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가지 말고 오금근린공원 '산스장'과 '황톳길'에서 건강 챙겨요~

발행일 2023.10.11. 09:03

수정일 2023.10.11. 17:48

최근, 운동을 하기 위해 따로 운동센터를 방문하거나 인근 공원이나 산에 있는 공공운동시설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산에 있는 기구들을 활용해 몸을 단련하고 운동하는 장소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에, 산과 헬스장을 조합한 '산스장'이라는 신조어도 생길 정도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시간과 상관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공원 활용법 또한 뜨고 있다. 야외 운동을 즐기기 좋은 선선한 가을 날씨에 가까운 공원에서 취향에 맞는 운동을 즐기면 좋을 듯하다.

산과 헬스장을 조합한 '산스장'이 인기를 얻고 있다. ⓒ염지연

송파구의 오금근린공원은 다양한 운동기구와 건강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고 있다. 송파구에는 2018년부터 운동 전문 지도자를 따라 걷는 '걷기 동아리'가 이미 활성화되어 있는데 코로나19 이후 특히나 건강에 관심이 많아진 시민들의 수요가 높다고 한다.

맨발 걷기의 열풍으로 공원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황톳길은 오금공원뿐 아니라 송파나루공원에도 잘 조성되어 있어 단순히 걷기뿐 아니라 올바른 걷기 자세와 스트레칭을 겸해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송파구 오금근린공원에는 '구민건강 황토체험존'이 따로 조성되어 있다. ⓒ염지연

황톳길을 많은 시민들이 즐기고 있었다 ⓒ염지연

최근엔 기존의 황톳길을 더 길고 새롭게 '구민 건강 황토체험존'으로 조성하여 운동 삼아 힐링 삼아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졌다. 오금공원은 한여름에도 나무 사이에서 시원함을 느낄 만큼 울창한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울창한 숲에 황토체험존이 더해 지면서 맨발 걷기로 한번, 깨끗한 숲 공기로 또 한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평일 낮에도 입구에서부터 양말과 신발을 벗고 맨발로 황토의 기운을 즐기는 분들이 많았다. 주의사항이라면, 비 온 이후에는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이용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황토존이 아닌 시멘트길이나 야자매트에는 이물질 등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숲길 '황토체험존'을 맨발로 걸으며 기분 좋은 자연의 공기를 즐길 수 있다. ⓒ염지연

비 온 후에는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어 이용 시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염지연

오고 가며 가볍게 눈인사를 하고 잠깐 쉬는 사이에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 기존의 흙길보다 쾌적하게 이용 가능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라 좋다는 만족스러운 후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신발의 먼지를 터는 흙먼지털이기 외에 이 황토존 출구에 새로 세족장이 완공될 예정으로, 더욱 편안한 이용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신발의 먼지를 터는 흙먼지털이기 ⓒ염지연

오금공원은 총 해발 200M 정도의 부담스럽지 않은 높이로 계절별로 달라지는 꽃들과 나무 풍경을 즐기며 운동하는 묘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모험놀이터'도 잘 조성되어 있어 인근 유치원에서 소풍을 나와 즐겁게 놀이 하는 아이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숲 태교 체험장'은 태아와 임신부를 위한 곳으로, 숲 속 맑은 공기를 맡으며 태교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모험놀이터' ⓒ염지연

태아와 임산부를 위한 '숲 태교 체험장' ⓒ염지연

이전, 주민 접근이 제한되었던 오금배수지 상부를 전망대로 만들어 송파구의 전경과 멀리 월드타워도 한눈에 보이는 조망 맛집이 되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황톳길을 지나 전망대를 향해 조성되어 있는 계단을 좀 올라가다 보면 숨이 차지만 어느새 드넓게 펼쳐지는 도시의 전망에 벅찼던 숨이 감탄으로 바뀌었다.

'오금배수지' 상부를 전망대로 조성하고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마련하였다. ⓒ염지연

'오금배수지'는 송파구의 전경과 멀리 월드타워도 한번에 보이는 전망 맛집이 되었다. ⓒ염지연

곳곳에 시민 건강을 위해 잘 조성된 황토 특화길, 운동기구 및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 등이 다양하니 정보만 안다면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은 시기이다. 운동을 작심하는 것도 어렵고 운동센터를 이용하기도 번거롭다면 시간대와 상관없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원, 가까운 산스장 등을 활용하여 몸 건강, 마음 건강을 두루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