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여름꽃 만개한 서울대공원에서 산책 한 바퀴

발행일 2025.07.22. 14:05

수정일 2025.07.22. 17:25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여름꽃 만개…장미원·동물원 등 볼거리 풍성

뜨거운 여름. 녹음 가득한 서울대공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소식이 전해오고 있다. 서울대공원 곳곳에 여름꽃들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그렇다고 에어컨 바람만 쐬며 실내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푸른 녹음 속 이색적인 꽃들의 향연을 만나러 오늘은 이열치열! 서울대공원으로 떠나본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방문한 서울대공원은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오래된 분수광장을 비롯해 낡고 눈에 거슬리던 시설들은 모두 사라지고 더욱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변신한 느낌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대공원역 입구에서부터 동물원 정문까지 이어지는 길변 곳곳에 핀 형형색색의 여름꽃들이다. 이 여름을 대표하는 품종인 수국을 비롯해 분홍색의 바늘꽃, 날카롭게 생긴 나리꽃 등 여름꽃들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서울대공원의 크고 넓은 다양한 시설 중 여름꽃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면 '테마가든'은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다. 서울동물원 입구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테마가든은 2000년에 개장했다. 개장 초기에는 어린이를 위한 소동물원과 함께 장미축제를 개최하는 장미원 등 작은 소공원으로 꾸며져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되었지만 현재는 유료로 변경되었다. 어른은 2,000원, 청소년은 1,500원, 어린이는 1,0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는 만큼 시설은 더욱 커지고 다양한 테마 정원들로 꾸며졌다.

테마가든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곳은 '장미원'이다. 장미원에는 179종 3만 8,000주의 장미꽃이 각양각색의 색과 향기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중앙에는 시원한 바닥 분수가 있고, 유렵을 연상시키는 작은 풍차도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정원은 '휴(休) 정원'이다. 넓은 잔디밭과 허브 온실, 귀여운 캐릭터 조형물이 있어 자유롭게 뛰놀며 사진 촬영을 하기에 좋다. 또한 멋스러운 정자가 놓여 있는 '고향 정원'에는 사과나무, 수양 매실, 감나무 등이 심어져 있는데 아직 시기는 아니지만 대롱대롱 매달린 과실 열매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숲이 우거진 호숫가를 따라 걷는 산책길에도 백리향, 원추리, 비비추 등 하나하나 다 열거하기 힘들 만큼 다양한 여름꽃들이 만발해 감상하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귀여운 동물들의 보금자리인 어린이 동물원과 함께한 테마가든에서 무더운 여름이지만 그 안에서 꽃들과 함께하는 작은 행복과 휴식의 시간을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달라진 서울대공원 코끼리열차 탑승장 전경 ©김주연

푸른 녹음 속 서울대공원으로 향하는 코끼리 열차 ©김주연

곳곳에 여름꽃이 만개해 기분까지 생쾌하게 만들어 준다. ©김주연

서울동물원 앞 테마가든 입구 전경. 별도의 입장료가 있다. ©김주연

장미원 앞에 세워진 풍차 모습 ©김주연

장미원에는 각양각색의 장미꽃이 만발해 있다. ©김주연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테마가든 전경 ©김주연

알록달록 피어난 여름꽃 에키나시아 ©김주연

여름을 대표하는 꽃 수국도 만발했다. ©김주연

휴 정원 잔디밭에 설치 된 양떼 조형물 ©김주연

테마가든에는 다양한 소 정원들이 자리해 있다. ©김주연

알록달록 피어난 여름꽃 에키나시아 ©김주연

고향정원에는 분수 연못도 꾸며져 있다. ©김주연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고향정원 내 정자 ©김주연

어린이 정원의 알파카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주연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 위치 :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서울대공원 내
○ 운영시간 : 09:00~19:00, 365일 연중무휴
○ 테마가든 이용요금 :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주요시설 : 장미원, 주제정원(모란·작약원, 휴정원, 고향정원), 어린이동물원(동물교실 등)
○ 누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