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 단풍 들것네' 가을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나무 이야기
곽재식 교수
발행일 2026.10.14. 13:33
AI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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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북한산·도봉산·남산 등 산이 많아 가을 단풍을 즐기기 좋은 도시이며, 특히 단풍나무 이야기가 풍부하다. 한국의 흔한 단풍나무는 아케르 팔마툼, 캐나다의 메이플은 아케르 사카룸으로 서로 다른 종이고, 서울의 붉은 단풍에는 당단풍나무가 자주 눈에 띈다.

북한산 인수봉의 가을 풍경
65화 서울의 단풍나무
가을철이 되면 산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다. 서울은 사계절이 뚜렷한 곳이고 인구 천만 명이 거주하는 거대한 장소이면서도 산이 많아서 단풍을 즐기기에 무척 좋은 도시다. 서울은 아름다운 화강암 봉우리와 높은 절벽이 솟아 있는 북한산, 도봉산과 바로 붙어 있기도 하거니와 그런 큰 산이 아니더라도 도심에서 산책하듯 가볍게 거닐 수 있는 남산 같은 곳도 잘 개발되어 있다. 너무나 편리하게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서울의 축복이다.
그런데 가을 단풍을 보여주는 식물들 중에서도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단풍나무에 의외로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한국, 서울의 단풍나무에는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우선 단풍나무를 우리가 쉽게 단풍나무라고 하지만 정확히 그것이 무슨 종을 뜻하는 것일까? 영어로 단풍나무를 뭐라고 부르는 지 아는가? ‘메이플(maple)’이라는 말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틀린 답은 아니다. 보통 캐나다 국기에 그려져 있는 모양을 메이플, 단풍나무 잎 모양이라고 한다. 캐나다 사람들 역시 바로 그 잎이 가을에 색이 변한 모양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흔히 손바닥 모양이라고 하는 한국에서 흔히 떠올리는 단풍나무와 캐나다 국기의 잎 모양은 분명 다르다. 둘 다 단풍나무인 것일까? 둘은 무슨 관계일까?
가을철이 되면 산은 아름다운 단풍으로 물든다. 서울은 사계절이 뚜렷한 곳이고 인구 천만 명이 거주하는 거대한 장소이면서도 산이 많아서 단풍을 즐기기에 무척 좋은 도시다. 서울은 아름다운 화강암 봉우리와 높은 절벽이 솟아 있는 북한산, 도봉산과 바로 붙어 있기도 하거니와 그런 큰 산이 아니더라도 도심에서 산책하듯 가볍게 거닐 수 있는 남산 같은 곳도 잘 개발되어 있다. 너무나 편리하게 가을 산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서울의 축복이다.
그런데 가을 단풍을 보여주는 식물들 중에서도 대표라고 할 수 있는 단풍나무에 의외로 이런저런 이야깃거리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한국, 서울의 단풍나무에는 더 많은 이야깃거리가 담겨 있다.
우선 단풍나무를 우리가 쉽게 단풍나무라고 하지만 정확히 그것이 무슨 종을 뜻하는 것일까? 영어로 단풍나무를 뭐라고 부르는 지 아는가? ‘메이플(maple)’이라는 말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틀린 답은 아니다. 보통 캐나다 국기에 그려져 있는 모양을 메이플, 단풍나무 잎 모양이라고 한다. 캐나다 사람들 역시 바로 그 잎이 가을에 색이 변한 모양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흔히 손바닥 모양이라고 하는 한국에서 흔히 떠올리는 단풍나무와 캐나다 국기의 잎 모양은 분명 다르다. 둘 다 단풍나무인 것일까? 둘은 무슨 관계일까?

서울에서 가을이면 흔히 볼 수 있는 붉게 물든 단풍잎.
생물을 분류하는 ‘속’과 ‘종’
생물학에서 널리 쓰이는 생물의 가장 기본적인 분류는 생물을 ‘종(species)’이라는 단위로 분류하는 것이다. 이 구분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다 하나의 종으로 분류되고, 가정에서 키우는 모든 개들이 다 하나의 종이며, 우리나라의 양계장에서 키우는 모든 닭들도 다 하나의 종이다. 그리고 비슷비슷한 종을 묶어 하나의 ‘속(genus)’이라는 단위로 분류한다.
그런데 생물의 이름을 여러 나라에서 혼란 없이 부르기 위해 라틴어로 된 학명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곤 한다. 이 학명에서는 생물의 종 이름을 두 단어로 붙인다. 이때 첫 번째 단어는 속의 이름을 사용하고 두 번째 단어는 같은 속 분류 안에서 생물 종을 구분하기 위한 말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사람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하는데 이 말은 사람이라는 동물이 ‘호모(Homo)’라는 속으로 분류되는 생물들 중에 ‘사피엔스’라는 말로 구분해서 부를 만한 종이라는 뜻이다.
비교해 보자면, 선사시대에 살았던 종족 중에 네안데르탈인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한데 네안데르탈인을 라틴어 학명으로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라고 부른다. 이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사람과 비슷해서 호모라는 같은 속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사람과 같은 종은 아니고 ‘네안데르탈렌시스’라는 말로 구분해서 불러야 하는 다른 종이라는 이야기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통 속이 같으면 상당히 비슷한 생물인 셈이므로 세세히 구분하지 않고 그냥 한 가지 이름으로 부를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봄철에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나무로 개나리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냥 개나리라는 종 말고도 비슷한 나무 종으로 만리화, 산개나리, 장수만리화 같은 것들이 있고 이들이 모두 개나리 속으로 분류된다. 그런 만큼 개나리 종을 과학적으로 세밀히 따질 때가 아니라면 만리화가 피었든 산개나리가 피었든 그냥 ‘개나리가 피었다’라고들 말한다.
그냥 개나리는 학명으로 ‘포르시티아 코레아나(Forsythia koreana)’이고, 만리화는 학명으로 ‘포르시티아 오바타(Forsythia ovata)’인데, 둘 다 포르시티아라는 속, 즉 개나리 속으로 분류되기는 매한가지니 보통은 크게 구분하지 않고 그냥 개나리라고만 부를 때가 많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생물의 이름을 여러 나라에서 혼란 없이 부르기 위해 라틴어로 된 학명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곤 한다. 이 학명에서는 생물의 종 이름을 두 단어로 붙인다. 이때 첫 번째 단어는 속의 이름을 사용하고 두 번째 단어는 같은 속 분류 안에서 생물 종을 구분하기 위한 말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사람을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하는데 이 말은 사람이라는 동물이 ‘호모(Homo)’라는 속으로 분류되는 생물들 중에 ‘사피엔스’라는 말로 구분해서 부를 만한 종이라는 뜻이다.
비교해 보자면, 선사시대에 살았던 종족 중에 네안데르탈인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한데 네안데르탈인을 라틴어 학명으로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Homo neanderthalensis)’라고 부른다. 이에 따르면 네안데르탈인은 사람과 비슷해서 호모라는 같은 속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사람과 같은 종은 아니고 ‘네안데르탈렌시스’라는 말로 구분해서 불러야 하는 다른 종이라는 이야기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통 속이 같으면 상당히 비슷한 생물인 셈이므로 세세히 구분하지 않고 그냥 한 가지 이름으로 부를 때가 많다. 예를 들어 봄철에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나무로 개나리가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그냥 개나리라는 종 말고도 비슷한 나무 종으로 만리화, 산개나리, 장수만리화 같은 것들이 있고 이들이 모두 개나리 속으로 분류된다. 그런 만큼 개나리 종을 과학적으로 세밀히 따질 때가 아니라면 만리화가 피었든 산개나리가 피었든 그냥 ‘개나리가 피었다’라고들 말한다.
그냥 개나리는 학명으로 ‘포르시티아 코레아나(Forsythia koreana)’이고, 만리화는 학명으로 ‘포르시티아 오바타(Forsythia ovata)’인데, 둘 다 포르시티아라는 속, 즉 개나리 속으로 분류되기는 매한가지니 보통은 크게 구분하지 않고 그냥 개나리라고만 부를 때가 많다는 이야기다.

경복궁 향원정의 가을
아케르 팔마툼과 사카룸
우리나라와 이웃의 중국, 일본 등지를 두루 살펴보면 널리 퍼져 있는 흔한 단풍나무 종은 라틴어 학명으로 ‘아케르 팔마툼(Acer palmatum)’이라고 부르는 나무다. 그래서 별말 없이 그냥 단풍나무라고 하면 바로 아케르 팔마툼이라는 종이라는 뜻이 된다. 팔마툼은 ‘palm’이라는 단어가 영어로 손이라는 뜻인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잎이 손바닥 모양이라는 뜻에서 붙은 말이다.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뽑아내기 위해 캐나다에서 많이 기르는 나무는 ‘아케르 사카룸(Acer saccharum)’이라는 종이다. 단맛이 강하게 나는 물질로 ‘사카린’이라는 물질이 유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케르 사카룸은 수액에서 달콤한 시럽을 뽑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어로 아케르 사카룸이라는 종을 번역해서 말할 때에는 ‘설탕단풍’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즉 한국에서 보이는 단풍나무와 캐나다에서 흔히 떠올리는 단풍나무는 둘 다 아케르, 즉 단풍나무 속으로 분류되지만 단풍나무와 설탕단풍으로 종이 서로 다른 관계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는 것이다. 참고로 ‘아케르’라는 말은 뾰족하고 예리하다는 뜻인데, 어감이 좋아서인지 이런저런 브랜드나 구호 같은 곳에서도 가끔 사용하는 말이다. 영어식으로 읽어서 ‘에이서’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그리고 메이플 시럽을 뽑아내기 위해 캐나다에서 많이 기르는 나무는 ‘아케르 사카룸(Acer saccharum)’이라는 종이다. 단맛이 강하게 나는 물질로 ‘사카린’이라는 물질이 유명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케르 사카룸은 수액에서 달콤한 시럽을 뽑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어로 아케르 사카룸이라는 종을 번역해서 말할 때에는 ‘설탕단풍’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즉 한국에서 보이는 단풍나무와 캐나다에서 흔히 떠올리는 단풍나무는 둘 다 아케르, 즉 단풍나무 속으로 분류되지만 단풍나무와 설탕단풍으로 종이 서로 다른 관계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는 것이다. 참고로 ‘아케르’라는 말은 뾰족하고 예리하다는 뜻인데, 어감이 좋아서인지 이런저런 브랜드나 구호 같은 곳에서도 가끔 사용하는 말이다. 영어식으로 읽어서 ‘에이서’라고 발음하기도 한다.
캐나다엔 메이플, 한국엔 고로쇠
캐나다에서 메이플 시럽이 유명한데 한국에서 나무 수액을 채취해서 먹는다고 하면 아무래도 ‘고로쇠나무’가 유명할 것이다. 그런데 고로쇠나무의 학명이 바로 ‘아케르 픽툼(Acer pictum)’이다. 그 말은 고로쇠나무 역시 단풍나무 속의 일종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고로쇠나무의 잎을 보면 한국에서 흔히 보는 단풍나무에 캐나다의 설탕단풍을 슬쩍 섞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생겼다.
고로쇠나무는 중국이나 일본에도 있지만, 그 중심지를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한반도라고 말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고로쇠나무를 곧 한국의 메이플시럽 나무처럼 여겨서 자랑거리로 삼아도 부족함이 없다.
한국만큼 고로쇠나무 수액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즐겨 마시는 나라도 세상에는 드물다. 그래서 나는 고로쇠나무 수액과 거기서 만든 시럽 등을 더욱 대중화 된 상품으로 많이 개발해도 좋을 거라는 상상을 종종 해 본다.
참고로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 속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가을이 되면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재미난 습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라틴어 학명의 픽툼(pictum) 역시 ‘그림을 그린다’는 뜻이다.
고로쇠나무는 중국이나 일본에도 있지만, 그 중심지를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한반도라고 말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고로쇠나무를 곧 한국의 메이플시럽 나무처럼 여겨서 자랑거리로 삼아도 부족함이 없다.
한국만큼 고로쇠나무 수액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즐겨 마시는 나라도 세상에는 드물다. 그래서 나는 고로쇠나무 수액과 거기서 만든 시럽 등을 더욱 대중화 된 상품으로 많이 개발해도 좋을 거라는 상상을 종종 해 본다.
참고로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 속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가을이 되면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는 재미난 습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인지 라틴어 학명의 픽툼(pictum) 역시 ‘그림을 그린다’는 뜻이다.

붉은 빛으로 물든 홍릉숲 일대
한국에 흔한 당단풍나무
서울의 가을철에 언급해 봐야할 단풍나무 종으로는 ‘당단풍나무’도 꼭 언급해 보아야 한다. 학명으로는 ‘아케르 슈도시에볼디아눔(Acer pseudosieboldianum)’이라고 부르는 긴 이름을 갖고 있는 나무다.
라틴어 학명이 복잡한 것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듯이 당단풍나무는 세계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에는 특이하고 귀한 나무에 속한다.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한반도 가까운 곳에만 살고 있는 나무다. 그 중에서도 더욱 한국에 가까운 곳에 많다.
그냥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를 비교해 보자면, 그냥 단풍나무는 잎이 5~6개로 갈라져 있어서 정말 손가락 같은 느낌인데 당단풍나무는 보통 그 보다 손가락 개수가 많은 모양일 때가 많다. 보통은 10개 내외로 갈라져 있다.
무엇보다 당단풍나무는 한국에서 흔하다. 우리가 아름다운 단풍나무의 붉은 색을 본다고 할 때 자주 눈에 뜨이는 종도 당단풍나무일 때가 제법 많다. 한국 단풍의 최고로 꼽히는 설악산의 단풍나무 중에도 당단풍나무가 곳곳에 꽤 많고, 서울의 북한산에 근사하게 단풍이 들었을 때에도 그것이 무슨 나무인가를 살펴보면 당단풍나무인 경우가 많다.
높이도 제법 크게 자라날 수 있는 편이라 멀리서 눈에 뜨이기에도 좋고 그늘에서도 곧잘 자라나 다른 나무와 어울리면서 가을철에 붉은색을 뽐내기에도 좋다. 그래서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아프리카 등등 세계 여느 지역에 결코 흔치 않았던 나무가 당단풍나무인데 이것을 서울에서는 공원이나 산책로에 흔히 심기도 한다.
라틴어 학명이 복잡한 것만 봐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듯이 당단풍나무는 세계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에는 특이하고 귀한 나무에 속한다.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과 일본 등 한반도 가까운 곳에만 살고 있는 나무다. 그 중에서도 더욱 한국에 가까운 곳에 많다.
그냥 단풍나무와 당단풍나무를 비교해 보자면, 그냥 단풍나무는 잎이 5~6개로 갈라져 있어서 정말 손가락 같은 느낌인데 당단풍나무는 보통 그 보다 손가락 개수가 많은 모양일 때가 많다. 보통은 10개 내외로 갈라져 있다.
무엇보다 당단풍나무는 한국에서 흔하다. 우리가 아름다운 단풍나무의 붉은 색을 본다고 할 때 자주 눈에 뜨이는 종도 당단풍나무일 때가 제법 많다. 한국 단풍의 최고로 꼽히는 설악산의 단풍나무 중에도 당단풍나무가 곳곳에 꽤 많고, 서울의 북한산에 근사하게 단풍이 들었을 때에도 그것이 무슨 나무인가를 살펴보면 당단풍나무인 경우가 많다.
높이도 제법 크게 자라날 수 있는 편이라 멀리서 눈에 뜨이기에도 좋고 그늘에서도 곧잘 자라나 다른 나무와 어울리면서 가을철에 붉은색을 뽐내기에도 좋다. 그래서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 아프리카 등등 세계 여느 지역에 결코 흔치 않았던 나무가 당단풍나무인데 이것을 서울에서는 공원이나 산책로에 흔히 심기도 한다.

남산 둘레길
이렇게 생각해 보면 당단풍나무는 한국 단풍나무 속의 대표로 꼽기에도 부족할 것이 없는 식물종이다. 심지어 당단풍나무를 영어로 ‘코리안 메이플(Korean maple)’, 한국 단풍이라고 종종 부른다. 일본 사람들조차 당단풍나무를 ‘조센 하우치와카에데(チョウセンハウチワカエデ)’라고 부를 때가 많은데, 다름 아닌 조선 단풍나무, 한국 단풍나무라는 말이다.
오히려 한국에서 쓰는 이름인 당단풍나무는 당나라의 단풍나무, 즉 중국 단풍나무라는 어감을 갖고 있다. 당단풍나무는 예로부터 한국에 있었고 한국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나무인데도 한국에서만 이름이 이상한 묘한 나무다.
추측해 보자면, 당단풍나무는 과거에 그냥 단풍나무에 비해 추운 날씨를 더 잘 버티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의 산지에 당단풍나무가 많이 퍼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 무심코 날씨가 한국보다 더 추운 곳이 많은 중국에 사는 단풍나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는 생각이었던 것일까?
정작 중국에서는 넓은 중국 땅에서 당단풍나무는 주류라기보다는 소수에 속한다. 그러니 중국 단풍나무라는 이름은 어울리지 않는다. 중국어에서도 ‘즈화치(紫花槭)’,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 ‘자화축’이라는 전혀 다른 이름을 당단풍나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그러니 서울의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당단풍나무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도 큰 과장은 아니다. 서울에서 가을 산책을 하다가 빨갛고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보면 나뭇잎이 몇 갈래로 갈라져 있는지를 보고 그것이 당단풍나무인 것 같으면 한국에서, 서울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조금 귀한 나무를 보았다고 반가워해 보아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이만하면 나는 당단풍나무를 서울의 단풍나무, 서울 단풍나무라고 불러도 어울릴 거라고 본다.
오히려 한국에서 쓰는 이름인 당단풍나무는 당나라의 단풍나무, 즉 중국 단풍나무라는 어감을 갖고 있다. 당단풍나무는 예로부터 한국에 있었고 한국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나무인데도 한국에서만 이름이 이상한 묘한 나무다.
추측해 보자면, 당단풍나무는 과거에 그냥 단풍나무에 비해 추운 날씨를 더 잘 버티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의 산지에 당단풍나무가 많이 퍼져 있기도 하다. 그래서 무심코 날씨가 한국보다 더 추운 곳이 많은 중국에 사는 단풍나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는 생각이었던 것일까?
정작 중국에서는 넓은 중국 땅에서 당단풍나무는 주류라기보다는 소수에 속한다. 그러니 중국 단풍나무라는 이름은 어울리지 않는다. 중국어에서도 ‘즈화치(紫花槭)’, 한국식 한자 발음으로 ‘자화축’이라는 전혀 다른 이름을 당단풍나무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그러니 서울의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당단풍나무가 많기 때문이라고 해도 큰 과장은 아니다. 서울에서 가을 산책을 하다가 빨갛고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보면 나뭇잎이 몇 갈래로 갈라져 있는지를 보고 그것이 당단풍나무인 것 같으면 한국에서, 서울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조금 귀한 나무를 보았다고 반가워해 보아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이만하면 나는 당단풍나무를 서울의 단풍나무, 서울 단풍나무라고 불러도 어울릴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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