리 묶어 전시를 기획하였다. 노래가 불린 맥락을 이해시키기 위해 모형과 유물을 함께 전시하였다. 예를 들어, 시집을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며느리가 친정에서 가져온 그릇을 깨뜨려 아쉬워하던 상황을 담은 '반대기타령'을 소개하면서, 옛 가정집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오래된 서랍 속 스피커를 꺼내 듣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조이트로프. 작동 시 인형들이 춤을 추는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정유리
전시실 중앙엔 정월대보름 민요와 춤을 소개하는 ‘조이트로프’가 배치되었다. 터치스크린에 나타나는 문제를 맞히면 기기가 돌아가면서 인형이 춤을 추는 듯한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정월대보름에 관한 문제를 풀면서 지식도 늘릴 겸, 색다른 볼거리를 볼 수 있었다.
흘러나오는 민요의 정서와 느낌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정유리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민요가 수록된 음반들을 볼 수 있다. 영상감상실로 들어가면 민요를 들으며 잠시 쉴 수 있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자료화면을 보면서 곡에 스며든 정서와 맥락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박물관 별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이땅의 소리꾼> 전시 ⓒ정유리
박물관 별채 아카이브실에서는 <이 땅의 소리꾼> 특별전을 볼 수 있다. 경남, 경북, 충남, 강원, 전남, 충북지역의 소리꾼들과 그들이 부르는 노래를 소개한다. 소리꾼들은 일을 하면서 노래하며 힘든 것을 잊고 흥을 돋우었다. 전시장에는 투박하면서도 구수한 곡조가 흘러나와 옛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인생은 노래가 있어 풍요로울 수 있었고, 노래는 그들의 삶 덕분에 가치를 얻은 것이 아닐까?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하면 ‘전시’ 카테고리 아래 박물관 VR체험을 할 수 있다. 실제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설명문, 전시품, 음성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배치 되어있는 사진, 영상들과 관련된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고되고 힘들 때마다 민요를 부르며 살아갈 힘을 얻곤 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 방문하여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삶을 엿보고 살아있는 예술혼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 사이트를 방문하면 ‘전시’ 카테고리 아래 박물관 VR체험을 할 수 있다. 실제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설명문, 전시품, 음성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배치 되어있는 사진, 영상들과 관련된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고되고 힘들 때마다 민요를 부르며 살아갈 힘을 얻곤 했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에 방문하여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삶을 엿보고 살아있는 예술혼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우리소리박물관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96
○ 가는법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도보 5분),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도보 8분)
○ 관람시간 : 09:00~18:00(화~금,일요일), 09:00~19:00(토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742-2600
○ 가는법 :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도보 5분),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도보 8분)
○ 관람시간 : 09:00~18:00(화~금,일요일), 09:00~19:00(토요일)
○ 입장료 : 무료
○ 홈페이지
○ 문의 : 02-74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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