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걷고싶은 광화문광장 조성 방법은?

시민기자 권지영

발행일 2019.11.13. 16:52

수정일 2019.11.13. 16:52

조회 121

토론회 대회의장 ©권지영

토론회 대회의장 ©권지영

지난 11월 7일,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왜 필요한가?’라는 제목으로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에 관한 의견을 들어보는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토론회 자료 ©권지영

토론회 자료 ©권지영

첫 번째 토론회 이후로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부 교통정책’을 주제로 열렸다.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수렴할 토론자는 김광일(녹색교통운동 협동사무처장), 김규원(한겨레신문 기자), 김도년(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 남복희(광화문시민위원회 시민위원), 백인길(대진대 도시부동산공학과 교수), 신건수(경남대 건축학부 교수), 오성훈(건축도시공간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하동익(서울대 건석환경종합연구소 교수), 한상진(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총 9인으로 구성되었다.

김원 위원장의 개회사 모습 ©권지영

김원 위원장의 개회사 모습 ©권지영

토론회를 여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원순 시장의 인사말이 진행되었고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1차 토론회의 결과 영상을 관람한 후 교통운영과의 ‘보행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부 교통정책’ 발제가 진행되었다.

일반 시민 350명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에서는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정리했는데, “광화문광장이 도로 가운데 있어 진입이 어렵다.”, “양쪽으로 차도가 조성되어 불편하다.”, “주변건물, 상가가 연결되어 있으면 좋겠다.” “앉아서 편하게 쉴 공간이 필요하다." 등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넓기만 한 광장이 아니라 녹지나 쉼터가 있어 사시사철 시민이 함께하는 공간이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광화문광장에 한국의 상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길 원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원순 시장 인사말 ©권지영

박원순 시장 인사말 ©권지영

보행 중심의 교통정책을 구상하기 위해 시민, 전문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근대화와 함께 도시가 개편되면서 시민들은 오랫동안 보행환경을 위협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마음 놓고 걸을 수 있는 편한 광장으로 변화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보다는 도심에서 보행은 공간에서 공간으로 이동이 아닌 단계적으로 장기적으로 사람 중심의 보행공간이길 바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화문 주변에 위치한 많은 곳을 다녀보며 주민들의 불편, 상상하는 행복한 도시에 대한 생각을 들었고 잘못 생각하던 것도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민주주의, 경청의 힘, 소통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서울이라는 도시, 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것, 미래세대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경청할 책무가 있고, 보다 더 심각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통운영과에서 발표하는 모습 ©권지영

서울시 교통운영과에서 발표하는 모습 ©권지영

전면 보행화, 도로의 지하화 등 다양한 안건이 제시되었다. 특히 삼청동의 진입을 위해 교통통제는 막으면 안된다는 의견이 다수 나와서 도로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였다.

우회동선을 확보하고 가령 이동량이 많은 통일로, 사직로, 자하문로, 종로, 율곡로, 세종대로 등의 도로공간을 재편하고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전면보행로에 대한 본 기자의 생각은 하체장애, 시각장애에 대한 대처는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다소 아쉬웠다.


토론회 모습이 실시간 유튜브로 공개되었다 ©유튜브_서울시

토론회 모습이 실시간 유튜브로 공개되었다 ©유튜브_서울시

종합 토론은 한 사람당 7분씩 돌아가며 진행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자동차 이동을 억제한다거나 사대문 안에 진입하기 위한 차량에 제한을 위해 통행세 제도를 구축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유럽의 많은 광장은 작은데 광장이 커지는 시기는 근대시대부터라고 한다. 이는 제국주의, 국가의 힘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표적인 광장은 바스티유, 샹들리제 거리 등이 있다. 과감하게 승용차는 없애거나 축소하여 4차로로 조정하고 구조는 중앙, 양측, 편측 등 기존과 다른 형태를 띄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토론회에 참여중인 참가자들. (좌측부터) 김광일, 김규원, 김도년, 남복희, 백인길, 강병근 ©권지영


광화문광장의 전면보행화에 대한 의미를 재정립할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그동안 600년 도시로서 서울은 차도로 인해 단절되었다. 보행 광장은 경복궁과 서울 도심을 연결하고 서울 도심재생을 한 단계 더 품격 높이는 일이다. 

토론 이후는 참관자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되었는데 청년, 중년, 장년 등 서울에 애정이 있는 시민들의 열띤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 토론회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광화문광장의 지하화에 대해서는 적어도 3년 이상의 충분한 매장문화재 발굴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은 역사의 공간이자 대한민국의 수도이다. 그런데 막상 발전을 위해 무분별한 문화재 훼손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또한 광장에서 집회도 자주 열리는데 밤낮없이 소음을 야기하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토론회에서는 건의사항을 잘 수용한 결과로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참고 :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공개토론회 홈페이지(www.seoul.go.kr/gwanghwa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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