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는 어떤 생물종이 살고 있을까?

발행일 2014.06.19. 00:00

수정일 2014.06.19. 00:00

[서울톡톡] 지난 6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서울숲공원에서 열린 2014-바이오블리츠 행사에 많은 시민들과 어린 학생들이 신청, 참가한 것은 물론, 서울숲공원에 놀러온 시민들도 덩달아 참여한 경우가 많았다. 올해의 2014-바이오블리츠 행사는 자연계가 아닌, 1,000만 서울시민이 모여 사는 대도시의 도시숲에서 열려, 대도시 공원에는 어떤 생물종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가를 알아보는 기회가 됐다.

서울숲공원에서 열린 2014-바이오블리츠(BIoBlitz)

바이오블리츠(BioBlitz)라는 행사는 24시간의 짧은 시간동안 생물 전문가 및 일반인들이 참여하여 일정한 지역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 모든 생물종들을 찾아 목록으로 만드는 과학적인 생물종 조사 행사이다.

1996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하여 지금은 유럽 국가들은 물론 호주, 대만 등 세계 각국의 국립공원과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다섯 번째로 이번에는 도시숲 서울숲공원에서 개최하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2010년 백두대간 수목원 예정지에서 처음 시작하여 가평군 연인산, 대관령자연휴양림, 청태산 등에서 진행되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도시숲 서울숲공원에서 2014-바이오블리츠를 진행한 것은 이제는 도시숲에도 많은 생물종들이 인간들과 함께 살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탐사 모습

서울숲공원에 어떠한 생물종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지 생물종 목록 작성을 위해 숲 구석구석을 다니며 생물상 탐사를 했다. 탐사 결과, 관속식물류 333종, 곤충류 250종, 양서파충류 4종, 조류 21종 등 총 696종의 생물종을 찾아냈다. 특히 주로 북한 지방에 사는 미나리아재비과의 한 식물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은 시대적 요구이다. 앞으로도 자연에서 삶을 배우며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년 바이오블리츠 행사는 울산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