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전거 주치의! 구청 '자전거 수리센터'에서 안전하게 점검 받아요

시민기자 김종성

발행일 2021.10.06. 14:58

수정일 2021.10.06. 14:59

조회 16,986

부드러운 햇살과 상쾌한 공기, 살랑거리는 가을바람까지 가을은 자전거 타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수리센터'에서 자전거 점검 받고, 즐겁고 안전하게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보자!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거나 주말에 자전거를 즐기다 보면 타이어에 펑크가 나거나 여러 잔고장이 생기기 마련이다. 문제는 이럴 때 찾아갈 수 있는 자전거 가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자전거의 간단한 정비나 고장수리에 대한 높은 비용도 부담이 된다. 필자는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 갔다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자전거 수리센터’를 알게 됐다. 시민들의 자전거 수리비 부담을 줄여주고 자전거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자 각 구청에서 전문 업체를 통해 운영하는 곳이다.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수리센터는 수리비 부담도 적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각 구청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수리센터는 수리비 부담도 적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김종성

자전거가 고장일 땐 '자전거 수리센터'로~

자전거 수리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수리비용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타이어 펑크 발생 시 일반 자전거 점포에선 튜브에 구멍 난 곳을 때우는 비용이 5,000원~1만원 정도 든다. 요즘엔 펑크 수리를 하지 않고 새 튜브로 교체하는 자전거 점포들도 많다. 낡은 타이어를 교체하려고 하면 타이어 값(2~3만원) 외에 공임도 추가로 내야 한다. 

이에 비해 구청의 자전거 수리센터는 자전거 정비 시 부품이나 용품을 실비로 받고 공임비가 따로 없어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보통 자전거 펑크 수리는 500원, 튜브는 5,000원, 가장 비싼 항목인 타이어는 1만원이면 교체할 수 있다. 자전거 정비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놀라운 가격이다.  
다양한 자전거 부품이 갖춰진 자전거 수리센터 내부
다양한 자전거 부품이 갖춰진 자전거 수리센터 내부 ⓒ김종성

가게 안내판에는 없지만, 브레이크 패드, 체인, 림테이프, 전조등·후미등 등 다양한 부품을 갖추고 있으니 방문 전에 문의하면 된다. 자전거 수리센터에서 취급하는 부품은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결코 성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평소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필자가 타이어와 튜브 등을 교체해 사용해 보니 가성비가 좋은 제품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자전거 수리센터는 마포구뿐 아니라 여러 구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인력 2~3명이 상근해 기본적인 점검 및 자전거 수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 전철역에서 가까이 자리하고 있어 찾아가기 편하고 또 직장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주말에도 문을 여는 곳이 많다. 서울에 살면서 교통수단, 레저수단이 되어주고 있는 소중한 자전거의 주치의가 생긴 것처럼 마음이 든든하다. 
자치구별 자전거 수리센터 위치와 운영시간
자치구별 자전거 수리센터 위치와 운영시간 ⓒ서울시

'자전거 수리센터' 옆 비치된 공구로 직접 수리도!

이뿐만이 아니다. 자전거 수리센터 옆에는 무인 자전거 수리대와 공기주입기,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 등 편의시설이 있다. 자전거 이용자가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렌치·스패너·멀티툴·타이어 레버 등의 공구들을 갖추었고 간단한 수리방법과 사용설명서도 함께 마련해 놓아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사실 요즘은 유튜브에 자전거 정비 관련 영상이 많아서 타이어나 튜브 교체 등은 동영상을 보며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한두 번 해보면 누구나 익숙하게 자전거 경정비가 가능하다. 바로 옆에 수리센터가 있으니 직접 수리를 하다가 어려움이 있을 때는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무인 자전거 수리대에서 간단한 수리를 직접 해볼 수 있다.
무인 자전거 수리대에서 간단한 수리를 직접 해볼 수 있다. ⓒ김종성

자전거 관리 꿀팁! 비 맞았을 땐 이렇게

자전거 수리센터에서는 수리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며 정비 관련 문의를 하면 잘 알려줘 자전거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 나이가 지긋하신 직원분이 알려준 자전거 관리법 중 ‘비를 맞히지 말라’는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쩔 수 없이 비를 맞았다면 천으로 자전거 구석구석을 닦아 물기를 제거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쇠로 된 부품인 나사, 체인, 스프라켓(자전거의 뒷바퀴에 장착된 체인과 맞물리는 톱니바퀴) 등이 녹이 슬면 자전거 소음의 원인이 되고 수명이 급속히 단축되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3,000원 가량의 방청제를 구입해 뿌려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월 1회 찾아가는 자전거 서비스센터도 편리하다.
월 1회 찾아가는 자전거 서비스센터도 편리하다. ⓒ김종성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 서비스도 든든!

여러 자치구에서는 자전거 수리센터 운영과 함께 월 1회 이동 수리차량이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자전거를 고쳐주는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로 직접 수리센터가 찾아오니 손쉽게 자전거를 손 볼 수 있는 유용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해당일에 맞춰 점검과 수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에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센터’는 고장 수리뿐 아니라 부식, 체인이나 브레이크 상태 등 자전거의 전반적인 점검 서비스도 같이 해준다. 자신의 지역에 방문하는 날짜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임시로 마련된 수리 공간에 자전거를 가져오면 된다. 각 관할 구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자전거 이동수리센터 일정과 장소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자치구 자전거 수리센터 이용정보

시민기자 김종성

나는야 금속말을 타고 다니는 도시의 유목민. 매일이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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