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년 전 애민 정신이 오늘의 웃음으로…'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

시민기자 이혜숙

발행일 2026.10.12. 13:00

수정일 2026.10.12. 19:28

조회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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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훈민정음 반포 580돌과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 축제가 10월 9일 열렸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맞춤법 전시, 한글 판박이·모자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우리말 노래 공연이 진행됐다. 시민들은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함께 느꼈다.
광화문광장에서 맞는 한글날 100돌의 특별한 축제
서울 광화문광장, 이곳은 단순한 도심 광장이 아니다. 2009년 한글날 세종대왕 동상이 처음 세워지고, ‘세종이야기’ 전시관이 문을 연 이래로 17년 동안 한글과 세종대왕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이어온 소중한 공간이다.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이라는 주제로 축제가 펼쳐졌다.

행사는 세종대왕 동상 앞 놀이마당을 중심으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시민 모두가 직접 쓰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게 준비되었다. 광장은 한글을 자음과 모음의 원리부터 예술적 디자인, 생활 속 우리말까지 한 데 아우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했고, 그 속에서 시민들은 한글이 우리곁에 어떻게 뿌리내리고 있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오전 11시가 되자 놀이마당은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이라는 행사 주제처럼 말 그대로 시민들의 웃음소리와 북적임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부, 눈에 다정한 빛을 담고 서로의 얼굴에 한글 판박이를 붙여주던 노부부, 그리고 훈민정음 자음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깔깔거리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광장은 한글이라는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모두가 하나 되어 웃는 소리로 가득 찼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일상 속 ‘올바른 맞춤법’ 전시존이었다. "어라, 이게 맞았어?" 하며 당황해하는 시민들의 나지막한 탄성이 들려왔다. 나 역시 평소 자주 쓰면서도 은근히 헷갈렸던 우리말 표현들을 하나씩 확인하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한글을 다 안다고 자만했던 스스로가 조금 부끄러워지면서도, 우리말을 바르고 정갈하게 가꾸어야겠다는 다짐이 들었다.

또한 ‘한글 판박이 붙여보기’, ‘나만의 한글 모자 만들기’, ‘모두 함께 만드는 한글 그림’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한글을 쓰고 만드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어린이 참가자들은 세종대왕께 편지를 쓰듯 모자에 메시지를 적고, 친구들과 함께 도장 찍기 투어를 하며 자연스럽게 한글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새겼다.

세종대왕 동상 앞 무대에서 펼쳐진 우리말 노래 공연은 세대를 초월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국악부터 최신 가요까지 장르를 넘어 펼쳐지는 무대는 우리말의 리듬과 감성을 완벽하게 느끼게 했고, 시민 모두가 함께 박수와 환호로 하나 되어 흐뭇한 미소를 짓는 순간이었다.

제정 100돌을 맞이한 한글날, 광화문은 한글이라는 우리의 위대한 유산이 시민들의 삶과 가장 뜨겁게 호흡하는 공간임을 증명해 냈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문자가 되고, 그 문자가 다시 우리의 문화와 일상이 되어 와글와글 피어나는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 행사를 통해 한글이 가진 고귀한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슴 깊이 되새긴 가슴 벅찬 하루였다.
한글 창제 580돌,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
한글 창제 580돌,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이혜숙
평소 자주 쓰면서도 은근히 헷갈렸던 우리말 표현들을 하나씩 확인하는 ‘올바른 맞춤법’ 전시존
평소 자주 쓰면서도 은근히 헷갈렸던 우리말 표현들을 하나씩 확인하는 ‘올바른 맞춤법’ 전시존©이혜숙
세종대왕과 한글을 색칠할 수 있는 '한글 색칠 마당'
세종대왕과 한글을 색칠할 수 있는 '한글 색칠 마당'ⓒ이혜숙
참가자들은 거대한 '한글 색칠 마당' 위에서 마음껏 창의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거대한 '한글 색칠 마당' 위에서 마음껏 창의력을 뽐냈다. ⓒ이혜숙
세종대왕께 하고 싶은 말을 작성하여 나만의 모자 만드는 '한글 모자 만들기'
세종대왕께 하고 싶은 말을 작성하여 나만의 모자 만드는 '한글 모자 만들기'ⓒ이혜숙
'한글 판박이 붙여보기' 부스에서 자음, 모음으로 구성된 한글날 기념 판박이 붙여본다.
'한글 판박이 붙여보기' 부스에서 자음, 모음으로 구성된 한글날 기념 판박이 붙여본다.ⓒ이혜숙
자원봉사자 스탭들이 원활한 행사를 위해 땀을 흘렸다.
자원봉사자 스탭들이 원활한 행사를 위해 땀을 흘렸다.ⓒ이혜숙
'도장으로 만드는 한글 그림엽서' 코너에서 4개 도장을 활용해 세종대왕 그림을 완성한다.
'도장으로 만드는 한글 그림엽서' 코너에서 4개 도장을 활용해 세종대왕 그림을 완성한다.ⓒ이혜숙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물줄기로 표현한 ‘한글분수’
자음과 모음의 형태를 물줄기로 표현한 ‘한글분수’ⓒ이혜숙
세종대왕으로 분장한 배우와 사진을 찍는 시민들
세종대왕으로 분장한 배우와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혜숙
세종대왕 동상 앞 무대에서는 가요부터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우리말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
세종대왕 동상 앞 무대에서는 가요부터 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우리말 노래 공연’이 펼쳐졌다.ⓒ이혜숙
세종대왕 동상 아래 조성된 상설 전시공간 ‘세종이야기’
세종대왕 동상 아래 조성된 상설 전시공간 ‘세종이야기’©이혜숙
한글날을 맞아 많은 가족 단위 시민들이 ‘세종이야기’를 찾았다.
한글날을 맞아 많은 가족 단위 시민들이 ‘세종이야기’를 찾았다.©이혜숙
태양의 운행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해시계 '앙부일구' 모형
태양의 운행을 완벽하게 재현하는 해시계 '앙부일구' 모형 ©이혜숙
포토존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어린이들
포토존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어린이들©이혜숙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열린 '한글날 광화문 휘호대회'
서울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열린 '한글날 광화문 휘호대회'ⓒ이혜숙
예선을 거쳐 선정된 400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붓글씨 실력을 뽐냈다.
예선을 거쳐 선정된 400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전통 두루마기를 입고 붓글씨 실력을 뽐냈다.ⓒ이혜숙
참가자들의 개성있는 한글 붓글씨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의 개성있는 한글 붓글씨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이혜숙
제정 100돌을 맞이한 한글날, 광화문은 한글이라는 우리의 위대한 유산이 시민들의 삶과 가장 뜨겁게 호흡하는 공간임을 증명해 냈다.
제정 100돌을 맞이한 한글날, 광화문은 한글이라는 우리의 위대한 유산이 시민들의 삶과 가장 뜨겁게 호흡하는 공간임을 증명해 냈다.©이혜숙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

○ 일시: 2026. 10. 9.(금) 11:00~16:00
○ 장소: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 행사 주제: 한글 창제 580돌, 한글날 제정 100돌, 서울이 한글로 와글와글
○ 참여 대상: 광화문광장 방문자
○ 펀서울 누리집

시민기자 이혜숙

서울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소외된 이웃들까지 보듬는 발로 뛰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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