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환전, 불편신고까지, 서울관광의 든든한 지원군 '여행자지원센터'

시민기자 김미선

발행일 2024.01.05. 13:40

수정일 2024.01.05. 17:51

조회 1,259

‘여행’은 그 단어만으로도 우리에게 기대와 설렘을 안겨준다. 하지만 여행 중 곤란한 일을 겪는다면 그렇게 막막할 수가 없다. 이럴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여행이 한결 쉬워질 것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고 도움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내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불편 신고접수도 가능한 ‘여행자지원센터’을 소개하고자 한다.
종로 여행자지원센터는 청계천 삼일교 옆에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종로 여행자지원센터는 청계천 삼일교 옆에 위치하고 있다. ⓒ김미선

강북권에는 청계천 삼일교 옆에 위치한 종로 여행자지원센터가 관광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작고 아담한 건물 앞에는 다양한 관광 안내지도, 안내 책자 등이 비치돼 있다. 서울 내에서 진행 중인 겨울 축제, 연극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부에서는 이달의 소개, 지도와 가이드북, 박물관·미술관, 관광·체험 등 서울을 즐길 수 있는 정보가 더 많다.

이곳은 서울관광의 편의를 높이고 불편 사항 해소를 돕는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어로 정보를 제공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근무시간 이외에도 1330으로 문의하면 필요한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내부에는 지도·가이드북, 박물관·미술관, 관광·체험 등의 홍보물이 비치되어 있다. ⓒ김미선
내부에는 지도·가이드북, 박물관·미술관, 관광·체험 등의 홍보물이 비치되어 있다. ⓒ김미선
동전환전소 앱을 이용해 외국 동전을 환전할 수 있는 동전 환전소 ⓒ김미선
동전환전소 앱을 이용해 외국 동전을 환전할 수 있는 동전 환전소 ⓒ김미선

지속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외부에는 페트병 무인배출함이, 내부에는 동전환전소가 설치되어 있는 점도 특별하다. 해외여행 후 지폐와 동전이 항상 남게 되는데, 일반 은행에서 외국 동전은 환전하기가 쉽지가 않다. 하지만 '동전환전소' 앱을 이용하면 남은 외국 동전과 지폐를 환전할 수 있다고 한다. 16개국의 동전과 지폐를 취급하고 있다. 동전환전소에 투입한 후 계수 과정을 거쳐 계좌로 입금된다.

또한 페트병 무인배출함에 라벨을 제거한 페트병을 투입하면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통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친환경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보상까지 받는 셈이다. 투명 페트병은 이물질 함량이 낮아 의류, 신발, 가방 등의 고품질 제품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다.
지난해 12월, 강남역 부근에 문을 연 서초 여행자지원센터 ⓒ김미선
지난해 12월, 강남역 부근에 문을 연 서초 여행자지원센터 ⓒ김미선

강남권에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9번 출구에서 나와 뒤쪽으로 이동하면 서초 여행자지원센터가 보인다. 종로 여행자지원센터와 마찬가지로 외부에 홍보물과 내부에도 다양한 홍보물을 비치하여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어 전문 관광통역안내사가 상주하고 있어 통역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휴일 없이 연중무휴다.
서초 여행자지원센터에 다양한 관광안내 홍보물이 비치돼 있다. ⓒ김미선
서초 여행자지원센터에 다양한 관광안내 홍보물이 비치돼 있다. ⓒ김미선

특히 국내외 관광객의 불편 사항을 현장에서 접수해 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서울 관광의 질적 향상을 돕는다.

또한 ‘외국인 부당요금 피해 보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 체류 기간 1개월 미만의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특구 내에서 부당요금으로 인해 불편사항을 겪었다면 해결할 수 있다. 이는 쇼핑, 음식, 숙박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통해 한국의 관광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제도이다. 1인 최대 50만원까지 보상이 되고, 신고 접수일로부터 보상금 지급까지는 최대 30일이 걸린다.

더 궁금한 내용은 전화(1800-9008)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전화로 직접 신고할 수 있고, 관광안내원, 관광경찰을 통해서 접수할 수도 있다.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도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미선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도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미선
관광안내사 '레드엔젤'가 빨간 옷에 ‘i’자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안내를 하고 있다. ⓒ김미선
관광안내사 '레드엔젤'가 빨간 옷에 ‘i’자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안내를 하고 있다. ⓒ김미선

이 외에도 광화문, 남대문, 홍대 부근 등 외국인이 많이 찾는 주요 거점에 고정식 관광안내소를 설치하여 서울관광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빨간 옷에 ‘i’자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안내서비스를 지원하는 관광안내사 레드엔젤(Red Angel)도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 시청 등에서 활동 중이다. 서울관광에 있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인 것이다.

여행자지원센터, 관광안내소, 관광안내사가 건네는 도움의 손길을 통해 서울을 관광하는 많은 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가득 쌓길 바란다.

서울관광 주요 안내 서비스

○ 종로 여행자지원센터
 - 주소 : 종로구 청계천로 85 삼일빌딩 앞
 - 운영시간 : 10:00~19:00
 - 문의 : 1800-9008
○ 서초 여행자지원센터
 - 주소 : 서초구 서초동 1318-7 강남역 9번출구 앞
 - 운영시간 : 10:00~21:00
 - 문의 : 1800-9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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