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허물고 녹색 주차공간 만들어봐요~
발행일 2014.06.27. 00:00
[서울톡톡]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을 빠져나와 구로구청 쪽을 향해 가다보면 가로공원이 나온다. 도로명 주소로는 공원로이다. 공원로 주택가, 도로와 전봇대 등 곳곳에서 '녹색주차마을'이라고 씌여져 있다.
녹색주차마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주택가 깊숙이 발걸음을 옮겨봤다. 도로와 접한 곳에 있어야 할 담장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었다. 담장이 섰던 자리에는 화초와 나무를 심은 화분을 층층이 놓아 화단처럼 꾸몄다. 단연 미관이 돋보인다.
마을 주민은 "담장이 있을 때에는 구석구석 쓰레기가 많았다. 지나는 행인들이 꽁초를 버려 도로가 지저분했다. 그러나 담장을 없앴더니 마을 전체가 깔끔하고 깨끗해졌다. 답답했던 공간이 확 트여 이웃과 때마다 마주할 수 있고 웃음이 가득한 마을이 됐다. 주차 시비도 사라졌다"고 했다.
한때 좁은 도로에 서로 주차를 하려고 이웃과 다투기도 했고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데 녹색주차마을을 선언한 이후 불법주차가 사라졌다. 담장을 허무니 보이지 않던 주차공간도 새로 생겨났다. 담장이 있던 자리는 다양한 화초와 작은 키 나무들을 화분에 심어 초록으로 단장했다.
또한 삭막한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면서 이웃 간 다툼과 불신도 함께 허물어졌다. 담장을 허물 때에는 혹시 도둑이 들지 않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그러한 걱정은 이내 사라졌다. 오히려 마을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다. 마을 공동체 의식까지 회복했다. 골목길 주차문제도 해결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성숙한 주차문화, 더불어 마을 내 소통과 화합의 길이 열리니 이석이조, 삼조가 아닌가 싶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담장을 허물어 내집 주차장을 조성한 주택은 857동, 주차면은 1,942면이다. 2004년 사업 시행 후 2013년까지 주택 23,902동 참여, 주차면 46,729면 조성, 생활도로 111,808m를 조성했다. (서울시 Green Parking 사업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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