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읽어주는 책, 재미있어요"…용산 '용마루어린이도서관'

발행일 2025.06.26. 14:45

수정일 2025.06.26. 16:54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용마루어린이도서관'이 지난해 10월에 개관했다. ⓒ노윤지

영유아 시기부터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고, 책 읽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에는 뇌 발달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책을 통해 다양한 자극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집 근처 도서관을 자주 찾는 편이다.

최근에 용산에 용마루어린이 도서관이 새롭게 개관했다고 해서 찾아갔다. 용문시장 근처에 자리 잡은 용마루어린이 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구성돼 있다. 지하 1층에는 어린이 디지털 체험 및 교육공간, 1층은 사무실, 2층은 어린이 자료실, 3층은 북카페 및 휴게공간, 4층은 영유아 자료실로 이루어져 있다.

부드러운 재질의 공간 구조물. 영유아가 다녀도 안심이다. ⓒ노윤지

4층에 위치하고 있는 영유아 자료실은 신발을 벗고 이용이 가능하다. ⓒ노윤지

영유아의 눈높이에 맞춰 책이 진열되어 있다. ⓒ노윤지

책을 인식 시키면 자동으로 읽어주는 로봇 루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노윤지

용마루어린이도서관에는 약 9,000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를 구분해 유아를 위한 도서와 어린이를 위한 도서를 따로 볼 수 있어 유익했다.

먼저 4층 영유아 자료실을 살펴보니 스스로 책을 읽는 게 어려운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배려가 돋보였다. '루카 도서'는 부엉이처럼 생긴 루카 로봇에 책을 인식시키면 자동으로 읽어주는 서비스이다. 루카 로봇 앞에 책을 가져다 두고 책장을 넘기면 재미있게 읽어준다. 책 읽어주는 루카 로봇도 대출이 가능해 집에서도 재미있고 손쉽게 독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예약 신청은 용마루어린이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며, 회원가입을 통해 이용하면 된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책을 볼 수 있도록 모든 바닥은 매트로 설치되어 있다. ⓒ노윤지

4층 영유아 자료실에는 점자 도서들이 준비되어 있다. ⓒ노윤지

어린 영유아들이 다치지 않도록 모든 바닥은 매트로 설치되어 있고, 파티션은 모서리 없이 라운드 형태로 이루어져 있어 안심이다. 아이와 어른들 모두 편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눈높이에 맞추어 책들이 진열되어 있어 고르기 편리했다.

3층 북카페에서는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노윤지

기저귀를 교체하거나 수유할 수 있는 공간이 3층 북카페에 마련되어 있다. ⓒ노윤지

개인 텀블러, 머그컵을 지참한 후 캡슐커피를 구매하면 커피를 이용할 수 있다. ⓒ노윤지

기저귀 교체와 수유를 할 수 있는 공간은 3층 북카페에 마련되어 있다. 수유커버가 필요한 경유 요청하면 대여도 가능하다. 3층은 자유롭게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커피 머신기도 준비되어 있어 캡슐을 구매하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단, 머그컵이나 텀블러는 개별로 챙겨와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도서를 나눔하여 함께 볼 수 있는 도서들 ⓒ노윤지

또, 한쪽에는 나눔 도서들이 구비되어 있는데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도서를 나눔하여 함께 볼 수 있는 도서들이다. 따로 대여를 하지 않고 편하게 빌려간 후 자유롭게 읽고 반납하면 된다. 어른들 도서뿐 아니라 아이들 도서도 비치되어 있으니 함께 살펴보면 된다.

어린이 자료실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도서들이 진열되어 있다. ⓒ노윤지

어린이 자료실에는 테이블·창가·좌식 자리 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노윤지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2층은 어린이 자료실이다. 신발을 벗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등 아담하지만 다양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도서들이 대부분 구비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가장 좋은 곳이라 한다.

또한 각 층에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모두 근무하고 있어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바로 물어볼 수 있어 편하다.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잡아주기 위해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독서통장처럼 스탬프를 찍어줘 독서를 권장하기도 한다.

독서는 인지적, 언어적, 정서적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책 읽는 습관은 어릴 때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짧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인 책 읽기 시간을 가지며 아이의 발달 수준과 관심에 맞는 책을 선택하여 즐거운 책 읽는 습관을 가져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