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마포어울림한마당'에서 배우고 나눠요!

발행일 2025.10.29. 09:04

수정일 2025.10.29. 18:06

마포평생학습관의 상징, 책읽는 마루 ©이주영

서울시교육청 산하 기구인 마포평생학습관은 문화예술, 인문·사회 교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 곁에 머물며 우리 사회의 평생 교육 확대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 은퇴했거나, 뒤늦게 교육을 받은 어르신을 위해 문해교육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학교밖 청소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마포평생학습관에서는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제3회 마포어울림한마당’을 개최한다. ‘함께 만드는 추억, 함께 나누는 배움’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마포평생학습관 1층 로비에서 10월 24일~25일까지 양일간 체험, 공연, 강연, 이벤트 등을 열었고, 이어 11월 9일까지 평생학습 성과를 전시하며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배움과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방문할 수 있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 망설임 없이 방문했다.

어르신들에게 익숙치 않은 키오스크 사용법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주영
마포평생학습관에는 키오스크 튜토리얼이 준비되어 있다. ©이주영
패스트푸드 주문, KTX 예매, 병원진료 발급기 등등 장소별 키오스크 사용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주영
디지털 키오스크 체험 현장 ©이주영

키오스크 사용, 어르신들도 자신있게 할 수 있다!

가을바람이 부쩍 쌀쌀해졌지만 마포어울림한마당은 어린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상기시키고 이웃간의 정을 나누는 따스한 열기로 가득했다. 행사장에는 초등학생부터 은퇴자, 노인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는 현대사회에서 키오스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음식을 주문할 때도, 기차표를 예매할 때도, 배달을 시킬 때도 키오스크 사용은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어르신들은 종종 키오스크 사용법에 어려움을 느낀다. 순식간에 휙~ 넘어가는 화면에 도통 적응을 못하고, 종종 소외감을 느끼시곤 한다. 행사장에는 키오스크 사용법 체험존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실습생과 젊은 직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어 어르신들이 어렵지 않게 배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마포평생학습관은 청소년 활동 증진을 위해 '마포청소년문화의 집'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주영
청소년들을 위한 슈링클스 만들기 체험이 열렸다. ©이주영
다양한 디자인의 도안에 형형색색 색칠해 나만의 파우치를 만들고 있는 모습 ©이주영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활동

마포평생학습관은 청소년 활동 증진을 위해 '마포청소년문화의 집'과 협력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나만의 데코로 가방을 꾸밀 수도 있고, 키링도 직접 꾸밀 수 있었고, 원하는 디자인이 없으면 마음껏 그릴 수도 있었다. 나만의 끼와 개성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마포청소년문화의 집'에서 나온 전문가와 교육 전문가가 함께했는데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위안과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었다.

생태학습동아리 <아나바다 리턴즈>와 함께 하는 체험존 ©이주영
양말목으로 만든 네잎 클로버 키링 ©이주영
버려진 양말목을 키링으로 새활용하기 위해 모아두었다. ©이주영

자원순환을 위한 노력

마포평생학습관은 2025년부터 우리동네 자원순환클럽과 함께 자원순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정에서 재활용을 하는 물품 중 제대로 재활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찾아 심층적인 분리수거를 위해 기여하고 있고, 플라스틱 중 페트병 뚜껑과 우유팩을 따로 분리수거하고 있다. 우유팩과 페트병 뚜껑은 일반적인 수거방식과 달리 특별한 분리수거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니, 혹시라도 집안에 남아있는 우유팩과 페트병 뚜껑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져와 보자. 기후위기의 시대에 시민들의 작은 도움이 쌓이고 쌓여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체험존에는 특별한 키링도 준비되어 있었다. 바로 양말목으로 만드는 '네잎 클로버 키링'이다. 흔히 양말을 만들 때 발목의 움푹 파인 곳을 만들기 위해 상당량의 헝겊이 버려진다고 하는데 양말목은 그러한 헝겊의 일종이다. 그동안 제대로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서 환경 골칫거리였다고 하는데 이제 그 양말목을 이용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해 참여해 보았다. 행운의 뜻을 담은 네잎 클로버 모양의 키링을 만들며 버려졌던 양말목을 새롭게 재활용하고, 우리 사회에 변화와 희망의 손짓을 일으킬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이 마련되었다. ©이주영
파우치 만들기도 진행됐다. ©이주영
체험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 모습 ©이주영

이 밖에도 준비되어 있는 아크릴과 우레탄, 사인펜을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파우치를 만들 수 있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모든 비용은 무료였다. 마포어울림한마당의 공연과 체험 행사는 끝났지만 평생학습교실 작품, 문해학습자 작품, 학습동아리 및 학교밖 청소년 작품 등의 전시는 마포평생학습관 1층 로비 및 마포갤러리에서 11월 9일까지 운영하니, 한번쯤 방문해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