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그리고 시간 여행, 정독도서관에서의 하루

발행일 2025.05.08. 11:36

수정일 2025.05.08. 20:56

정독도서관은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공공 도서관이다. ©김정명

정독도서관은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공공 도서관으로, 과거 경기고등학교가 있던 역사적인 공간에 조성되어 다양한 문화와 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도서 대출은 물론 영화 상영, 평생교육 프로그램, 독서 동아리 등 문화 활동이 활발하며, 야외 공원이 잘 정비되어 있어 책을 읽거나 산책하며 쉴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과 구내식당 등 편의시설도 마련되어 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서 체험도 운영되어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도 적합하다.

정독도서관은 경기고등학교에 있던 공간에 조성되었다. ©김정명
정독도서관 운영 안내 게시판에서 다양한 독서문화 행사 및 무료 영화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김정명

도서관에서 무료로 영화감상을 할 수 있다. ©김정명
영화 상영 장소는 1동 3층에 위치한 시청각실이다. ©김정명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김정명

책만 보는 곳? 영화도 상영하는 문화 공간

정독도서관에서는 책뿐 아니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누리집의 ‘프로그램 > 무료상영영화’ 메뉴나 도서관 내 ‘도서관 운영 안내’ 게시판을 통해 상영 일정과 영화를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별도의 예매나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관람할 수 있다.

상영 장소는 1동 3층에 위치한 시청각실로, 조용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문화적 여유를 더하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평생교육강좌, 청소년서평단, 금요일에 과학터치를 비롯하여 다양한 독서문화행사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방문 전 누리집을 통해 일정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정독도서관 3동은 공부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는 학습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정명
노트북 열람실은 별도의 좌석 발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김정명

노트북 작업도 가능한 학습 공간, 정독도서관 3동

정독도서관 3동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할 수 있는 학습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2층에는 제1자율학습실과 제2자율학습실(노트북 열람실)이 있는데 노트북 열람실은 별도의 좌석 발권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문서 작업이나 키보드 입력이 많은 이용자에게 유용하다. 3층에는 노트북 전용 좌석 112석을 갖춘 제3자율학습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1층에는 휴게실과 안내실이 있어 학습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정독도서관 청소년관은 입구 ©김정명
13세부터 20세까지의 청소년을 위한 전용 자료 열람실이다. ©김정명
창가에 마련된 좌석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다. ©김정명
청소년들의 자율적인 학습과 독서에 적합한 공간이다. ©김정명

창가에 앉아, 책과 진로를 함께 펼치다

정독도서관 청소년관은 13세부터 20세까지의 청소년을 위한 전용 자료 열람실로, 진로·진학 정보부터 교과 연계 도서, 청소년 소설까지 폭넓은 자료를 갖추고 있다. 창가에 마련된 좌석에서는 햇살을 받으며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고, 독서토론실에서는 다양한 강의와 독서토론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도서는 최대 7권까지 2주간 대출할 수 있으며, 누리집을 통해 대출 예약이나 희망 도서 신청도 가능하다.

중·고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편리한 열람 환경과 청소년 맞춤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자율적인 학습과 독서에 적합하다.

정독도서관 어린이자료실 입구 ©김정명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머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김정명
매월 진행되는 독서퀴즈에 참여하면 작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김정명
다양한 주제의 책을 비롯해 사전, 도감, 어린이 신문과 잡지까지 폭넓은 자료가 마련되어 있다. ©김정명

아이와 함께하는 책 속 여행, 어린이자료실

정독도서관 어린이자료실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편안하게 머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비롯해 사전, 도감, 어린이 신문과 잡지까지 폭넓은 자료가 마련되어 있으며, 매월 진행되는 독서퀴즈에 참여하면 작은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유아방에서는 가족과 함께 책을 읽거나 책놀이 활동을 즐길 수 있고, 아이를 동반한 보호자를 위한 수유방도 갖추고 있어 편의성 또한 높다. 독서를 통해 꿈을 키우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자료실은 아이들에게 책과 친해지는 즐거운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남산뷰를 자랑하는 정독도서관 ©김정명

정독도서관 야외에 조성된 '책읽는 정원' ©김정명
대출한 책을 들고 나와 빈백 소파에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다. ©김정명

답답할 땐 야외로… 책과 쉼이 어우러진 정원 풍경

도서관에 머무르다 잠시 답답함이 느껴질 때, 문을 나서면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잘 가꿔진 조경과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 그리고 멀리 남산을 배경으로 한 서울 도심의 전경이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야외에는 ‘책 읽는 정원’이 마련돼 있어, 이용자들은 대출한 책을 들고 나와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잔디 위, 푹신한 빈백 소파(또는 야외 독서용 의자)에 몸을 기대면,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책장을 넘기는 손끝이 한결 가벼워진다. 잠깐의 휴식이 자연스럽게 집중의 흐름을 되찾게 해주는 공간이다.

정독도서관은 벚꽃 명소로 잘 알려져 있는데, 정원이 특히 아름다워 사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도 좋다. 북촌을 방문할 일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들러 도심 속 힐링을 경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