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의도한강공원은 거대한 야외 조각 전시장!
발행일 2021.11.15. 10:50
여의도~반포~뚝섬 한강 ‘흥' 프로젝트, 300점 조각작품 설치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외 조각전시회가 서울 한강에서 열리고 있다. ⓒ최용수
“어머머! 여기 작품 좀 봐. 언제부터 여의도한강공원이 조각 전시장이 됐지?"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주말, 여의도한강공원에는 산책 나온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은 단풍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음미하다가 조각 작품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서강대교 남단에서부터 원효대교까지 드넓은 여의도한강공원, 이곳이 거대한 야외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물빛공원과 아이서울유(I·SEOUL·U) 광장, 한강예술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설치됐다. 총 73개의 작품은 코로나19 감염을 고려한 듯 30여 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다소 황량했던 공원이 전시된 작품들로 꽉 채워진 예술친화적 공원으로 바뀌었다.
위드 코로나 시행 후 첫 주말, 여의도한강공원에는 산책 나온 시민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은 단풍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음미하다가 조각 작품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서강대교 남단에서부터 원효대교까지 드넓은 여의도한강공원, 이곳이 거대한 야외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물빛공원과 아이서울유(I·SEOUL·U) 광장, 한강예술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설치됐다. 총 73개의 작품은 코로나19 감염을 고려한 듯 30여 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다소 황량했던 공원이 전시된 작품들로 꽉 채워진 예술친화적 공원으로 바뀌었다.
여의도한강공원 I·SEOUL·U 조형물 옆으로 조각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최용수
이번 전시는 K-조각의 세계화를 꿈꿔온 크라운해태제과의 2021 K-Sculpture(조각) 한강 ‘흥’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후원으로 지난 10월 29일부터 12월 13일까지 46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곳 여의도한강공원 외에도 뚝섬한강공원과 반포한강공원 등 3곳에 총 300점이 설치됐다. 딱 전시 시기도 위드 코로나를 예견한 선견지명이 아니었나 싶다.
왼쪽부터 김기조 작가의 '정반합', 박정기 작가의 '어린왕자', 인충엄 작가의 'Panda Mick' ⓒ최용수
필자도 라이딩을 멈추고 작품을 둘러보았다. 작품마다 작가의 이름표를 달고 있으니 직접 작가를 만나는 느낌이다. 김복규의 ‘사랑스러운 아이’, 염석인의 ‘꽃을 들고’, 이경재의 ‘어릴적 추억’, 박정기의 ‘어린왕자’, 인충엄의 ‘Panda Mick’, 남형돈의 ‘종이곰’, 안인기의 ‘돌소’ 등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 작품들 사이로 되찾은 일상을 즐기며 도란도란 산책하는 젊은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염석인 작가의 '꽃을 들고' 작품 뒤로 남지형 작가의 'Dancing Petals'이 보인다. ⓒ최용수
동심을 자극하는 남형돈 작가의 '종이곰' ⓒ최용수
물빛광장 주변 동서남북으로는 각 2개씩 작품이 설치됐다. 김기조의 ‘정반합’, 고지운의 ‘회상’, 김수확의 ‘두상-바라보기’, 서현규의 ‘새로운 시작’, 이호철의 ‘꿈을 잡다’, 민태현의 ‘바람불던 날’ 등이다. 그 동안 단골 포토 존으로 인기를 모았던 한강변 인어상과 어우러져 작품들은 더욱 빛났다.
기존 물빛광장의 단골 포토존이었던 '인어상' 주변에 김수학 작가의 '두상-미리보기'가 설치됐다. ⓒ최용수
여의도 물빛공원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모습 ⓒ최용수
여의도한강공원 상단으로 걸음을 옮겼다. I·SEOUL·U 조형물이 서있는 광장과 한강예술공원 주변에는 또 다른 느낌의 작품들이 설치됐다. 조병철 ‘Cactus’, 남지형의 ‘Dancing Petals’, 이상길의 ‘Contact’, 홍경태의 ‘연상여행’ 등이 전시 중이다. 평소 조각예술에 대해 잘 접해보지 않은 필자로서는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다소 난해한 작품들이었다. 그럼에도 작품의 묘한 매력은 깊게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지금 조각작품 전시 중, 이상길 작가의 'Contact' ⓒ최용수
아이와 산책을 나온 아빠가 조병철 작가의 작품 'Cactus'를 감상하고 있다. ⓒ최용수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다들 작품을 사진에 담는데 여념이 없었다. 마포에서 왔다는 한 중년은 작품 ‘들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어릴 때 아버지와 밭갈이 갈 때 황소 등에 타곤 했는데 ‘들소’를 보니 갑자기 아버지가 보고 싶어진다”며 “가끔 오는 공원인데 이렇게 작품을 둘러보니 완전히 다른 공원 느낌”이라고 말했다.
마포대교 아래 설치된 안인기 작가의 '돌소(笑) 2021-3'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최용수
원효대교 인근에 설치된 민태현 작가의 '바람불던 날' ⓒ최용수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지난 611일,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문화시설들이 제대로 운영을 하지 못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위드 코로나 시대, 막바지 가을을 즐기려니 마음이 바빠진다. 때마침 시작한 K-Sculpture 한강 ‘흥’프로젝트’에서 300점의 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건 큰 행운이다. 드넓은 야외 공원이라 코로나 감염 위험도 덜하다. 문화적 감성을 충만하게 해줄 야외 조각 전시회를 찾아 가까운 한강공원을 찾아보자.
위드 코로나 첫 주말, 많은 시민들이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아 단풍과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최용수
2021 K-Sculpture 한강 ‘흥’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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