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 걷고 '마포레스트'에서 공예체험 어때?
발행일 2021.12.14. 14:12
연남동 마포공예센터…마포 공예문화 활성화를 위한 거점 공간
경의선 숲길에서 연남동 주민센터 쪽으로 가다 보면 특이한 외관의 공방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마포지역 특화 공예산업 및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 지원으로 마포구가 2020년 11월 개관한 ‘마포공예센터’다. 공예 공방거리에 있어 공예 작가와 소비자가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이기도 하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 가까이에 자리한 마포공예센터, 1층 마포레스트에서 공예체험교실이 열린다. ⓒ김윤경
마포공예센터에는 1층 전시와 판매·교육을 하는 ‘마포레스트’와 3층 연구·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장이 있다. 지역 특성에 맞춰 공예 종사자들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문가 교육을 실시한다. ‘마포레스트’에서 판매하는 공예품 수익금은 중개 수수료 없이 공예작가에게 전액 지급된다고 한다.
소수의 인원이 칸막이가 처진 공간에서 조용히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김윤경
물론 일반인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후 1시와 오후 3시 공예를 체험할 수 있다. 참가비는 5,000원이다. 좋은 건 회당 4명 정도 소규모로 진행돼, 수업도 원활하고 공예와 작가에 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철저한 방역 체크는 물론 칸막이와 장갑을 사용해 더욱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다. 필자도 센터를 우연히 알게 돼 두 번 프로그램에 참가해봤다.
도예체험에서 칠을 하면서 구운 후 모습을 상상했다. ⓒ김윤경
“지금은 색이 엷어 보이지만, 굽고 나면 진해지거든요. 나중 구운 후를 고려해서 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10월에는 색칠하는 도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두 시간 동안 원하는 걸 만들고 색을 칠하는 수업이었다. 각자 원하는 걸 만들 수 있어 좋았다. 필자는 작은 찻잔, 자기 인형 등 4가지를 만들었다. 만든 작품은 구운 뒤 보름쯤 지나 개별적으로 연락이 왔다. 찾아가는 김에 11월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이번에는 은목걸이 공예였다.
10월에는 색칠하는 도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두 시간 동안 원하는 걸 만들고 색을 칠하는 수업이었다. 각자 원하는 걸 만들 수 있어 좋았다. 필자는 작은 찻잔, 자기 인형 등 4가지를 만들었다. 만든 작품은 구운 뒤 보름쯤 지나 개별적으로 연락이 왔다. 찾아가는 김에 11월 프로그램도 신청했다. 이번에는 은목걸이 공예였다.
꼼꼼하게 줄 길이와 모양 등을 적었다. ⓒ김윤경
은공예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 신기했다. 그냥 은이 아니라 일단 왁스를 깎아 거푸집을 만들고 석고로 본을 떠 은을 주입하는 방식이었다. 평소에 자주 봐왔던 은목걸이를 직접 만들어보니 좀 더 흥미가 생겼다. 미리 본을 떠 오라고 했는데 만들다 보니 영감이 떠올라 조금씩 모양을 바꾸기도 했다. 다양한 조각 칼과 핸드피스 등 은공예에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 작가의 섬세한 마음이 공감되고 공예를 보는 새로운 눈이 생긴 것 같다.
핸드피스로 왁스에 새기는 모습 ⓒ김윤경
“저는 아기 목걸이를 만들어 줄 건데, 어느 정도 길이면 되나요?”
앞에 앉은 사람은 아기용 목걸이를 만들겠다고 끈 길이를 물었다. 친절하게 말해준 강사는 시간이 남는 사람에게는 좀 더 만들어도 좋다고 했다.
앞에 앉은 사람은 아기용 목걸이를 만들겠다고 끈 길이를 물었다. 친절하게 말해준 강사는 시간이 남는 사람에게는 좀 더 만들어도 좋다고 했다.
10월 도예프로그램에서 만든 작품들, 잔과 고양이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 ⓒ김윤경
12월에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부터 은목걸이, 키링, 유리 트레이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1층에 공예품 전시 및 판매 공간이 함께 자리했다. ⓒ김윤경
마포공예센터는 창업자를 발굴·육성하고 활성화시켜 확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공예 체험 강사를 상시 모집하는데 금속, 도자, 목칠 섬유, 종이 공예 등 분야로 전공을 하거나 자격증 소지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단 뜨개 분야와 음식, 먹거리는 제외된다.
마포공예센터 3층 교육장 ⓒ마포공예센터블로그
공방 입점은 지난 10월부터 사업장 소재지나 주민등록등본 상 주소지가 마포구인 작가, 주활동 지역이 마포구인 창작자를 대상으로 상시 모집을 하고 있다. 또한 공예체험을 활성화하도록 적정 공방을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이에 더해 공예교육을 원하는 주민 10인 이상 단체에게는 마포구 내에서 찾아가는 공예 체험교실도 진행하고 있다.
가을쯤에 거닐었던 마포공예센터 바로 옆 경의선 숲길 ⓒ김윤경
조용한 연남동 경의선 철길을 따라가며 겨울 운치를 맛보는 것도 좋겠다. 혹 그러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마포레스트’에 들러 가죽, 은, 도자기 등 다양한 공예를 체험해보자. 무엇보다도 공예 작가의 작품들이 사랑받고 더욱 많은 이들이 이 곳을 찾길 바란다.
마포레스트 공예체험교실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27길 34 마포공예센터 1층
○ 운영시간 : 화~일요일 11:00~19:00
○ 홈페이지 : https://mapocc.co.kr/maporescraftclass
○ 문의 : 02-332-8350(1층) / 02-332-1995, 1996(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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