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종 한지 샘플 체험…북촌 '한지문화산업센터'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0.11.11. 13:15

수정일 2020.11.12. 09:15

조회 1,637

북촌 한지문화산업센터에서 전국의 전통한지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북촌 한지문화산업센터에서 전국의 전통한지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김미선

우리 고유의 기법으로 만든 한국의 종이 ‘한지’는 종이 그 이상의 가치로 천 년을 이어왔다. 다시 천 년을 이어갈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전국 20여 개의 전통한지 공방에서 제작하고 있는 한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한지의 활용과 확산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한지의 역사와 전국에 흩어진 한지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한지 문화산업 공간인 ‘한지문화산업센터’가 지난 5월 종로구 북촌에 개관했다.

‘한지 염색, 자연을 물들이다’ 전시가 12월13일까지 열린다.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작품들. ‘한지 염색, 자연을 물들이다’ 전시가 12월13일까지 열린다. ⓒ김미선

한지는 ‘닥나무로 만든 흰 종이’라는 뜻에서 ‘백지(白紙)’라 한다. 추운 날씨에 닥을 채취해서 찬 물에 담갔다 건졌다 말리기를 반복해 만든다고 해서 ‘한지(寒紙)’라고도 한다. 한지를 만드는 데 아흔아홉 번의 손이 가고, 마지막 한 번의 손은 작품을 완성하는 사람의 손이 간다고 해서 ‘백지(百紙)’로도 불린다. 어떻게 불리든지 장인의 정성이 듬뿍 들어간 만큼 한지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문이 닫혔던 센터는 최근 재개관하고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11월 3일부터 12월 13일까지 ‘한지 염색, 자연을 물들이다’ 전시를 시작했다. 두껍고, 질기고, 광택과 번짐의 효과가 뛰어난 한지는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기록서는 물론이고, 공예품, 예술작품의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지를 천연 염료로 색을 입혀 만든 공예품들을 만나게 된다. 염색연구가, 한지공예가, 목공예가가 함께 제작한 공예품들이다. 전통한지 염색 기법을 활용하여 만든 한지 공예품 20여 점과 한지 색지로 색의 변주를 연출한 목가구도 전시한다.

한지탁자에 한지 샘플을 만져볼 수 있다

한지 샘플카드, 한지탁자의 샘플을 만져볼 수 있다 ⓒ김미선

센터 1층은 전통한지 공방에서 만든 한지를 만나게 되고, 한지를 활용해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한지 전시공간이다. 한지탁자와 벽장에 있는 한지들은 지역별, 용도별, 지종별로 분류하여 전시하고 있다. 한지 고유의 물성과 쓰임새들을 비교하여 체험할 수 있다. 한지마루에서는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를 제안하고 소개하는 공간으로 현재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다. 한지의 가치와 변화를 담은 영상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한지샘플(좌) 한지인장과 공방인장도 찍어볼 수 있다.(우) ⓒ김미선

지하 1층은 워크숍과 세미나를 열 수 있고, 연구공간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소통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한지와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배움터가 마련될 계획이다. 한지 미리보기책이 있어 문화재용, 인쇄용, 공예용, 서화용, 인테리어용 등 용도별로 분류된 종이의 정보를 제공받는다.

워크숍과 세미나를 열 수 있고, 연구공간이 있는 소통공간

워크숍과 세미나를 열 수 있고, 연구공간이 있는 지하1층 소통공간 ⓒ김미선

한지 미리보기책에서 용도별로 분류되어 종이의 정보가 담겨있다.

한지 미리보기책. 용도별로 분류된 종이의 정보가 담겨있다. ⓒ김미선

한지 자료 저장소에서는 한지 지종과 생산처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수납장을 열어 공방들의 이름을 딴 한지를 손으로 만져보기도 한다. 닥나무를 채취하고, 한지를 만드는 모든 과정은 벽면 사진으로 확인한다. 공방마다 한지를 만드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수납장을 열어 공방들의 이름을 딴 한지와 조선왕조실록 복본도 확인한다.

수납장을 열어 공방들의 이름을 딴 한지와 조선왕조실록 복본도 확인한다. ⓒ김미선

벽면 사진에 담긴 닥나무를 채취하고, 한지를 만드는 모든 과정

벽면 사진에 담긴 닥나무를 채취하고, 한지를 만드는 모든 과정 ⓒ김미선

센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서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운영시간은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오후 5시 30분 입장마감)며,  주말 및 기타 공휴일은 휴관한다. 10인 이상의 단체관람 시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QR체크인, 체온체크, 손소독제 사용도 필수다. 도슨트 안내로 센터 공간 및 전시 해설이 하루 4번(오전 10시 30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 4시 30분) 진행된다. 20~30분 소요되는 해설로 별도 예약 없이 해당 시간에 1층에서 직원에게 이야기 하면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센터를 소개하는 도슨트 영상도 마련되어 있어 VR기기를 대여 받은 후 QR코드로 접속해서 해설을 들어도 된다. 1층 도슨트 영상(http://m.site.naver.com/0xiat), 지하1층 도슨트 영상(http://m.site.naver.com/0xiaO)이다.

VR기기를 이용한 도슨트 영상도 마련되었다

VR기기를 이용한 도슨트 영상도 마련되었다. ⓒ김미선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전통한지는 세계인의 생활 문화 안에서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한지문화산업센터는 우리 전통 유산인 한지의 우수성을 확인하고 한지를 만드는 사람과 한지가 필요한 소비자가 만나는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지문화산업센터 안내
○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 31-9
○ 운영시간 : 월~금 09:00~18:00 (17:30 입장마감, 주말·공휴일 휴관)
○ 홈페이지 : https://www.kcdf.kr/hanji1000/

○ 문의 : 02-741-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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