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DJ!" 서울생활문화센터를 더 신나게 즐기는 법
발행일 2021.05.14. 11:58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입구 ⓒ김윤경
매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일일 디제이 체험에 참여중인 시민 ⓒ김윤경
매주 금요일은 일일 디제이 체험
“‘잘 될 거야’라는 말이 식상하게 들릴 수 있어요. 그렇다 해도 그런 모습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아름답지 않을까요. 오늘 주제는 희망을 주는 의미로 ‘우리 날자’라고 정했는데요. 첫 곡으로 체리필터 ‘오리 날다’를 준비했습니다.”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가 힘차게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공간을 울렸다. 동시에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FDq_oOIBf5lmFUuICryPTQ)를 통해서도 퍼져나갔다.
체리필터의 ‘오리 날다’가 힘차게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 공간을 울렸다. 동시에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FDq_oOIBf5lmFUuICryPTQ)를 통해서도 퍼져나갔다.
일일 디제이 방송은 바로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송출된다 ⓒ김윤경
매주 금요일 오후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선 일일 디제이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로 라이브 방송도 이어진다. 초상권을 신경 쓰지 않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선곡은 5곡 정도로 30분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자유롭게 자신의 재능을 뽐내니, 다양한 시민들의 모습이 더 재미를 더한다. 간혹 실수도 생기고 가끔 지나가다 참여하는 게스트도 있다. 이 날도 실수가 있었으나 즉흥적으로 넘겼는데, 그 점이 더 편하게 다가오는 게 아닐까 싶었다.
특히 오늘은 ‘나는 문제없어’, ‘넌 할 수 있어’ 등 필자가 학창 시절 많이 듣던 노래가 선곡돼, 옛 기억과 함께 더 기운이 났다. 디제이는 중간중간 채팅창을 보며 사연을 읽어주고 에피소드도 함께 나눈다. 어려워 말고 신청해보자.
특히 오늘은 ‘나는 문제없어’, ‘넌 할 수 있어’ 등 필자가 학창 시절 많이 듣던 노래가 선곡돼, 옛 기억과 함께 더 기운이 났다. 디제이는 중간중간 채팅창을 보며 사연을 읽어주고 에피소드도 함께 나눈다. 어려워 말고 신청해보자.
이 날 디제이로 활약한 시민 달감요 씨(예명, 34세) ⓒ김윤경
“저는 예술을 하고 있어 방송이 익숙하긴 한데요. 처음 도전해보신다면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를 어떻게 할까 준비해오면 좀 더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 날 시민 일일 디제이를 맡은 달감요(달빛감자요정)가 처음 디제이에 도전하는 시민에게 조언했다.
“요즘 노래도 좋지만, 옛 감성이 주는 인생의 철학이랄까 그런 신념이 와닿는다고 할까요.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라 함께 날자는 의미로 주제를 선정해 곡을 편성해봤어요.”
필자 세대의 곡을 어떻게 선곡했는지 묻는 말에 그가 답했다.
이 날 시민 일일 디제이를 맡은 달감요(달빛감자요정)가 처음 디제이에 도전하는 시민에게 조언했다.
“요즘 노래도 좋지만, 옛 감성이 주는 인생의 철학이랄까 그런 신념이 와닿는다고 할까요.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라 함께 날자는 의미로 주제를 선정해 곡을 편성해봤어요.”
필자 세대의 곡을 어떻게 선곡했는지 묻는 말에 그가 답했다.
원래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의 다목적홀은 자유롭게 앨범을 듣도록 돼 있었다 ⓒ김윤경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의 김소연 실장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편하게 진행돼, 부담 없이 해볼 수 있어요. 지금까지 모든 방송이 특색 있고 재밌었지만, 디즈니 ‘라이언 킹’ 뮤지컬을 선보였던 어린이 진행자와 지금껏 디제이 경험이 전혀 없는데도 너무 잘해서 숨은 재능을 찾았다고 즐거워하셨던 한 분이 떠오르네요. 앞으로 이곳이 '낙원FM'과 같은 정규 방송으로 자리 잡게 되면 좋을 거 같아요.”라고 그 간의 활동을 소개해 줬다.
서울생화문화센터 낙원은 기차처럼 직선으로 연결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김윤경
서울 생활문화센터 낙원 지도. ⓒ김윤경
서울생화문화센터 낙원은 어떤 곳?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낙원상가' 하부공간을 새롭게 단장해 시민 누구나 음악을 생활문화로 누릴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개관한 곳이다. 서울생활문화센터는 기차처럼 칸칸마다 쓰임이 다르다. 전체가 약 125m 길이로 된 옆으로 누워있는 11개의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크게 '공유낙원', '창작낙원'으로 나눌 수 있다. '공유낙원'에는 낙원역사 갤러리와 강의실, 회의실 및 안내센터(생활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창작낙원'은 다목적홀(N스페이스), 음악연습실 (대, 소), 녹음스튜디오, 수리수리 공작소로 구성된다.
작년 12월까지 공간 투어를 하다가 올 1월부터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되었다. 눈에 띄는 곳은 갤러리와 수리수리 공작소, 악기창고, 다목적홀(N스페이스)이었다.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크게 '공유낙원', '창작낙원'으로 나눌 수 있다. '공유낙원'에는 낙원역사 갤러리와 강의실, 회의실 및 안내센터(생활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창작낙원'은 다목적홀(N스페이스), 음악연습실 (대, 소), 녹음스튜디오, 수리수리 공작소로 구성된다.
작년 12월까지 공간 투어를 하다가 올 1월부터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되었다. 눈에 띄는 곳은 갤러리와 수리수리 공작소, 악기창고, 다목적홀(N스페이스)이었다.
대중음악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낙원역사 갤러리. ⓒ김윤경
건물 맨 앞에 위치한 ‘낙원역사 갤러리’는 세대를 초월해 대중음악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좁은 공간의 한계는 키오스크와 영상으로 극복했다. 키오스크에는 시대별 가수왕과 옛 음악잡지 표지 등을 볼 수 있으며, 낙원상가에 대한 역사를 자세히 알 수 있다. 여러 이야기를 모아 확인 후 붙였다고 하니, 이곳을 이해하기 위해 찬찬히 읽어보면 꽤 유익하다.
입구에 있는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 씨가 기증한 ‘플레이 컵’ ⓒ김윤경
입구에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 씨가 기증한 ‘플레이 컵’이라는 트로피가 눈에 띈다. 이 트로피는 여러 가수들이 미8군 대회에 데뷔하는 계기를 주었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반대쪽 전시관에는 현재 아이돌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아이돌 관련 제품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김윤경
이곳에서는 다양한 전시를 벌일 예정이다. 현재는 시대별 아이돌의 각종 소장품이 모여있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는 방탄소년단, 소녀시대는 물론 서태지나 H.O.T, 핑클, SES 등의 팬들이 모아둔 소장품이나 굿즈들이 전시돼 있었다. 이 전시들은 6월 말까지며, 당시 ‘오빠’를 기억하는 팬이라면 꼭 오고 싶은 곳이다.
각종 폐악기를 이용한 재활용 소품을 제작하거나 기타에 관해 배울 수 있는 수리수리공작소. ⓒ김윤경
수리수리공작소는 각종 폐악기를 이용한 재활용 소품을 제작하거나 기타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전자기타를 분리해 각종 부품을 익힐 수도 있다. 가수 홍경민, 박학기, 이은미 등이 기증한 악기도 볼 수 있다.
왼쪽부터 가수 홍경민, 박학기, 이규석이 기증한 기타와 새활용된 일렉기타 받침대. ⓒ김윤경
기증받은 악기 중 악기로 재생이 어려운 경우는 새활용을 하는데, 기타 몸체 속에 흙을 담아 식물을 심거나 작은 전자기타 받침대, 소품걸이 등을 만든다. 벽에 적힌 기타에 관한 자세한 설명만 읽어봐도 기타에 관한 꽤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악기창고에 있는 여러 악기들. ⓒ김윤경
악기 창고에 들어서자 감탄이 나왔다. 작년 악기 기증 나눔 사업을 통해 모은 악기 중에서 수리, 소독을 거쳐 대여하고 있다고 한다. 꽤 저렴한 비용으로 악기를 대여할 수 있는데, 바이올린이나 첼로, 기타, 키보드 등을 많이 찾는단다. 잼배 같은 타악기나 국악기까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악기가 있었다.
음악연습실 (대). ⓒ김윤경
매주 목요일 15시에는 폐악기로 낙원악기상가 수리장인과 협업한 ‘뚝딱뚝딱 공방체험’이 진행돼 기타에 대한 기초 상식과 기타 줄 바꾸는 법 및 폐악기 소품을 이용한 다양한 창작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선착순 4명만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을 메일(nakwon2019@naver.com)을 통해 받고 있다.
'스타 콘텐츠 시민공유갤러리'에서는 좋아하는 스타의 콘텐츠 등을 전시할 팬클럽(커뮤니티)를 9월 30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신청되면 1개월 정도 전시할 공간을 지원해 준다.
이외에도 공작이나 커뮤니티, 음원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SNS를 확인하고 참여해보면 좋겠다.
'스타 콘텐츠 시민공유갤러리'에서는 좋아하는 스타의 콘텐츠 등을 전시할 팬클럽(커뮤니티)를 9월 30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신청되면 1개월 정도 전시할 공간을 지원해 준다.
이외에도 공작이나 커뮤니티, 음원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SNS를 확인하고 참여해보면 좋겠다.
기타경연대회 '기타로 뭐든지'를 신청받고 있으니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김윤경
현재 기타경연대회 '기타로 뭐든지' 신청 중
무엇보다도 현재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에서 가장 뜨거운 것은 '기타경연대회'다. 5월 25일까지 문화로 토닥토닥 기타경연대회인 ‘기타로 뭐든지’ 참가자 신청을 받고 있다.
기타를 전업으로 하지 않는 아마추어 연주인이라면 장르 불문하고 개인으로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일반부와 시니어부에서 각각 1명씩을 선정, 수상자 시그니처가 들어간 자신의 기타를 제작해주며, 특별상 등 본선 진출자 12명에게는 크래프터 기타와 디지털 튜너기를 증정한다. 또한 시상자 6명에게는 음원 제작도 해준다니, 기타 좀 친다는 시민이라면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www.nakwon-communityart.or.kr/)를 참고하면 된다.
기타를 전업으로 하지 않는 아마추어 연주인이라면 장르 불문하고 개인으로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일반부와 시니어부에서 각각 1명씩을 선정, 수상자 시그니처가 들어간 자신의 기타를 제작해주며, 특별상 등 본선 진출자 12명에게는 크래프터 기타와 디지털 튜너기를 증정한다. 또한 시상자 6명에게는 음원 제작도 해준다니, 기타 좀 친다는 시민이라면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http://www.nakwon-communityart.or.kr/)를 참고하면 된다.
서울생활문화센터 안내센터. ⓒ김윤경
서울시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4개의 각각 주제가 다른 생활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2년 개관한 신도림을 시작으로 체부동, 낙원, 서교(홍대) 등 노후한 유휴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시민 누구나 생활예술인으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은 미술‧전시를 , 서울생활문화센터 체부는 생활오케스트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는 공연‧청년문화를,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악기‧음악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총 7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누구나 추억이 떠오를 선율이 흐르는 역사 있는 공간에서 시민 일일 디제이와 기타 경연대회에 참여해 보고 폐악기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사이트에 가면 더 많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서울생활문화센터 신도림은 미술‧전시를 , 서울생활문화센터 체부는 생활오케스트라, 서울생활문화센터 서교는 공연‧청년문화를, 서울생활문화센터 낙원은 악기‧음악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2023년까지 총 7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누구나 추억이 떠오를 선율이 흐르는 역사 있는 공간에서 시민 일일 디제이와 기타 경연대회에 참여해 보고 폐악기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사이트에 가면 더 많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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