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아빠로 만들어 준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이야기
발행일 2025.06.04. 11:11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보라매공원에서 10월 20일까지 열린다.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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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주말인데 또 늦잠 자는 거야? 내 친구는 아빠랑 보라매공원 가서 예쁜 꽃구경 하고 비행기도 타봤다며 자랑하던데…. 아빠, 우리도 오늘 거기 가자?”
“응~ 알았어, 일어날게. 거기가 어딘데?”
일요일 아침, 서하(가명)는 늦잠 자려는 아빠를 깨운다. 결국 늦잠을 포기한 아빠는 간단한 채비를 하고 서하의 손을 잡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아빠, 주말인데 또 늦잠 자는 거야? 내 친구는 아빠랑 보라매공원 가서 예쁜 꽃구경 하고 비행기도 타봤다며 자랑하던데…. 아빠, 우리도 오늘 거기 가자?”
“응~ 알았어, 일어날게. 거기가 어딘데?”
일요일 아침, 서하(가명)는 늦잠 자려는 아빠를 깨운다. 결국 늦잠을 포기한 아빠는 간단한 채비를 하고 서하의 손을 잡고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둘러본 세계인들이 남긴 소감과 감흥들 ⓒ최용수
신림선 보라매공원역 2번 출구, 일요일 이른 아침인데도 많은 시민들이 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길 옆에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인다. 저만치 도로 가운데 하얀 탑이 서 있다. 탑신 하단에 새겨진 한자 ‘星武臺(성무대)’는 이곳이 과거 공군을 이끌어 갈 ‘보라매(난 지 1년이 안 된 새끼를 잡아 길들여서 사냥에 쓰는 매, 공군훈련병을 상징)’를 양성하던 공군사관학교가 있던 곳임을 말해준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보라매공원에 전시 중인 공군 비행기들 ⓒ최용수
어떤 포켓몬으로도 변신할 수 있는 남다른 개성을 가진 메타몽 정원 ⓒ최용수
성무대 탑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주요 공간이 펼쳐진다. 'Seoul, Green Soul (서울, 그린 소울)'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원박람회는 5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이자 최장 기간으로 열린다.
작가정원, 동행정원, 초청기업 및 지자체 정원 등 111개 정원이 조성되었고, 정원 관련 마켓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학술행사 등이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작가정원, 동행정원, 초청기업 및 지자체 정원 등 111개 정원이 조성되었고, 정원 관련 마켓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학술행사 등이 행사 기간 내내 이어진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에 설치된 '해치하우스' ⓒ최용수
투명한 용기 안에 식물을 식재해 작은 생태계를 만드는 '테라리움'을 만날 수 있는 곳 ⓒ최용수
“아빠, 해치 하우스다, 댕댕이 보러 가요?”
“서하야, 여기 해치는 우리집 댕댕이가 아닌 걸….”
정원박람회장에서 서하네 첫 만남은 ‘해치하우스’다. 해치하우스는 서울의 10가지 특별한 매력과 시민이 뽑은 ‘2024 서울시 10대 뉴스’, 해치기념품, 이벤트 참여자를 위한 선물 코너 등으로 재미있게 꾸며져 있다. 참고로 해치(Haechi)는 서울특별시의 공식 상징물이다. 2008년 5월 13일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선정하고, 이름을 해치(Haechi)로 정했다.
“서하야, 여기 해치는 우리집 댕댕이가 아닌 걸….”
정원박람회장에서 서하네 첫 만남은 ‘해치하우스’다. 해치하우스는 서울의 10가지 특별한 매력과 시민이 뽑은 ‘2024 서울시 10대 뉴스’, 해치기념품, 이벤트 참여자를 위한 선물 코너 등으로 재미있게 꾸며져 있다. 참고로 해치(Haechi)는 서울특별시의 공식 상징물이다. 2008년 5월 13일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선정하고, 이름을 해치(Haechi)로 정했다.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의 해치의 마법정원 모습 ⓒ최용수
정원박람회장 곳곳에 쉼터가 준비되어 있어 여유롭게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최용수
다음 코스는 해치하우스 뒤쪽의 ‘5분 정원도시 서울’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한국 테라리움협회가 담당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우리나라 정원산업 진흥과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이고, 한국테라리움협회는 한국의 정원문화와 반려식물 시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테라리움 교육기관이다.
다양한 반려식물을 만나고 미니 테라리움을 만들어보는 체험실에서 생애 첫 반려식물을 만든 서하는 뿌듯해 하며 좋아한다. ‘테라리움(Terrarium)’이란 ‘투명한 용기 안에 식물을 식재해 작은 생태계를 만든 것’을 일컫는다.
다양한 반려식물을 만나고 미니 테라리움을 만들어보는 체험실에서 생애 첫 반려식물을 만든 서하는 뿌듯해 하며 좋아한다. ‘테라리움(Terrarium)’이란 ‘투명한 용기 안에 식물을 식재해 작은 생태계를 만든 것’을 일컫는다.
5분 정원도시 서울, 미니 테라리움을 체험할 수 있다. ⓒ최용수
5분 정원도시 서울 체험장. 나만의 반려식물을 만들 수 있다. ⓒ최용수
‘서하가 좋아할 곳은 어디일까?’ 해치하우스에서 받은 정원박람회 안내도를 펼쳤지만, 12만3,000여 평이나 되는 드넓은 보라매공원에서 동서남북이 헷갈린다. 때마침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를 따라가니 도움이 된다.
몇 걸음 들어가니 여러 대 공군기가 전시된 천막 부스가 보였다. ‘뭐하는 곳이길래 아이들이 줄을 섰지?’ 서하도 줄의 꼬리를 잡았다. 이번 정원박람회 개막을 기념하여 공군에서 특별히 준비한 ‘공군조종사 VR 체험실’이였다. 'VR(Virtual Reality)'은 단순히 가상의 공간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용자의 오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실제에 근접한 공간적, 시간적인 체험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아빠, 나도 나중에 조종사 될래요.” VR를 통해 조종사를 체험한 서하는 벌써 조종사가 된 듯 흥분하며 말했다.
몇 걸음 들어가니 여러 대 공군기가 전시된 천막 부스가 보였다. ‘뭐하는 곳이길래 아이들이 줄을 섰지?’ 서하도 줄의 꼬리를 잡았다. 이번 정원박람회 개막을 기념하여 공군에서 특별히 준비한 ‘공군조종사 VR 체험실’이였다. 'VR(Virtual Reality)'은 단순히 가상의 공간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용자의 오감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실제에 근접한 공간적, 시간적인 체험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아빠, 나도 나중에 조종사 될래요.” VR를 통해 조종사를 체험한 서하는 벌써 조종사가 된 듯 흥분하며 말했다.
넓은 박람회장을 돌아다닐 때, 길바닥의 이정표나 안내 QR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최용수
가상현실에서 조종사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군의 VR체험실 ⓒ최용수
VR체험장 아래쪽에 해치 요술거울이 있다. 해치 거울 속에 나를 담고 포즈를 바꿔가며 재미나는 요술사진을 찍었다. 그 옆에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코너 ‘정원을 여행하는 돌’이 있다. 좋아하는 조약돌을 골라 미래의 꿈을 새기고, 남기고 싶은 말을 담고, 알롤달록 색깔을 입힌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그려진 조약돌은 멋진 작품이 된다. 전시장 안에는 다양한 조약돌이 전시되어 있고, 뒤쪽 세계인 방명록은 한글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대한 소감과 응원의 메시지가 빼곡하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의 해치 요술거울, 아이들이 좋아한다. ⓒ최용수
'정원을 여행하는 돌' 코너. 작은 돌에 바람을 새기는 체험과 전시된 조약돌을 둘러볼 수 있다. ⓒ최용수
정원박람회의 인기 포토존 중 하나는 ‘현대 장미원’이다. 대문처럼 높이 솟은 구조물, 계단을 이용하여 층층이 전시된 풍성한 장미꽃, 야외 결혼식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음은 보라매병원이 있는 동쪽으로 이동했다. 정원 관련 체험부스, 마켓들이 줄지어 있고,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작가정원 5개, ‘생명, 생태, 순환, 지속가능성, 공존’ 등을 주제로 한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33개 작품정원에는 참여 주체별 정체성이 녹아 있어 재미를 더해 준다.
다음은 보라매병원이 있는 동쪽으로 이동했다. 정원 관련 체험부스, 마켓들이 줄지어 있고,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작가정원 5개, ‘생명, 생태, 순환, 지속가능성, 공존’ 등을 주제로 한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33개 작품정원에는 참여 주체별 정체성이 녹아 있어 재미를 더해 준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 중심에 마련된 현대장미원. 최고의 포토존이다. ⓒ최용수
초청 기업 정원 중 하나인 깨비정원, 사진 명소이다 ⓒ최용수
울긋불긋 수국들이 하트를 만들어 예쁜 ‘세븐틴3호숲’, 여의도에 있는 서울달을 만나는 ‘서울달 미니 정원’을 둘러보고 중앙잔디광장으로 향했다. 보라매공원 대운동장 가운데 조성된 ‘해치의 마법 정원’에는 거대한 서울시 캐릭터 해치상과 서울 프렌즈가 자리했다. 크기도 크고 배경도 아름다워 사진 찍기 최고의 포토존 같다. 여기저기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로 붐빈다.
아름다운 수국으로 사랑을 표현한 세븐틴 3호숲 모습 ⓒ최용수
보라매공원 중앙 운동장 가운데 설치된 해치의 마법정원 ⓒ최용수
정원박람회 외에도 보라매공원에는 아이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곳들이 있다. 풍경놀이터와 바닥분수이다. 동감놀이공간, 모험놀이공간 등 테마별로 특색이 있는 ‘보라매공원 풍경놀이터’는 아이들 천국이다. 시원하게 물을 뿜는 놀이터 인근의 바닥분수는 아이들의 무더운 여름을 날려줄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정원박람회 구경을 간다면 여벌옷 하나쯤은 챙겨가는 것도 좋겠다.
보라매공원 풍경놀이터 동감놀이공간. 다양한 놀이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최용수
한여름 아이들의 인기장소인 보라매공원 바닥분수. 아이와 함께 간다면 여벌옷을 준비해 가자. ⓒ최용수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매년 열리고 있다. 작년까지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보라매공원으로 옮겼다. 단발성 축제가 아닌 152일 동안 장기간 계속되는 행사이니,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정원의 모습을 보러 방문해 보자. 보라매공원역, 보라매역, 신대방역, 보라매병원역 등 대중교통 접근이 아주 편리하다. 마음껏 즐기는 것은 오롯이 시민들의 몫이다.
조성된 111개 정원은 모두 멋진 예술작품으로 탄생한 모습이다. ⓒ최용수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장의 학생정원 ⓒ최용수
이곳저곳 둘러보다 보면 한나절은 후딱 지나간다. 나들이의 또 다른 맛 중 하나는 먹거리 아닐까. 정원박람회장 남쪽 미리내집 정원 인근으로 가면, 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골라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 거리가 있다. 소상공인들과 상생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 5개월 동안 계속 운영된다고 한다. 집에 갈 때는 푸드트럭 인근 보라매공원 남문을 나오면 있는 신대방역이 편리하다.
“서하야, 오늘은 나도 멋진 아빠 맞지?”
“응, 우리 아빠 최고 !”
“서하야, 오늘은 나도 멋진 아빠 맞지?”
“응, 우리 아빠 최고 !”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트럭도 있다. ⓒ최용수
보라매공원 남쪽에 마련된 정원박람회 관련 야외 사진 갤러리 ⓒ최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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