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처럼 청년정책 피어날 수 있도록…서울청정넷 활동 시작!

시민기자 김준범

발행일 2024.04.15. 13:23

수정일 2024.04.15. 16:43

조회 1,049

2024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시정참여교육과 발대식 참여기
올해로 11년차를 맞이한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김준범
올해로 11년차를 맞이한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가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김준범

봄이 찾아온 서울의 주말, 흩날리는 벚꽃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 사이를 지나,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이 좋은 봄날에 시청이라니’라는 생각도 잠시, 다목적홀에 들어서자 수백 명이 넘는 서울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올해로 11년차를 맞이한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이하 서울청정넷)에 기자가 지원한 이유는 딱 한 가지, 바로 ‘청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였다. 온라인이 아닌, 혐오와 갈등도 아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기회는 흔하지 않기에, 퇴근 후 주말 황금시간을 서울청정넷 참여에 할애하기로 했다. 기자뿐만 아니라 서울을 생활권으로 하는 500명의 청년들이 함께 하기에 그들과 이미 내적 유대감은 가득했다. ☞ [관련 기사]청년의 마음, 청년이 아니까! 서울청정넷 500명 모집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시정참여교육을 듣기 위해 모인 서울 청년들 ©김준범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시정참여교육을 듣기 위해 모인 서울 청년들 ©김준범

서울청정넷, 그게 뭐하는 곳인데?

서울청정넷은 서울 청년들의 거버넌스 기구, 쉽게 설명하면, ‘서울 청년들이 스스로 정책을 만드는 자발적 조직’이다. 단순히 공무원들의 생각으로 청년정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대상자인 서울 청년들이 ①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고 ② 제안된 정책이 좋은 정책인지 숙의를 거쳐 ③ 선정된 정책의 예산편성과정에 참여하여 ④ 실제 정책이 집행될 수 있도록 정책의제설정 과정부터 채택까지 함께하는 조직이다.

서울의 대펴 청년정책들, ‘청년수당’, ‘취업날개’, ‘청년문화패스’, ‘청년 마음건강 지원’, ‘청년 이사비·중개수수료 지원’ 등이 서울청정넷에서 제안되고 채택된 대표적인 정책들이다.

특히 올해 서울청정넷은 ‘정책 제안’에 집중되었던 이전과 달리 청년들이 직접 과거 제안되어 현재 실행 중인 청년정책들을 정책 현장에서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정책키움단’과 서울청정넷 활동을 기록하고, 널리 알리는 ‘정책홍보단’을 함께 운영하여 한층 전문성을 높여 운영할 예정이다.
  • 2024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청년 정책들 ©미래청년기획단
    2024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청년 정책들 ©미래청년기획단
  •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1년 활동 흐름 ©미래청년기획단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1년 활동 흐름 ©미래청년기획단
  • 2024년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청년 정책들 ©미래청년기획단
  •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의 1년 활동 흐름 ©미래청년기획단

서울청정넷의 첫 단계, 시정참여교육부터 발대식까지

2024년 서울청정넷은 시정참여교육으로 시작되었다. 총 5개의 분과 ‘기후·환경’, ‘문화·예술’, ‘사회안전망’, ‘일자리·창업’, ‘주거’를 청년들이 선택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소통한다.

“저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데, 코로나 이후로 활동이 어려워진 젊은 예술가들이 신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제안하고 싶어서 문화·예술 분과에 참여했습니다.”
“제 친구 중에 휠체어를 타는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에게 힘이 되어줄 방법을 찾고 싶어서 사회안전망 분과에 들어왔어요.”

만 19세부터 39세까지, 학생부터 직장인, 미혼자와 기혼자라는 넓은 스펙트럼에도 ‘청년이 바라는 서울을 만들자’는 생각은 같았다. 첫 만남에서 어색했던 것도 잠시, 서로 바라는 청년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금세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1회차, 2회차 교육을 거치며 청년정책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 후, 3회차 교육에서는 드디어 서울청정넷 위원 위촉장을 받을 수 있었다.
  • 첫 교육에서 청년들이 기대와 관심의제, 걱정을 적고 공유했다. ©김준범
    첫 교육에서 청년들이 기대와 관심의제, 걱정을 적고 공유했다. ©김준범
  • 두번째 교육에서는 질문카드를 통해 정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김준범
    두번째 교육에서는 질문카드를 통해 정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김준범
  • 첫 교육에서 청년들이 기대와 관심의제, 걱정을 적고 공유했다. ©김준범
  • 두번째 교육에서는 질문카드를 통해 정책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김준범
  • 김세진 십시일밥 대표의 청년문제 강연 ©김준범
    김세진 십시일밥 대표의 청년문제 강연 ©김준범
  • 발대식에서 분과별 대표들이 위촉장을 받았다. ©김준범
    발대식에서 분과별 대표들이 위촉장을 받았다. ©김준범
  • 청년정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 ©김준범
    청년정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 ©김준범
  • 김세진 십시일밥 대표의 청년문제 강연 ©김준범
  • 발대식에서 분과별 대표들이 위촉장을 받았다. ©김준범
  • 청년정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 ©김준범

서울청정넷, 미래의 세대들이 그리는 서울

위촉장을 수여 받는 날,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김철희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우리의 적은 조급함’이라고 청년들에게 조언을 해줬다. 과거 10년간 서울청정넷의 활동을 돌아볼 때, 한 해 동안 실제 정책에 반영된 청년들의 제안은 약 5%에 불과하다. 다만, 이러한 제안들이 무의미하게 사장되는 것이 아니고, 2년 뒤, 혹은 3년 뒤 다음 서울청정넷 참여자들이 다시 검토하고, 제안하여, 그때야 발탁되는 정책들이 많다고 설명해 주었다.

“서울의 청년들이 함께 생각할 고민은 서울청정넷에서 제안하는 정책이 ‘청년만을 위한 정책인가, 아니면 청년의 시각에서 만든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인가’입니다.” 단장이 제시한 묵직한 아젠다를 통해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거는 기대와 더불어 서울청정넷위원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청년정책은 나이에 따른 ‘특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인간이 거치는 ‘이행기’ 속 청년들이, 스스로 필요한 정책을 참여민주주의 과정 속에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 다른 세대가 포착하지 못한 ‘시민의 불편함’을 먼저 제안하고, 시민들을 설득하여, 모두의 정책으로 만드는 것이 서울청정넷의 궁극적인 의의가 아닐까?

한없이 가벼울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볍지 않은 청년정책의 현장 속에 발을 들였다. 이 봄날, 꽃보다 아름다운 서울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서울 청년정책 이야기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함께 하겠다.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위촉장 ©김준범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위촉장 ©김준범

2024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 시정참여교육 일정
 - 1회차 : 4월 3일 19:00~22:00 [서울 청년 정책의 출발과 청년 정책의 이해]
 - 2회차 : 4월 6일 14:00~17:00 [정책 결정 과정과 정책 설계 방법]
 - 3회차 : 4월 13일 14:00~17:00 [2024년 서울시 청년 정책 분석 & 서울시 정책 비전]
 - 4회차 : 4월 17일 19:00~22:00 [청년 정책 의제 발굴 워크숍]
 - 5회차 : 4월 20일 14:00~17:00 [2024년 서울시 청년 정책 분석 & 서울시 정책 비전]
 - 6회차 : 4월 27일 14:00~17:00 [청년 정책과 효과적인 평가와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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