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 일자리 구해드릴게요!"

내일 11시 개막식... 390개 업체가 6천여 일자리 제공

6천여명을 채용하는 대규모 실버취업박람회가 내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서울시는 지난해 2회에 걸쳐 성공적으로 개최된 하이서울 실버취업박람회의 열기를 이어, 올해에도 6월 17, 18일 양일간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시 및 자치구 자체 일자리사업 등 390개 업체가 참가하여 6,000여개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일 11시에 열릴 개막식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김용익 청와대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장,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부대행사로 어르신 취업수기공모에 따른 우수작 시상식이 계획되어 있다.

이번 박람회의 특징은 먼저 일자리 수가 작년 하반기 3천737개에서 6천여개로 무려 160% 가량 증가했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경기불황 속에서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일자리의 종류 역시 간병인, 경비원, 주유원에서부터 번역사, 전자회로기술직, 건축토목감리원, 커플매니저 등 갈수록 다양해졌다.
특히 현대오일뱅크처럼 매번 실버취업박람회에 참가하여 많은 수의 노인을 고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노인취업에 대한 인식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밖에 눈에 띄는 기업으로는 버거킹, 건대번역센터, SH공사 등이 있다.

직종도 다양해져...교통서포터즈 등 공공부문 일자리 "깊은 관심"

또 하나의 특징은 공공부문이 스스로 노인일자리를 마련함으로써 민간기업의 노인고용을 선도하는 데 있다.
이 중 전국 최초의 장노년층 공공부문 일자리라 할 수 있는 교통서포터즈는 하이서울 교통순찰대의 일원으로 불법주정차 단속업무를 보조하게 되며, 선발 후 교육을 거쳐 7월초에 배치된다.
55세～60세의 남·녀 누구나 응시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 홈페이지(www.noinjob.or.kr)를 참고하면 된다.

또한 서울시 자체적으로 채용하는 65세 이상 노인일자리인 서울지하철지킴이는 지하철 교통안내 및 질서유지, 무임승차적발 등을 통하여 지하철이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수단이 되는 데 한몫을 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 인성 높이는 '1, 3세대 통합사업' 등 자치구 일자리도 "눈길"

이처럼 공공부문 노인일자리의 특징은 교통서포터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이 65세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민간기업 채용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고령의 노인들의 경제활동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장에서 인터넷으로 구인구직 알선 가능

박람회 현장에는 일반채용관 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도 구인구직알선이 가능하도록 인터넷채용정보관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에따라 참여한 노인인력들이 직접 인터넷을 검색하여 적합한 직종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인터넷을 잘하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인터넷 활용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또한, 취업을 원하는 노인을 위한 재취업 전문교육을 준비시키는 노인취업훈련관과, 노인들의 활용가능한 능력을 접수받게 된다. 서울상공회의소와 협의하여 취업을 유도하고 DB 구축을 통해 노인고용증진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하고자 노인능력 소개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등록증과 이력서, 사진을 지참하고 행사장으로

부대시설인 『노인건강지원센터』도 이용하면 좋은 혜택이 될 것 같다. 대한신경학회의 전문의와 간호사들이 나와 노인들의 질병인 당뇨, 고혈압 등 노인성 질병들에 대한 상담을 실시하며, 프레스센터, 쉼터 등이 제공된다.

박람회는 6. 17～18, 2일간 오전 10:00부터 17:00까지 개최되며, 취업을 희망하는 55세 이상 장노년층께서는 주민등록증과 이력서, 사진을 지참하고 행사장으로 나오면 된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하차)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와 고령자 취업알선센터 홈페이지(www.noinjob.or.kr)를 참조하고, 직접 실버취업박람회 사무국에 문의(전화979-6817～9)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하이서울뉴스 / 박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