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먹기 싫을 때, '건강한 밥상' 요리도 배우고 친구도 만나요!

시민기자 강다영

발행일 2024.06.18. 13:40

수정일 2024.06.18. 17:45

조회 2,260

1인가구 모여라! '건강 밥상' 프로그램 체험기
서울시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소셜다이닝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다영
서울시 청년 1인가구를 위한 소셜다이닝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강다영

혼자 살다 보면 끼니를 거르기 쉬운 요즘, 서울시에서는 1인가구를 위한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층을 위한 ‘건강한 밥상’중장년층을 위한 ‘행복한 밥상’이 그것인데, 요리와 식사를 하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1인가구를 위한 청년 소셜다이닝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직접 참여해 봤다. ☞ [관련 기사] 함께 요리하고 캠핑…청년 1인가구 위한 '건강한 밥상' 운영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은 4주 동안 진행되는 일정으로 매주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요리를 시작헤 각자 집에 챙겨갈 수 있도록 하며, 요리 시간이 끝난 후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보드게임, 방탈출카페, 캠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 '건강한 밥상'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강다영
    '건강한 밥상'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강다영
  • '건강한 밥상'은 요리와 소통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강다영
    '건강한 밥상'은 요리와 소통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강다영
  • 요리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소통이 가능하다. ©강다영
    요리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소통이 가능하다. ©강다영
  • '건강한 밥상'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강다영
  • '건강한 밥상'은 요리와 소통 활동으로 구성되었다. ©강다영
  • 요리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소통이 가능하다. ©강다영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4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되는 사업으로 운영 자치구별로 요리 프로그램과 소통 프로그램을 다르게 구성하고 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자치구는 ▴동대문구 ▴은평구 ▴금천구 ▴영등포구 ▴강동구 5개구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타 자치구 거주자도 참여 가능하다.

타 자치구 거주자이지만, 제일 재미있어 보이는 강동구 프로그램을 신청했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이 되었다. 기수당 16~24명씩 모집하고 있다. 어렵게 선정된 만큼 네 번의 모임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 강동구1인가구센터에 마련된 공유 주방 ©강다영
    강동구1인가구센터에 마련된 공유 주방 ©강다영
  •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이 진행된 강동구1인가구센터 ©강다영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이 진행된 강동구1인가구센터 ©강다영
  • 강동구1인가구센터에 마련된 공유 주방 ©강다영
  •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이 진행된 강동구1인가구센터 ©강다영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요리를 위해 필요한 앞치마를 제공 받고, 2인 1조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를 짜고 짝궁을 배정했다. 남녀가 한 쌍으로 4명씩 1조를 이뤄 총 4개 조, 16명이 참석했다.

'건강한 밥상' 프로그램은 계절 요리를 중심으로 각 주별로 다른 요리를 만든다. 요리 이후엔 소통 프로그램도 제공됐는데, 1주 차에는 보드게임을 하며 조원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2주 차에는 방탈출 게임을 통해 더 끈끈해질 수 있는 시간을, 3주 차에는 광나루 한강공원으로 나들이를, 4주 차엔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감성 캠핑을 즐길 수 있었다.
  • 1주 차 때 만든 새송이버섯볶음 ©강다영
    1주 차 때 만든 새송이버섯볶음 ©강다영
  • 제철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강다영
    제철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강다영
  • 건강을 챙기면서도 먹음직한 새송이버섯볶음 ©강다영
    건강을 챙기면서도 먹음직한 새송이버섯볶음 ©강다영
  • 1주 차 때 만든 새송이버섯볶음 ©강다영
  • 제철 재료로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이어졌다. ©강다영
  • 건강을 챙기면서도 먹음직한 새송이버섯볶음 ©강다영

[1주 차] 새송이버섯볶음 요리와 보드게임

1주 차의 요리는 '새송이버섯볶음'이었다. 꽃빵과 함께 싸 먹을 수 있는 새송이버섯볶음은 고추잡채와 유사한 식감을 갖고 있는 요리다. 새송이버섯볶음에 들어가는 상세한 소스 비율은 물론, 두반장이 없는 가구를 위해 유사한 맛을 낼 수 있는 팁을 알려줬다. 두반장 맛을 내기 위한 팁은 고추장 1큰술, 된장 1큰술을 섞는 것이다. 간단하면서도 직접 집에서 해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색색 가지 채소들을 손질하고, 고기를 볶으며 각자 열심히 요리를 시작했다. 처음이라 어색할 법도 하지만, 요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도란도란 얘기하며 조별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요리가 끝나면 각자 만들었던 요리를 공유하며 같은 재료로도 다른 맛을 낼 수 있다는 점에 놀라며 즐거운 시간을 맞았다.
  • 2주 차에는 뇨키 만드는 법을 배웠다. ©강다영
    2주 차에는 뇨키 만드는 법을 배웠다. ©강다영
  • 뇨키에 필요한 재료들 ©강다영
    뇨키에 필요한 재료들 ©강다영
  • 직접 만든 뇨키 ©강다영
    직접 만든 뇨키 ©강다영
  • 어려울 줄 알았던 뇨키를 쉽게 완성했다. ©강다영
    어려울 줄 알았던 뇨키를 쉽게 완성했다. ©강다영
  • 2주 차에는 뇨키 만드는 법을 배웠다. ©강다영
  • 뇨키에 필요한 재료들 ©강다영
  • 직접 만든 뇨키 ©강다영
  • 어려울 줄 알았던 뇨키를 쉽게 완성했다. ©강다영

[2주 차] 뇨키와 방탈출 카페

2주 차 요리는 이탈리아의 '뇨키'다. 뇨키는 파스타의 한 종류로 덩어리를 뜻하는 '뇨코'의 복수형으로 뇨키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반죽을 경단처럼 둥글게 빚은 형태의 파스타를 뜻하며, 한국의 옹심이와 유사하게 생겼다. 쫄깃함을 추구하는 옹심이와는 달리 부드러움을 추구하기 때문에 감자 전분을 쓰고, 치즈와 단호박 등과 같은 부드러운 재료를 쓰거나 추가로 꾸밀 수 있는 재료를 더 넣어가며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만 먹어봤던 뇨키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점이 뿌듯했다. 나중에 지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차려줘도 식탁이 풍성해질 것 같은 음식이었다. 직접 반죽부터 크림파스타와 같은 소스를 만들어 고소한 뇨키를 완성했다.
  • 2주 차에는 방탈출 카페에 함께 갔다. ©강다영
    2주 차에는 방탈출 카페에 함께 갔다. ©강다영
  • 스트레스를 푸는 데 제격인 방탈출 카페 ©강다영
    스트레스를 푸는 데 제격인 방탈출 카페 ©강다영
  • 2주 차에는 방탈출 카페에 함께 갔다. ©강다영
  • 스트레스를 푸는 데 제격인 방탈출 카페 ©강다영

요리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 소통 프로그램 시간으론 '방탈출 카페'에 방문했다. 1주 차 강동구1인가구센터에서 제공하는 보드게임들을 하면서 서로 통성명과 친밀감을 쌓은 후에 2주 차 때는 직접 부딪히고,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방탈출 카페에 도전했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의 의견을 모아 방을 탈출하고 말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별로 난이도와 테마에 따라 각기 다른 방을 선택하여 제한 시간 동안 탈출하는 데 힘썼다. 4개 조 중, 유일한 한 개 조만이 탈출에 성공하여 성공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기회를 얻었다.
  • 3주 차에는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에 도전했다. ©강다영
    3주 차에는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에 도전했다. ©강다영
  • 혼자 하기 힘들 때는 강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다영
    혼자 하기 힘들 때는 강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다영
  • 꽃 김밥이 완성된 모습 ©강다영
    꽃 김밥이 완성된 모습 ©강다영
  • 3주 차에는 피크닉 도시락 만들기에 도전했다. ©강다영
  • 혼자 하기 힘들 때는 강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강다영
  • 꽃 김밥이 완성된 모습 ©강다영

[3주차] 피크닉 도시락 세트와 한강 나들이

3주 차 요리는 한강 나들이를 위한 '피크닉 도시락'이었다. 도시락은 빵, 밥, 과일로 이루어져 샌드위치와 김밥 그리고 달달한 키위, 토마토 등으로 예쁘게 구성했다. 간단하면서도 맛있었던 샌드위치는 빵을 꾹꾹 잘 펴서 눌러준 다음 말아주면 롤이 완성된다. 처음에 선생님의 도움으로 예쁜 롤을 만들 수 있었다.

다음은 '꽃 김밥'이었다. 꽃잎을 하나씩 만들기 위해 기존에 알던 김밥보다는 더 작은 사이즈의 김으로 여러 번 말지 않고, 딱 한 번만 접듯이 말아주면 꽃잎이 완성된다. 여러 꽃잎을 이어 붙이면 예쁜 꽃이 피어난 듯 보인다.
  • 한층 친해진 사람들과 한강공원 피크닉을 나섰다. ©강다영
    한층 친해진 사람들과 한강공원 피크닉을 나섰다. ©강다영
  • 전망 좋은 광나루 한강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강다영
    광나루한강카페
  • 한강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즐기기 좋다. ©강다영
    한강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즐기기 좋다. ©강다영
  • 한층 친해진 사람들과 한강공원 피크닉을 나섰다. ©강다영
  • 전망 좋은 광나루 한강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강다영
  • 한강을 바라보면서 여유를 즐기기 좋다. ©강다영

피크닉 도시락을 챙겨 근처 광나루 한강공원까지 걸어서 이동해 피크닉을 즐겼다. 화창한 햇살 아래 돗자리를 깔아서 피크닉 도시락 세트를 맛보고, 한강 다리를 건너는 다리 가운데 있는 카페에도 방문했다.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커피를 제공하는 카페로, 보드게임 도구도 같이 제공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 4주 차에는 돼지고기전병을 만드는 데 도전했다. ©강다영
    4주 차에는 돼지고기전병을 만드는 데 도전했다. ©강다영
  • 요리를 시작할 때 재료 손질이 가장 중요하다. ©강다영
    요리를 시작할 때 재료 손질이 가장 중요하다. ©강다영
  • 재료를 손질하기 어려울 때는 도움을 받기도 했다. ©강다영
    재료를 손질하기 어려울 때는 도움을 받기도 했다. ©강다영
  • 담백하면서도 영양 만점인 돼지고기전병 ©강다영
    재료를 손질하기 어려울 때는 도움을 받기도 했다. ©강다영
  • 4주 차에는 돼지고기전병을 만드는 데 도전했다. ©강다영
  • 요리를 시작할 때 재료 손질이 가장 중요하다. ©강다영
  • 재료를 손질하기 어려울 때는 도움을 받기도 했다. ©강다영
  • 담백하면서도 영양 만점인 돼지고기전병 ©강다영

[4주 차] '돼지고기전병'과 감성 캠핑

마지막 주는 '돼지고기전병'을 요리했다. 밀가루 반죽으로 전병을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자취생들에게 간편하고 활용도 높은 요리를 알려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취지인 만큼 전병을 사지 않고, 직접 만들지 않아도 전병과 유사한 맛과 모양을 낼 수 있는 '만두피'를 활용하여 만들었다. 만두피를 기름에 듬뿍 적셔 무게로 꾹꾹 눌러주다 보면 만두피가 피자처럼 넓게 퍼진 모양으로 커진다. 넓게 만든 만두피를 한 장씩 떼어내 프라이팬에서 노릇하게 구워준다. 구운 만두피는 전병 같기도 하고, 인도 카레에 같이 먹는 난과 같은 모양으로 노릇하게 구워진다. 전병을 구운 후, 대파와 당근, 오이 등 속을 채울 채소를 채썰어 준비하고, 돼지고기를 튀기듯 볶아준다.

이 요리의 핵심은 돼지고기에서 자체적으로 기름이 나올 때까지 튀기듯이 볶아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고소한 맛을 끌어올릴 수 있어 제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인고의 시간이 지나면 맛으로 고난의 과정을 말끔히 없애준다. 채소들과 고기를 같이 놓고 돌돌 말아주면 간단하게 완성된다.
  • 최종 소통 프로그램의 목적지는 '감성 실내 캠핑장' ©강다영
    최종 소통 프로그램의 목적지는 '감성 실내 캠핑장' ©강다영
  • 낭만을 더하는 캠핑 ©강다영
    낭만을 더하는 캠핑 ©강다영
  • 캠핑을 하며 '건강한 밥상'을 마무리했다. ©강다영
    캠핑을 하며 '건강한 밥상'을 마무리했다. ©강다영
  • 캠핑에 삼겹살이 빠질 수 없다. ©강다영
    캠핑에 삼겹살이 빠질 수 없다. ©강다영
  • 최종 소통 프로그램의 목적지는 '감성 실내 캠핑장' ©강다영
  • 낭만을 더하는 캠핑 ©강다영
  • 캠핑을 하며 '건강한 밥상'을 마무리했다. ©강다영
  • 캠핑에 삼겹살이 빠질 수 없다. ©강다영

마지막을 장식하듯 최종 소통 프로그램의 목적지는 '감성 실내 캠핑장'이었다. 매주 만나지만 서로 얘기를 잘 못하는 참여자도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은 최대한 오랜 시간 동안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실내 캠핑장에 방문했다. 4주간 꾸준히 참석을 한 참여자도 있고, 그러지 못했던 참여자도 있었지만 마지막을 마무리하며 인사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요리도 배우고, 친구도 사귈 수 있는 '1인가구 건강밥상'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상시 모집하고 있다.

청년 1인가구 소셜다이닝 ‘건강한 밥상’

○ 사업기간 : 2024. 4.~11.
○ 모집대상 : 서울시 청년 1인가구(만 19~39세)
○ 신청기간 : 프로그램 일정에 따라 신청 일정 상이
누리집
○ 신청방법 : 온라인 신청(서울1인가구 포털→ 지원사업 → 지원사업신청 → ‘건강한 밥상’ 조회 → 희망사업 선택 후 신청)

시민기자 강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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