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이곳은 경성운동장이었다! DDP의 시간을 한눈에!

발행일 2024.07.22. 14:33

수정일 2024.07.22. 14:33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만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영문 약자로 DDP인 이곳이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이했다. 미래지향적인 건축 디자인과 일반적이지 않은 건축 기술이 만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되면서 대한민국 건축사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장소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인 만큼 기존 한국 건축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곡선 중심으로 이루어진 비정형의 건축적 특징을 지닌 곳이다.

사실 DDP는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 조성된 공원이다. 현재의 지하철역 이름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이름 지어진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동대문운동장은 1925년 '경성운동장'으로 건립되어 1945년 해방과 함께 '서울운동장'으로 개명을 하게 된다. 이후 서울올림픽 준비를 위해 잠실에 '서울종합운동장'이 새롭게 문을 열면서 이곳 '서울운동장'은 또 다시 이름을 바꾸어 '동대문운동장'으로 불리게 된다. 그때가 1985년 1월이다. 동대문운동장은 축구장과 야구장을 비롯해 모든 체육시설을 통칭하는 이름이었다. 본래 동대문운동장이라 불린 주경기장은 축구와 육상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경기장이었으며, 야구장은 별도로 동대문야구장이라 불렀다.

수많은 경기와 기록을 남긴 동대문운동장은 2008년 굿바이 동대문 축구장 행사를 끝으로 철거를 시작한다. 일제강점기 시대 개장 이후 8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철거가 이루어지고 공원화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는 조선시대 서울 성곽인 이간수문과 치성, 하도감과 훈련도감 터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건물지 유구 44기,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의 도자류를 비롯해 약 1천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어 보존해 전시 중에 있다.

이러한 동대문운동장의 역사와 기록, 공원 조성 과정에서 발견된 유물 등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동대문운동장기념관과 동대문역사관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DDP 본관을 지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안쪽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어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도 방문해 보고 동대문운동장의 역사가 살아있는 기념관과 역사관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DDP를 지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가는 길 ©김주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자리한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전경 ©김주연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입구 벽면에 걸린 옛 운동장 현판 ©김주연

옛 동대문운동장의 역사 이야기가 담긴 전시관 내부 ©김주연

옛 동대문운동장의 모형을 만나볼 수 있다. ©김주연

동대문운동장에 대한 옛 기사와 전단지, 티켓 등이 전시되어 있다. ©김주연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진 전시장 내부 ©김주연

공원 산책길을 따라 전시관과 박물관을 돌아볼 수 있다. ©김주연

동대문역사관 입구 ©김주연

동대문공원 조성 중에 발견한 다양한 유물과 그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주연

화면을 통해 이간수문 축조에 관한 기술을 엿볼 수 있다. ©김주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지역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김주연

한양도성의 성벽과 치성, 이간수문에 관한 역사적 기록들 ©김주연

동대문역사관 안내데스크와 관람 중인 시민들 ©김주연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김주연

동대문운동장기념관 및 동대문역사관

○ 위치 : 서울 중구 을지로 281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 교통 :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1번, 2번 출구 / 4호선 동대문역 7번 출구
○ 관람시간: 10:00 ~ 19:00 (1월 1일, 구정 및 추석당일, 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에도 휴관)
○ 입장료: 무료
○ DDP 누리집 -> 공간안내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