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에 도전! 취·창업 특화 서울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시민기자 김용임

발행일 2025.03.27. 10:50

수정일 2025.03.27. 15:22

조회 812

강동구 고덕로 183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전경, 건물 앞으로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김용임
강동구 고덕로 183에 위치한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전경, 건물 앞으로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김용임
최근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취준생'뿐만 아니라 재직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동부, 중부, 북부, 남부(26년 폐원예정) 총 네 개의 기술교육원을 통해 기술 취업, 창업으로 시민들이 인생 2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기술교육 지원을 하고 있다. 서울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는 주간 10개월·5개월, 야간 6개월의 15개 과정을 운영 중이며, 국가자격 시행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국가자격인증시험장으로 지정된 기관이다.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홍보담당관 하용대리가 학과 소개를 하고 있다. ©김용임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홍보담당관 하용대리가 학과 소개를 하고 있다. ©김용임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의 취업 지원팀 하용 대리는 "무엇보다도 교육생과 교직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인권경영을 실천하고,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여 운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교육 품질 향상과 자격 취득 지원, 취업률 증대를 위한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기술원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민관산학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3D관. 3D제품디자인과 수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김용임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3D관. 3D제품디자인과 수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김용임
기자는 본업으로 3D 디자인을 하고 있다. 기능사 자격시험을 앞두고, 시험장 환경을 미리 살펴볼 겸 서울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를 찾았다.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3D관. 신입생들의 열기로 가득한 교실은 꽃샘추위 속에서도 결석생 없이 꽉 차 있었다. 주간반 수업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되는 꽤 오랜 시간 집중을 요구하는 전문 과정이다.

이날 3D프린터 제품 디자인과에서는 일러스트 드로잉 수업이 한창이었다. 주간반 교육은 오전 2D, 오후 3D 디자인 실습으로 구성되며, 교육장에는 자격증 시험에도 사용되는 국산 브랜드 신도리코와 큐비콘 3D프린터가 구비돼 있었다. 실기 시험에서는 f3d, STL, step 파일, 그리고 gcode까지 총 네 종류의 파일을 오류 없이 출력해야 하는 만큼, 체계적인 실습 교육이 필수다.

실제 교육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전문 교재를 활용한 이론과 실습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교육 기자재 또한 수준 높은 장비로 준비돼 있었다. 수업 후 교육생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3D 프린팅 제품 디자인과 배유민 교수가 일러스트 강의를 하고 있다. ©김용임
3D 프린팅 제품 디자인과 배유민 교수가 일러스트 강의를 하고 있다. ©김용임
수강생이 배유민 교수의 지도에 따라 일러스트로 도안을 그리고 있다. ©김용임
수강생이 배유민 교수의 지도에 따라 일러스트로 도안을 그리고 있다. ©김용임
Q. 실력이 정말 대단한데요, 전에 어떤 공부를 하셨나요?
A. 이곳에서 처음 3D 모델링인 라이노를 배웠고요. 그전에는 다른 곳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어요.

Q. 전에 3D 디자인 실무를 전에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A. 비슷한 프로그램은 조금 다뤄봤었는데, 이렇게 제품을 실사화하는 작업은 처음이에요. 굉장히 실용적인 거 같아요.

Q. 자격증 취득을 위해 수강하시나요, 아니면 취업을 대비하시나요?
A. 이미 여기서 GTQ 자격증을 따 놨고, 옆에 있는 제 친구 같은 경우는 3D 프린터 운용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에요. 아무래도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에 도움이 되니 추후 다른 자격증 취득도 고민 중이에요.

Q. 향후 3D 시뮬레이션이나 애니메이션 분야로 창업하거나 취업할 계획이 있는지?
A. 애니메이션 쪽으로도 생각을 하고 있어요. 캐릭터를 만들어서 애니메이션화 작업을 한다든가 3D 프린터로 직접 출력을 하는 부업과 같은 창업도 생각하고 있어요.
기계융합로봇 학과 윤광열 교수님이 친절하게 범용선반 작동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김용임
기계융합로봇 학과 윤광열 교수님이 친절하게 범용선반 작동법을 설명해주고 있다. ©김용임
기계융합로봇학과 윤광열 교수님과도 인터뷰도 진행해 수강생과 수업 과정에 대해 자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Q. 이곳에서 기술 교육을 받고 더 배우고 싶으신 분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나요?
A. 예전에는 바로 와서 다시 공부를 하실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서울시에서 취업교육을 위해 운영하는 만큼 교육을 받고 나서 3년이 지나신 분들에게 한해서만 재교육이 가능해요. 어느 정도는 취업해서 일해보시고 다른 분야도 더 배우고자 하시고 싶으신 분들이 오셔서 공부를 하실 수 있는 제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Q. 입학 경쟁률이 셀까요?
A. 보통 센 과는 20 대 1이기도 하고요. 지원자가 많을 거예요.

Q. 지원자들은 어떻게 선발되나요?
A. 직접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을 봅니다, 저희가 교육하는 내용은 취업에 필요한 기초적인 기능을 알려드리는 것이다 보니 지원자들의 재능을 처음부터 알 수는 없어요. 다만, 이 분이 얼마나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지원을 하셨는지 일단 자기소개서를 보고 판단을 합니다.

Q. 교육 기간도 상당히 길더라구요.
A. 저희는 10개월간 교육이라 1년 가까이라고 보시면 돼요. 다른 과의 경우 6개월 과정도 있어요.

Q. 굉장히 길어서 깜짝 놀랐어요. 수업도 아침 9시부터 4시 20분까지잖아요?
A. 그래도 나중에 나가실 때는 아쉬워하세요. 조금 더 기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하고요.

Q. 지원자 연령층은 어떻게 되나요?
A. 10년 전까지만 해도 젊은 분들이 대다수였는데 요즘은 오히려 역전이 되었어요. 40대에서 50대, 60대로 갈수록 오히려 새로운 기술 교육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저희 과 같은 경우는 60대가 지금 거의 3분의 1 이상입니다. 여기 들어오시면 다 나이를 떠나시더라고요. 같이 배우고 같이 익혀요. 예전에는 젊은 분들이 연세 드신 분들께 알려드렸다면, 이제는 연세 많으신 분들이 오히려 더 열심히 하셔서 젊은 분들을 도와주는 경우도 있어요.

Q. 여기서 시제품을 만들어서 창업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있나요?
A. 저희 과의 경우, 창업보다는 취업 위주로 교육을 해요. 자신만의 브랜드로 창업하신 분이 있긴 하지만 창업이 쉽지는 않습니다. 먼저 취업을 한 다음, 더 많은 것을 배워 스스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인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인 것 같습니다.
기계융합로봇 학과 CNC 머신은 두산중공업에서 만든 국산제품으로 고도의 성능을 탑재한 산업로봇이
다. ©김용임
기계융합로봇 학과 CNC 머신은 두산중공업에서 만든 국산제품으로 고도의 성능을 탑재한 산업로봇이 다. ©김용임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을 익히고, 자격증을 취득하며, 취업과 창업이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서울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는 서울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서울신용보증재단, 한국산업인력공단, 현대미포조선, ㈜한화 건설부문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기술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 등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서울시민이라면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및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홈페이지를 참고해 인생 2막을 위한 도전에 나서보길 권한다.
3D 제품 디자인학과 3D프린터 장비 ©김용임
3D 제품 디자인학과 3D프린터 장비 ©김용임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동부캠퍼스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183 서울특별시 동부기술교육원
○ 교통 : 지하철 5호선 명일역 3번 출구에서 680m
○ 훈련일정 : 주간 10개월 3월 4일~12월 17일, 주간 5개월 3월 4일~7월 11일, 야간 6개월 3월 4일~8월 28일
○ 훈련시간 : 주간 09:00~16:20, 야간 18:30~21:40
누리집
○ 문의 : 02-440-5500

시민기자 김용임

AI로 예술과 세상을 연결하는 서울 시민기자 SweetClara 김용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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