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 한도 초과! 반려견과 함께한 '댕댕런웨이' 현장

발행일 2025.09.19. 13:00

수정일 2025.09.19. 15:06

DDP에서 진행한 반려견과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패션쇼 ‘댕댕런웨이’ ©이정민

“반려견과 특별한 하루를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반려견과 함께 커플 룩을 입고 런웨이를 걷자 사람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연신 카메라로 사진과 영상을 담으며, 강아지들의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마음이 사르르 녹아들었다.

지난 9월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어울림광장에서 반려견과 반려가족이라면 설렘을 느낄 만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바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패션쇼 ‘댕댕런웨이’. 반려인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옷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만든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반려견과 함께 런웨이를 걷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3부에 걸쳐 진행되었다. ☞ [관련 기사] 세계 최대 미디어아트 선보인 DDP, 이번엔 '이색 패션쇼' 연다!

1부는 반려견과 반려가족이 함께 ‘제로웨이스트 솔버톤’으로 제작한 옷으로 입고 런웨이를 걸었다. 반려견과 보호자의 유대 관계, 긍정적인 반려 문화를 주제로 진행했다. 보호자와 함께 런웨이를 걷던 강아지(댕댕이)들은 포토존에서 ‘앉아’, ‘뛰어’, ‘손’ 같은 귀여운 개인기를 뽐내며 현장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2부는 프로 모델과 유기견이 함께 런웨이를 걸었다. 1부에서처럼 제로웨이스트 솔버톤으로 제작한 의상과 아이템은 유기견의 입양과 미래를 뜻하는 ‘밝은 봄’, ‘자연과 환경’, 재순환’의 의미를 담았다. 걷기 어려운 강아지들은 보호자의 품에 안겨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런웨이를 누비며,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마지막 3부는 닮은꼴 콘테스트 ‘댕댕스타’가 진행되었다. 반려견과 보호자가 커플 룩으로 입고 런웨이를 누볐다. 누가 누가 더 닮았을지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런웨이로, 각자 자신이 원하는 의상과 아이템을 준비해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했다. 개성 넘치고, 귀엽고, 유쾌한 강아지들의 모습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한편, ‘솔버톤(Solverthon)’은 ‘해결하다(Solv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해 나가는 형식을 취한다. 헌 옷이나 잡화, 폐자원, 재활용 소재 등을 활용해 반려견 또는 유기견을 위한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고, 이를 시민과 공유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서울 지역 대학생 및 특성화고 학생과 친환경 스타트업 대상으로 참가팀을 나누어, 반려인의 헌 옷이나 잡화를 활용해 반려견을 위한 패션 아이템을 제작하거나 폐자원 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유기견을 위한 패션 아이템을 제작했다. DDP 누리집과 서울새활용플라자 누리집을 통해 사전 모집한 반려견과 반려가족, 유기견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패션을 선보였다.

시민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반려견과 함께 DDP 주변 관광지를 돌아보는 ‘댕댕트레킹’, 강아지 옷, 수제 간식, 건강 관리를 위한 소변 검사, 제로웨이스트 목줄과 이름표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댕댕플리마켓’, 반려견과 함께 아로마 마사지와 요가를 하는 ‘댕요가’, 강아지의 MBTI를 알 수 있는 ‘댕BTI’, 강아지의 퍼스널 컬러를 알아보는 ‘댕스널컬러’ 등으로 다채롭게 즐길 수 있었다.

평소 강아지에 대한 궁금증이나 정보를 얻고, 필요한 물건과 소품, 간식도 구매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니 반려견과 함께 오기 좋았다. 반려견과 방문한 반려가족, DDP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에게도 귀여움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행사로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반려견을 데려오지 못한 시민들은 아쉬워하며 내년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00팀의 반려견과 반려인이 함께하며 만들어 낸 이번 제로웨이스트 패션쇼 ‘댕댕런웨이’는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 실천, 건강한 반려 문화 확산, 유기견의 입양과 인식 변화 등을 주제로 진행되어 더욱 뜻깊었다. 내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로웨이스트, 반려견 문화를 만들어 내는 풍성한 행사로 기대해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