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백제의 숨결을 느껴봐! 석촌동 백제고분군
발행일 2021.10.29. 11:00
서울의 대표적인 마천루 롯데월드타워 옆으로 백제 초기에 만들어진 돌무지무덤군 ‘석촌동 고분군’이 자리한다. 석촌이라는 지명도 돌무덤이 많다는 데서 유래했다. 1916년에는 290여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광복 이후 사회적 혼란과 한국전쟁 등으로 파괴되고 현재는 8기의 무덤만 남아 있다.
백제 초기 8기의 무덤이 남아 있는 석촌동 백제고분군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은 공원으로 지정되기 전 1974~1987년까지 발굴 조사해 돌무지무덤 5기, 흙무지무덤 1기, 움무덤 2기 등 총 8기가 발굴됐다.
석촌동에서 제일 거대한 3호분은 가로 50.8m, 세로 48.4m, 높이 4.5m의 고구려식 돌무지무덤이다. 무덤 주위에서 중국 동진 시대의 도자기 조각, 금으로 만든 얇은 장식 조각인 달개, 백제 토기 조각 등이 나왔다. 4~5세기의 백제 왕릉으로 보이며, 학계에서는 근초고왕(346~375)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촌동에서 제일 거대한 3호분은 가로 50.8m, 세로 48.4m, 높이 4.5m의 고구려식 돌무지무덤이다. 무덤 주위에서 중국 동진 시대의 도자기 조각, 금으로 만든 얇은 장식 조각인 달개, 백제 토기 조각 등이 나왔다. 4~5세기의 백제 왕릉으로 보이며, 학계에서는 근초고왕(346~375)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늘을 향한 롯데월드타워와 묘하게 대비돼 더 신비감이 느껴진다. ⓒ최병용
석촌동 2호분은 겉은 돌을 쌓아올린 돌무지이지만, 내부를 흙으로 채워 백제식 양식을 보여준다. 1987년 발굴 조사 당시에 돌무지는 기단부의 1m 정도, 내부의 흙무지는 높이 3.8m 정도가 남아 있었는데, 이를 토대로 3단의 계단식 돌무지를 복원했다. 서북쪽 모서리 지점에서 나무널 1기가 발견되었는데, 움을 파지 않고 널을 놓은 뒤 작은 봉분을 만든 무덤이다.
내부는 흙으로 채우고 겉모습은 돌무지무덤인 백제 초기 양식을 보여주는 석촌동 2호분 ⓒ최병용
석촌동 4호분은 아랫단 길이가 17m가량인 3단으로 된 내부를 흙으로 채운 계단형 돌무지무덤으로 전통적인 백제식 무덤이다. 발굴 조사 당시 무덤 안에서 특별한 유물이 발굴되지 않았지만, 벽돌, 토기, 기와 등이 발굴되었다. 돌을 쌓은 형태로 인해 4~5세기 만들어진 돌방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석촌동 4호분은 아랫단 길이가 17m 가량인 3단으로 된 내부를 흙으로 채운 계단형 돌무지무덤이다. ⓒ최병용
석촌동 고분군에는 돌무지무덤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집단 움무덤과 대형 움무덤 등이 있다. 2호 움무덤은 땅을 파서 골을 만들고 그 안에 널을 넣어 묻은 무덤으로 인류역사상 가장 보편적인 무덤이다. 움무덤은 동남동-서북서 방향으로 긴 직사각 형태로 움무덤 안에서 지름 1.6cm 크기의 민고리 금귀고리 1개가 출토됐다.
땅을 파서 골을 만들고 그 안에 널을 넣어 묻은 2호 움무덤 ⓒ최병용
3호 움무덤은 길이 208cm, 너비 58cm, 깊이 26cm의 네 모서리가 둥그스름한 직사각형으로 장축은 동북 서남 방향이다. 제2호 움무덤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바닥 시설은 없었으며, 북서쪽 모서리에 회청색 짧은 단지 1개가 놓여 있었다. 원래 있었던 무덤을 방수보호시설로 덮고, 바로 그 위 50cm 지점에 모형으로 재현해 놓았다.
네 모서리가 둥그스름한 직사각형의 3호 움무덤이 재현돼 있다. ⓒ최병용
석촌동 5호분은 이 곳에서 유일한 흙무덤이다. 석촌동 고분군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무덤으로 지름 17m, 높이 3m 규모다. 발굴 당시 내부 구조는 살피지 않고 봉분 흙을 쌓은 방식만 확인했는데, 봉분은 흙을 다져서 봉긋하고 쌓았고 그 위에 강돌과 막돌로 1겹 덮은 다음 다시 흙을 얇게 덮은 특이한 방식(즙석봉토분)의 무덤이다. 5호분과 같은 형태의 가락동 제1,2호분을 조사했더니 하나의 무덤 안에 여러 개의 나무널과 독널을 각각 묻은 흙무지무덤으로 밝혀졌다.
석촌동 고분군에서 가장 잘 보존된 즙석봉토분인 석촌동 5호분 ⓒ최병용
석촌동 돌무지무덤은 고구려의 태왕릉이나 장군총의 모습과 유사한 모습이라고 한다. 온조가 부여에서 나와 백제를 세운 설화처럼 고구려 영향인 돌무지무덤이 석촌동에 산재한다는 것은 백재의 건국 세력이 문화적으로 고구려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현재도 발굴 작업이 한창인 석촌동 고분군, 앞으로 어떤 유물이 발굴되고 어떠한 이야기를 전해줄 지 궁금해진다.
석촌동 고분군은 현재도 계속 발굴작업이 진행 중이다. ⓒ최병용
석촌동 고분군(사적 제243호)
○ 주소 : 서울 송파구 가락로7길 21
○ 가는법 : 지하철 9호선 석촌고분역 3번 출구에서 500m, 지하철 8호선 석촌역 6번 출구에서 400m
○ 홈페이지 : https://www.songpa.go.kr/culture/contents.do?key=3851
○ 문의 : 송파구청 역사문화재과 02-2147-2001
○ 가는법 : 지하철 9호선 석촌고분역 3번 출구에서 500m, 지하철 8호선 석촌역 6번 출구에서 400m
○ 홈페이지 : https://www.songpa.go.kr/culture/contents.do?key=3851
○ 문의 : 송파구청 역사문화재과 02-2147-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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