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음 물씬~ 홍릉숲에 가야 할 이유 5가지

시민기자 홍지영

발행일 2021.03.29. 13:00

수정일 2021.03.29. 17:41

조회 2,215

꽃이 만개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는 '몰리스풍년화'의 모습(개나리와 산수유와 비슷한 꽃)
꽃이 만개하면 그해에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는 '몰리스풍년화'의 모습 ⓒ홍지영

홍릉수목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자리하고 있다. 고종의 비와 명성왕후의 능이 홍릉에 있었기 때문에 홍릉수목원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 때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한국사를 고스란히 경험한 홍릉수목원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의 아픔과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울창한 숲을 지켜내 오늘에 이르렀다. 

이 곳에는 2만여 종의 식물 개체가 자라고 있다. 주제별로 침엽수원, 활엽수원, 초본식물원 등 숲이 조성되어 있어 식물도 관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학생들에게도 학습차원에서 식물과 자연에 대한 관찰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특히 봄에 가면 이보다 아름다울 수가 없다. 최근 코로나19 속에서도 자연에서 여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홍릉수목원. 이토록 많은 시민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릉수목원 11개 코스 모습
홍릉수목원 11개 코스 모습 ⓒ국립산림과학원

첫 번째,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로 수목원을 채우고 있다.

홍릉숲은 수목의 종류와 주제별로 11개 전시원으로 구분해 다양하게 조성하고 있다. 침엽수, 활엽수, 초본식물, 목본식물, 약용식물 할 것 없이 수종별로 보기좋게 전시하고 있는데, 무려 157개과 2,035종, 2만여 개체에 달한다. 이중에 초봄에 핀 꽃들이 매우 아름답다.
봄철 가장 일찍 꽃이 피는 매화 모습
봄철 가장 일찍 꽃이 피는 매화 모습 ⓒ홍지영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아름다운 복수초의 모습
'영원한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진 아름다운 복수초의 모습 ⓒ홍지영

두 번째,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수목들을 볼 수 있다.

수목의 종류가 다양하고 특이하기 때문에 학습의 효과와 함께 시각적으로 관심이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시민들의 볼거리 제공과 연구기관의 연구용으로도 그만이다. 다른 수목원에서 보기 드문 특이한 수목들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이 꽃이 활짝 피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는 ‘몰리스풍년화’를 볼 수 있었다. 활작 핀 꽃처럼 올해는 풍년이 들었으면 한다.
침엽수원에 자라고 있는 멋있는 수형의 소나무 '반송'의 모습
침엽수원에 자라고 있는 멋있는 수형의 소나무 '반송'의 모습 ⓒ홍지영
열매에 기름이 많이 들어있어서 '기름나무'라는 이름의 특이한 나무
열매에 기름이 많이 들어있어서 '기름나무'라는 이름의 특이한 나무 ⓒ홍지영

세 번째, 수목원내에서 숲체험과 숲해설을 들을 수 있다.

수목원을 자유롭게 코스별로 개별적으로 또는 가족단위로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을 볼 수 있고 전문 숲해설가의 숲체험과 숲해설을 들을 수도 있다. 코로나19의 2단계 수준에서 숲해설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10~15인 미만으로 진행되고,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안전거리 유지 등의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홈페이지 화면에 있는 홍릉숲 탐방예약
국립산림과학원 홈페이지 화면에 있는 홍릉숲 탐방예약 ⓒ홍지영

숲해설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일요일까지 운영되며 운영시간은 10시 30분, 13시 30분, 15시 30분 등 3회에 걸쳐 진행된다. 

홍릉숲 탐방 예약은 국립산림과학원 홈페이지(https://www.forest.go.kr/)나 전화(02-961-2777)로 가능하다. 주말 숲해설 프로그램은 예약없이 선착순으로 운영하고 있다. 

네 번째, 수목원 내에서 운동 및 휴식 코스로도 적당하다.

수목원에 자라고 있는 아름다운 꽃과 수목들을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적당한 운동 코스로도 제격이다. 주변 환경이 좋고 공기도 맑고 꽃들과 수목으로 볼거리도 적당하게 배치되어 있다. 수목원 전체를 한 바퀴 순회하는 데는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운동코스로 적절한 화백나무 숲길 모습
운동코스로 적절한 화백나무 숲길 모습 ⓒ홍지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코스로 적절한 화백나무 숲속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코스로 적절한 화백나무 숲속 ⓒ홍지영

다섯 번째, 교통이 편리하고 입장료도 무료다.

서울 도심 속에 이처럼 넓고 공기 맑은 수목원이 있다는 것은 대단하다. 여기에 연중 입장이 가능하고 입장료 없이 무료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이용해 쉽게 갈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출구(도보로 7분)로 나오면 되고, 버스 이용시 237번은 국방연구원 앞에서, 210번은 세종대왕기념관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빨간 '홍매'가 꽃이 피기 시작한 모습
빨간 '홍매'가 꽃이 피기 시작한 모습 ⓒ홍지영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홍릉수목원에서 해소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힐링도 하고 계절별 특이한 꽃과 수목들이 다양하게 전시되는 홍릉숲에서 나무와 꽃들에 대해 지식을 넓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학습장으로 이만한 곳이 또 있을까!

■ 홍릉숲 숲해설 프로그램 참여방법

○ 운영기간 : 3월∼11월, 화~일요일 / 월요일 및 공휴일 휴무
※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 운영시간 : 10:30, 13:30, 15:30 (소요시간: 약 90분)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로 57
○ 교통 :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구→도보 7분, 버스 이용 시 고려대앞 지선버스 273번 승차→국방연구원에서 하차(도보 4분)
○ 예약문의 : 숲나들e 홈페이지(foresttrip.go.kr), 전화 사전 예약
주말(토·일) 숲해설 프로그램은 예약 없이 선착순 운영
○ 유의사항 : 차량 이용, 음식물 취식 및 식물 채취 금지
○ 문의 : 연구기획과(02-961-2777)

시민기자 홍지영

서울시민기자로서 긍지와 보람을 갖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글을 쓰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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