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아이디어로 탄생할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심사 참여기

시민기자 김윤경

발행일 2020.07.31. 10:50

수정일 2020.07.31. 10:50

조회 260

서울시는 공공이 주도하던 개발계획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참여형 개발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시도가 바로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이어졌다. 노원 차량기지 일대가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새롭게 달라질 예정이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S-BMC)’에 관심이 있던 차, 필자는 협치 및 예산, 다른 평가 등에도 참여한 경험 덕분에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S-BMC)’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가 들어설 부지 ⓒ서울시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가 들어설 노원 차량기지 부지 (출처: 서울시)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S-BMC)’는 오는 2025년 노원구 내 차량기지가 이전하며 노원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바이오 메디컬 관련 업체와 연구소, 병원 등을 유치해 바이오 의료 R&D 및 스타트업 육성 거점으로 조성 중인 ‘홍릉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와 연계하게 된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S-BMC)’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S-BMC)’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 ⓒ김윤경

시민 아이디어를 듣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고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7일까지 시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리고 7월 17일 우수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공모전에는 무려 481건이 접수됐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작품을 담은 두꺼운 책자가 집으로 왔다. 

하나라도 놓칠까 싶어 모든 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공모전 심사 전, 하나라도 놓칠까 싶어 모든 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김윤경

제안 양식은 스케치나 다이어그램, 동영상과 문서 파일도 첨부할 수 있어 자유로웠다. 심사는 3단계까지 꼼꼼하게 진행됐다. 시민 열람 투표도 진행돼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했다. 심사위원들은 아이디어의 혁신성과 참신성, 지역 특화 적합성 등을 심사해 2차에 올라갈 작품을 선정해야 했다.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놀라웠다. 시민들의 열의를 혹시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을 그어가며 작품을 하나, 하나 보고 체크했다. 

심사에 앞서 다시 한번 설명을 듣고 있다
심사에 앞서 다시 한번 설명을 듣고 있다 ⓒ김윤경

최종 심사에 모인 심사 위원들은 서로 작품에 대한 견해를 이야기했다. 아주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주제에 적합하고 열정이 들어있는 작품에 점수를 주고자 했다. 전문가가 아닌 순수 시민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의견에서였다. 수상자는 총 21명, 상금은 총 600만 원이다. 대상 및 금·은·동상 및 장려상, 인기상을 차례대로 뽑았다. 선정된 시민 아이디어는 토지 이용 및 건축 계획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3D 구상 공모전에 바로 활용하게 된다. 시민 아이디어로 선정된 작품은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구상 공모전 홈페이지(http://seoul-bmc.kr/)에 게시된다.

대상 작품 ‘No.1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 NOWON’
대상 작품  ‘No.1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 NOWON’ (출처: 서울시)

대상은 ‘No.1 스마트 헬스케어 시티 NOWON’ 이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이 작품은 해외 바이오 클러스터 연구를 통해 의료·교육·연구·업무·지원 5가지 핵심 기능 및, 각 기능별 역할과 위치, 운영전략 키워드를 제안했다. 특히 5가지 핵심 기능 등을 녹지와 스마트 기술과 접목해 활용, 구상하고 이미지 시뮬레이션으로 표현했다.

금상 작품으로 선정된 ‘젊은 감성과 이성이 숨 쉬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금상 작품으로 선정된 ‘젊은 감성과 이성이 숨 쉬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출처: 서울시)

금상은 ‘젊은 감성과 이성이 숨 쉬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정해졌다. 지역 대학과 산학 협력, 문화 공간의 결합 등 젊은 세대를 이끌도록 일자리 및 공연 문화, 편리한 교통과 거주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명칭을 순수한 우리말로 짓거나 과거, 현재, 미래의 조화를 콘셉트로 하는 제안도 있었다. 또한 아레나 슈퍼 콘서트 패키지 및 가수와 VR 프라이빗 산책코스 및 아이돌 식단으로 메디-스테이를 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흥미로웠다. 참여한 작품들은 무기명이라 어떠한 배경자료도 없었지만, 중학생 참가자 중 한 명은 중랑천 가운데 헬기장을 만들어 달라는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제안해 눈에 띄었다.

창동 상계 발전을 위한 3D 공모전 ⓒ서울시
창동·상계 발전을 위한 3D 공모전 (출처: 서울시)

한편, 서울시는 7월 6일부터 9월 4일까지 창동·상계 발전을 위한 3D 공모전도 진행하고 있다. 내용은 ‘바이오 메디컬 핵심 시설과 콘텐츠를 고려한 클러스터 개발 구상이다. 이번에는 총 13개 팀을 선정하며, 상금은 1,900만 원 규모다. 대상은 상장을 포함해 700만 원을 받게 된다.

대상 지역은 서울시 노원 차량기지 (18만㎡)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6.7만㎡)으로 동일하다. 지역, 연령 제한 없이 3D 모델링이 가능한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인원 제한 없이 팀으로 구성해도 된다. 단, 1인 1작품에 한하며 공정성을 위해 주최자 및 주관사의 구성원이나 자문, 심사위원은 제외한다. 

9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시민들은 작품을 열람할 수 있다. 자세한 제출 방법 등은 ▲공모 홈페이지(http://seoul-bmc.kr/)를 참고하자. 이곳에서는 공모전 뿐만 아니라 창동 상계의 도시재생 추진경과 등을 볼 수 있으며 여러 제안을 낼 수 있다.

오래전 3D 작업을 하며 3D가 주는 생생한 현실감에 흥미로웠던 일이 떠오른다. 비록 3D 공모전에 필자는 참여할 수 없지만, 시민들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입체를 더해 얼마나 멋진 작품으로 구현될지 벌써 기대가 된다.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공모전' 홈페이지 : http://seoul-bm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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