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기쁨! 동네배움터·도서관 무료교육, 이렇게 활용하세요

발행일 2024.08.21. 14:05

수정일 2024.08.21. 14:05

서울도서관에서 수강한 '유럽 미술 여행' 무료 강좌를 통해 서양미술에 대해 재밌게 공부할 수 있었다. ©김은주

현대미술사, 유럽 미술 여행, 뜨게 가방 만들기, 서울의 옛 도서관길 기행, 프리미어 프로로 영상 만들기, 아름다운 테라리움 만들기…. 서울에 살면서 내가 최근 1년 동안 무료로 배운 내용들이다.

서울은 그 어느 도시보다 배움을 실천하고 호기심 있는 분야의 앎을 장착하고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도시다. 무언가를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부지런한 실천력만 있다면 무료로 배울 수 있는 양질의 프로그램이 많다. 바로 이런 점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원톱일 것이다.

화정박물관에서 무료로 진행된 '종로구 동네배움터 현대미술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김은주

최근에 종로구 동네배움터를 통해 참여하게 된 현대미술사 수업은 사건으로 현대미술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수업이 진행된 화정박물관은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현대미술 수업을 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이번 수업은 참여를 원하는 대기자가 많았다고 한다.

종로구 동네배움터는 종로구 내 공간을 주민을 위한 학습공간으로 지정하고, 주민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촘촘한 근거리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평창동, 효자동, 청운동, 사직동, 삼청동, 동숭동, 이화동 등 종로구 각각의 동에 특화된 10개소 동네배움터에서 58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종로구의 미술인문학 동네배움터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김은주

다른 구와 달리 종로구만 가지는 특별한 환경 덕분에 금박공예, 지호공예, 칠보공예 등 일상에서 배우거나 접하기 어려운 공예 프로그램도 많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종로구에 여러 미술관이 많이 있어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배울 수 있다.

이번에 참여했던 현대미술사 수업이 이뤄진 화정박물관은 미술인문학의 타이틀을 가지고 평창동 문화 교육의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다. 질 좋은 강연과 미술 실기 수업을 통해 동네 주민들의 미술 소양을 높이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화정박물관에서는 현대미술사 외에도 불교미술사, 포슬린아트, 유럽자수 등의 수업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자치구와 도서관의 SNS를 팔로우하고 구독해 프로그램 정보를 받아 보자. ©김은주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자치구와 도서관의 SNS를 팔로우하고 구독해 정보를 받아 보자. ©김은주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은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나의 관심과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사는 자치구가 운영하는 각종 SNS를 구독하고 올라오는 뉴스와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나의 주소지 자치구에서 찾을 수 없다면 다른 구의 소식을 구독하며 수업의 공지를 확인하고 신청하면 된다.

구청의 관할 아래 진행되는 프로그램 이외에도 도서관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상당히 유익한 내용이 많다. 또한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의 교육 강좌 메뉴를 통해서도 다양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서울도서관에서 진행된 '유럽 미술 여행'은 참여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다. ©김은주

작년에 서울도서관에서 진행했던 ‘도서관에서 떠나는 유럽 미술 여행’ 역시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전문 아트 가이드 4명에게서 서양미술에 대해 재미있게 배웠던 시간이었다. 유럽의 각 나라에서 미술관과 박물관의 도슨트 가이드를 했던 이들이기에 현장성 넘치는 유럽의 예술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배워본 시간이었다. 이처럼 지역의 크고 작은 도서관에서도 양질의 프로그램이 많이 운영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신청해보면 좋겠다.

일상 속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내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여러 프로그램을 찾아 보자. ©김은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배움에서도 마찬가지다.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돌아보는 만큼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지식을 넓힐 수 있으며, 그 지식이 주는 기쁨으로 일상 속 작은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제 무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 올 것이다. 그동안 더위로 인해 무기력했던 나의 일상을 배움으로 꽉 채워 보면 어떨까. 무엇보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삶은 풍성해질 것이다.

종로구 동네배움터 10개소

○ 운영장소 : 평창동 동네배움터(화정박물관), 부암동 동네배움터(환기미술관), 무악동 동네배움터(무악동주민센터), 효자동 동네배움터(미인심리상담카페), 청운동 동네배움터(상촌재), 삼청동 동네배움터(과학책방 갈다), 종로 1‧2‧3‧4가동 동네배움터(서울주얼리지원센터), 창신제1동 동네배움터(꿈틀학교), 숭인제1동 동네배움터(숭인마루작은도서관), 숭인제2동 동네배움터(수수헌)
○ 종로교육포털
○ 문의 : 종로구 평생학습관 02-2148-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