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꿈을 싣고 달리다 1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6.07.17. 09:00

수정일 2026.07.23. 15:44

조회 172

“장난해 지금? 이번 공모전, 우리 본부 1년 매출이 걸렸어. 근데 뭐? 쉼터? 임팩트! 압도적인 스케일! 스카이라인을 찢어놓을 한 방을 가져오라고!”
“...죄송합니다. 다시 잡겠습니다.”
“다들 화면 끄고 들어가. 나머진 내가 현장 가서 정리할게.”
“팀장님... 저희가 남아서...”
“내일 머리 맑게 해서 보자. 제발 좀 가라.”
팀장이라는 이름은, 바람막이가 되어주지 못했을 때 가장 무겁고 비참하다.
사람의 온기라곤 없는 진짜 ‘콘크리트 덩어리’ 결국 이걸 원했던 건가.
세상이 멈춘 것 같은 새벽 3시 반. 내 시간만 길을 잃고 헛돈다.
“버스? 이 시간에?”
“어서 오세요. 새벽부터 고생하시네요.”
“아, 네... (사람이 이렇게 많아?)”
이 캄캄한 새벽에... 다들 무얼 짊어지고 저렇게 무거운 눈을 뜨고 있는 걸까.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나만 억울해서 잠 못 자는 줄 알았는데.
도시는... 치열함으로 깨어나는구나.
차가운 새벽인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따뜻해.
마치, ‘너도 고생한다’고 등을 토닥여주는 것 같아서.
이번 정류장은 여의도 환승센터입니다.
본부장님. 랜드마크는 높이가 아니라, ‘온기’로 짓는 겁니다.
Don’t worry Be hechi!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심야 자율주행버스>, <심야 자율주행택시>
출처 카카오페이지 ☞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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