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에 만나는 '튤립' 서울식물원 이색 무료 전시
발행일 2021.11.19. 11:40
내년 봄까지 무료 전시, 사진과 조형물로 만추에 따스한 봄 전해
봄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서울식물원의 이색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봉덕
화려했던 가을은 발자취를 감추고, 첫눈과 함께 긴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봄 분위기를 미리 만날 수 있는 꽃 소식이 있어 다녀왔다. 강서구 마곡지구 서울식물원 전시장엔 다양한 형태로 튤립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2022년 봄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화사한 전시가 개최됐다. 서울식물원에서 사진과 조형물로 튤립의 아름다운 색감과 모양을 선보이는 ‘튤립전’이다. 식물문화센터 2층에서 진행되는 무료 전시로 내년 4월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2022년 봄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화사한 전시가 개최됐다. 서울식물원에서 사진과 조형물로 튤립의 아름다운 색감과 모양을 선보이는 ‘튤립전’이다. 식물문화센터 2층에서 진행되는 무료 전시로 내년 4월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사진과 조형물로 튤립의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튤립전'은 내년 봄까지 진행된다. ⓒ이봉덕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식물원에서 재배한 170여 종의 튤립 기록사진과 튤립 샹들리에 조형물을 포함해 총 43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튤립 사진과 튤립 샹들리에 조형물을 포함해 총 43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봉덕
‘튤립 샹들리에’ 조형물은 전시장 바닥의 구근과 개화해 만개한 튤립 꽃, 시든 튤립으로 구성돼 튤립의 생장과정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구근에서 피어난 튤립이 꽃잎을 떨어뜨리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는데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다 다른 형태와 느낌으로 다가온다. 특히 조형물에 사용된 마른 튤립은 지난 봄 서울식물원에 피어난 튤립 2천 여 개를 건조한 것이라니 그 열정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한 전시 같다.
튤립의 생장주기를 표현한 조형물 '튤립 샹들리에' ⓒ이봉덕
튤립은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터키가 원산지인 튤립은 네덜란드 국화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탐스러운 이 꽃은 16세기 후반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귀족이나 상인들 사이에서 부귀의 상징이 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튤립은 색깔마다 꽃말이 다르다. 빨강은 ‘사랑의 고백’, 분홍은 ‘애정과 배려’, 보라는 ‘영원한 사랑’, 노랑은 ‘헛된 사랑’, ‘짝사랑’, 하얀 튤립은 ‘실연’, ‘추억’을 의미한다고 한다. 꽃말을 생각해보며 전시를 감상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튤립은 색깔마다 꽃말이 다르다. 빨강은 ‘사랑의 고백’, 분홍은 ‘애정과 배려’, 보라는 ‘영원한 사랑’, 노랑은 ‘헛된 사랑’, ‘짝사랑’, 하얀 튤립은 ‘실연’, ‘추억’을 의미한다고 한다. 꽃말을 생각해보며 전시를 감상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튤립의 다양한 색깔과 형태를 사진으로 담아 선보이고 있다. ⓒ이봉덕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인 서울식물원은 도시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 농경지였던 마곡동에 조성됐다. 식물원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 공간은 크게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 주제원등 4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필자는 전시를 관람한 후 같은 건물의 씨앗도서관, 식물전문도서관, 정원지원실 등의 시설을 둘러보고 야외 숲과 호수원에서 만추의 여유를 만끽하며 산책로를 걸어보았다.
씨앗도서관은 말 그대로 ‘씨앗’을 대출해주는 이색 도서관이다. 야생식물, 정원식물, 토종작물의 400여 점의 씨앗과 표본을 수집, 전시 중인 씨앗도서관은 씨앗을 대출받아 재배한 후, 수확한 씨앗을 기간 및 수량에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씨앗을 나눔 받아 아이들과 함께 체험해봐도 좋겠다.
필자는 전시를 관람한 후 같은 건물의 씨앗도서관, 식물전문도서관, 정원지원실 등의 시설을 둘러보고 야외 숲과 호수원에서 만추의 여유를 만끽하며 산책로를 걸어보았다.
씨앗도서관은 말 그대로 ‘씨앗’을 대출해주는 이색 도서관이다. 야생식물, 정원식물, 토종작물의 400여 점의 씨앗과 표본을 수집, 전시 중인 씨앗도서관은 씨앗을 대출받아 재배한 후, 수확한 씨앗을 기간 및 수량에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씨앗을 나눔 받아 아이들과 함께 체험해봐도 좋겠다.
식물문화센터 1층에 씨앗을 공유하는 도서관, 씨앗도서관이 있다. ⓒ이봉덕
식물과 식물 문화에 특히 관심이 많은 시민이라면 식물전문도서관도 꼭 들러봐야 할 곳 중 하나다. 식물·생태·정원·조경 등 국내외 식물 관련 전문서적과 연속간행물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식물전문도서관은 식물 관련 전문서적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이봉덕
실내를 구경하고 야외로 나가 주제정원과 호수원 산책로를 걸었다. 지하철역과 연결된 식물원 입구이자 방문자센터가 있는 ‘열린숲’은 너른 잔디밭과 식물원에서 가장 다양한 수목을 만날 수 있는 숲문화원이 자리했다. 2022년에는 지역 문화의 중심지가 될 LG아트센터도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라고 한다.
지하철 마곡나루역과 연결된 서울식물원 입구 ⓒ이봉덕
서울식물원 '열린숲' 잔디마당과 '호수원' 사이에 뻗어있는 백송길 ⓒ이봉덕
‘호수원’은 호수 계단에 앉아 식물원을 조망하거나 습지식물과 철새를 관찰하는 휴식 공간이자 생태교육장이다. 호수 주변 산책길과 관람데크가 잘 조성돼 있고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온실을 비롯한 식물원 경관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호수원을 지나면 서울식물원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습지원’이 자리했다. 한강과 연결된 이 공간은 물이 만드는 경이로운 생태경관을 감상하고 조망데크에서 한강을 찾은 새를 관찰할 수 있다.
'호수원'은 호수 주변으로 산책길과 수변관찰 데크가 잘 조성돼 산책하기에 좋다. ⓒ이봉덕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주제원’은 한국 자생식물로 전통정원을 재현한 야외 ‘주제정원’과 열대·지중해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온실’로 구성된 공간이다. 한국 전통정원부터 새로운 트렌드의 정원까지 변화무쌍하고 다채로운 정원을 경험할 수 있다. 주제원에서는 유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식물 및 가드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어린이정원학교'와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대문화유산 '마곡문화관(옛 배수펌프장)'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주제원의 온실은 열대·지중해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이봉덕
도시와 식물원이 함께 만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식물원, 2018년 개방 이후 지난 달까지 총 1,300만 명이 다녀갔다. 올해 6월에는 서울대공원 식물원에 이어 서울시 제2호 공립 수목원으로 등록돼 다양한 식물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튤립’ 아카이빙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식물 아카이브 및 도감 발간도 기획 중이다.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서울식물원은 지난 6월 서울시 제2호 공립 수목원으로 등록됐다. ⓒ이봉덕
화사한 튤립전을 보니 내년 거리 곳곳에 활짝 피어날 튤립과 봄꽃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서울식물원을 찾아 만추에 핀 튤립을 보며 잠시나마 코로나19로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달래보면 어떨까.
서울식물원 기획전시 ‘튤립전’
○ 전시기간 : 2021. 11. 09. ~ 2022. 04. 17.
○ 전시장소 :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 2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lookaround/exhibit_view14.do
○ 문의 : 식물문화센터 02-2104-9716
○ 전시장소 : 식물문화센터 2층 프로젝트홀 2
○ 관람시간 : 화~일요일 10:00~17:3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홈페이지 : https://botanicpark.seoul.go.kr/front/lookaround/exhibit_view14.do
○ 문의 : 식물문화센터 02-2104-9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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