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은 인디언의 발명품?

서울식품안전뉴스

발행일 2017.11.23. 11:36

수정일 2017.11.25. 14:45

조회 2,612

팝콘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보면 곳간에 보관해둔 옥수수가 터져, 하늘 가득히 팝콘이 눈처럼 내리는 장면이 나온다. 미국 인디언의 전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여름날 유난히 날씨가 더웠는데 더운 날씨 때문에 들판에 심어놓았던 옥수수밭에서 일제히 알맹이가 터져 팝콘이 하늘을 덮었다고 한다. 하늘에 하얀 팝콘 송이가 가득한 것을 보고 소와 돼지들이 갑자기 눈보라가 치는 것으로 착각해 얼어 죽었다는 내용이다.

팝콘은 따지고 보면 아메리칸 인디언의 발명품이다. 언제부터 팝콘을 먹었는지는 정확하게 기록에 나와 있지 않지만 그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다. 아메리칸 인디언 부족들은 옥수수 속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다. 정령이 살고 있는 집인 냄비가 뜨거워지면 정령이 점점 화가 나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정령의 분노가 폭발해 껍질을 까고 터져 나온 것이 팝콘이라고 생각했다.

미국 5대호를 처음 탐험했던 프랑스의 탐험가가 그 지역 인디언들이 달궈진 모래를 이용해 옥수수를 튀겨 팝콘을 만들어 먹는 것을 목격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러나 이 기록은 역사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고 있다.

유럽인들이 팝콘을 처음 본 것은 1621년 10월 15일 첫 추수감사절에 이웃 인디언들이 팝콘을 가져왔을 때였다. 인디언 원주민이었던 마사소이드족의 추장인 콰데쿠이나가 튀긴 옥수수를 갖고 왔던 것이다. 인디언들은 영국 이주민을 만날 때마다 평화협상의 표시로 팝콘을 갖고 왔다. 팝콘이 평화의 표시였던 셈이다. 초기 영국인 이주민들은 마사소이드족으로부터 옥수수 재배 방법과 팝콘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고 한다.

팝콘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885년 시카고에 사는 찰스 크레터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팝콘 튀기는 기계를 발명하면서부터다. 팝콘 옥수수는 주로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재배했는데, 1980년대부터 팝콘이 유행하기 시작해 옥수수 농사를 짓던 농부들이 큰돈을 벌었다. 그래서 한때 미국에서는 팝콘을 초원의 황금(prairie gold)이라고 불렀다.

팝콘 옥수수가 최초로 대량 생산된 것은 1914년에 설립된 아메리칸 팝콘회사(American Popcorn Company)가 깡통에 담아 팔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당시 광고 문구는 ‘잘 터진다(Guaranteed to Pop)’ 였다. 이후 팝콘은 20세기 초 극장이 설립되면서 전성기에 접어들었고, 1950년대 TV가 보급되면서 집에서도 즐겨 먹게 되었다.

■ 옥수수

옥수수 알 속에는 보통 14%의 수분이 들어 있다. 옥수수 알을 205도까지 가열하면 껍질 속에 갇혀 있던 수분이 수증기로 바뀌면서 팝콘이 된다. 팝콘 한 알 속의 부피를 0.1㎖라고 할 때 3만 6,600배가 늘어나는 셈이다.

출처 : 서울식품안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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