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행에 빠질 수 없는 재미! 궁궐지킴이가 알려주는 고궁 관람팁

시민기자 양인억

발행일 2023.09.01. 14:14

수정일 2023.09.01. 17:56

조회 7,542

궁 안의 궁, 그 비밀스러운 공간이 열리다

궁 안의 궁이라 불리는 건청궁(乾淸宮)‘하늘이 맑은 궁’이란 뜻이다. 건청궁은 조선시대 최고의 위상을 자랑하는 법궁인 경복궁 안에 1873년 친정을 선언한 고종이 궁궐 북쪽 끝, 궁장(궁궐의 담장) 곁에 지은 전각이다.

1865년 시작된 경복궁 중건은 대역사로 부족한 공사비 충당을 위해 당백전을 발행하여 경제적 혼란을 야기할 정도로 국가 재정을 어렵게 한 일이었다. 막대한 재정이 소요된 경복궁 중건 후 궁 안에 또 다른 궁, 건청궁을 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재상 강진규를 비롯한 신료들은 공사 중지를 상소한다. 이에 고종은 "건청궁은 어진(御眞; 왕의 초상화)을 봉안하는 곳으로, 공한지에, 화려하지 않게, 국가 재정이 아닌 왕의 개인 재산(내탕전, 內帑錢)으로 짓는다"며 건청궁을 완공한다.

이러한 연유로 건청궁은 경복궁에 있는 전각 중 유일하게 단청이 없다. 건청궁은 단청만 없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가의 한옥처럼 사랑채, 안채, 행랑채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랑채인 장안당은 고종이, 안채인 곤녕합은 명성황후가 그리고 복수당은 상궁 및 나인이 사용했다.

1873년 건립된 건청궁이 역사의 중요한 장소가 된 시기는 지어진 지 12년이 지난 1885년부터 고종이 경복궁을 탈출한 1896년까지 약 10여 년이다. 힘들게 중건된 경복궁은 1873년과 1876년 두 차례의 큰 화재를 겪는다. 불은 왕과 그의 가족들의 생활 공간인 내전 영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많은 전각이 소실됐다. 불에 탄 전각을 복원하는 동안 고종은 창덕궁을 이용했다.

1884년 고종은 경복궁 화재 복원 기간 중 창덕궁에 머물다 갑신정변을 겪는다. 갑신정변으로 고역을 치른 고종은 불에 탄 전각이 채 복구되지 않았음에도 이듬해(1885년) 다시 경복궁으로 되돌아 온다. 고종과 명성황후는 화재 피해가 없었던 건청궁에서 각국 공사를 접견하는 등 건청궁을 집무 공간이자 생활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실록에 건청궁이 자주 언급되기 시작한다.
건청궁 내 ‘오랫동안 평안하게 지내다’는 뜻의 장안당(長安堂)은 고종의 공간으로 서쪽에 위치한다. 사랑채는 장안당, 추수부용루, 정화당의 세 공간으로 구성되며, 왕의 공간이지만 단청을 하지 않은 백골집이다. ©양인억
건청궁 내 ‘오랫동안 평안하게 지내다’는 뜻의 장안당(長安堂)은 고종의 공간으로 서쪽에 위치한다. 사랑채는 장안당, 추수부용루, 정화당의 세 공간으로 구성되며, 왕의 공간이지만 단청을 하지 않은 백골집이다. ©양인억
 ‘땅이 편안하다’는 뜻의 곤녕합(坤寧閤)은 명성황후가 비극적인 생애를 마친 장소다. ⓒ양인억
‘땅이 편안하다’는 뜻의 곤녕합(坤寧閤)은 명성황후가 비극적인 생애를 마친 장소다. ⓒ양인억
황후는 경복궁의 곤녕합에서 
8월 20일 무자일 묘시에 세상을 떠났다. 
나이는 45세이다.
고종실록 36권, 고종 34년 11월 22일 양력 2번째 기사

19세기 말은 강대국이 약소국을 유린하는 제국주의 시대였으나 일제가 저지른 한 나라의 국모 살해는 천인공노할 사건으로 조선은 물론 다른 제국 열강의 비판을 받았다. 상기 실록의 기사처럼 1895년 8월 20일(양력 10월 8일) 새벽, 조선 주재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의 지휘 아래 일본 낭인들이 한 나라의 국모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만행을 곤녕합에서 저지른 것이다.

을미사변 후 일본은 경복궁 경비를 서며 고종을 감시한다. 이에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은 1896년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하는 아관파천을 단행함으로써 경복궁은 주인 없는 궁궐이 된다. 주인을 잃은 건청궁은 1910년 한일병합조약이 체결되기도 전인 1909년 일제에 의해 헐린다. 이는 자신들이 저지른 만행의 장소를 없앰으로써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사라진 건청궁은 100여 년 만인 2006년 복원을 완료하고 2007년부터 일반 관람객에 공개하고 있다.

경복궁 궁궐지킴이로써 자원봉사 해설을 하는 기자에게 이곳, 건청궁을 해설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90여 분간 진행되는 해설에서 근정전, 사정전, 경회루 등 경복궁 남쪽의 주요 전각을 살피다 보면 북쪽 끝에 있는 건청궁까지 갈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관람객 중 간혹 "명성황후가 일제에 의해 살해당한 곳을 보고 싶다"고 언급할 경우, 다른 전각의 해설을 줄이거나 빼고 갈 때가 매우 드물게 있는 정도다.
'제왕남면(帝王南面)'이란 말이 있다. ‘왕은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고 정치한다’는 뜻이다. 장안당 마당에서 보이지 않던 풍경이 장안당 기단 위에 올라서서 왕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담장 너머 향원정을 볼 수 있다. ©양인억
'제왕남면(帝王南面)'이란 말이 있다. ‘왕은 북쪽을 등지고 남쪽을 바라보고 정치한다’는 뜻이다. 장안당 마당에서 보이지 않던 풍경이 장안당 기단 위에 올라서서 왕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담장 너머 향원정을 볼 수 있다. ©양인억
추수부용루 안에 서서 왕의 시선으로 보면, 건청궁 담장 너머 향원지에 핀 연꽃을 볼 수 있다. 비로소 ‘추수부용루’, ‘가을 연못에 핀 연꽃을 보는 누각’이란 누각 이름이 허투루 지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양인억
추수부용루 안에 서서 왕의 시선으로 보면, 건청궁 담장 너머 향원지에 핀 연꽃을 볼 수 있다. 비로소 ‘추수부용루’, ‘가을 연못에 핀 연꽃을 보는 누각’이란 누각 이름이 허투루 지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양인억
비가 내리는 우중 궁궐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추수부용루에서 왕의 시선으로 빗줄기를 감상하는 것은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특별한 경험이다. ©양인억
비가 내리는 우중 궁궐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추수부용루에서 왕의 시선으로 빗줄기를 감상하는 것은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특별한 경험이다. ©양인억
건청궁은 경복궁 북쪽 끝, 향원정 뒤(북쪽)에 있다. 향원정은 건청궁에 머문 고종과 명성황후 두 분만을 위한 정자로 2년 전 복원된 취향교가 북쪽에 있는 이유이다. ©양인억
건청궁은 경복궁 북쪽 끝, 향원정 뒤(북쪽)에 있다. 향원정은 건청궁에 머문 고종과 명성황후 두 분만을 위한 정자로 2년 전 복원된 취향교가 북쪽에 있는 이유이다. ©양인억
경복궁에 경복궁 현판은 없지만, 건청궁에는 현판이 있다. 솟을대문에 편액이 있는 문이 건청궁 정문이다. ©양인억
경복궁에 경복궁 현판은 없지만, 건청궁에는 현판이 있다. 솟을대문에 편액이 있는 문이 건청궁 정문이다. ©양인억
건청궁 정문에 들어서면 두 개의 중문을 만난다. 서쪽에 있는 초양문은 사랑채로, 앞쪽에 있는 함광문은 안채로 연결된 문이다. ©양인억
건청궁 정문에 들어서면 두 개의 중문을 만난다. 서쪽에 있는 초양문은 사랑채로, 앞쪽에 있는 함광문은 안채로 연결된 문이다. ©양인억
건청궁 전각 내부를 둘러볼 때 전시 안내 팸플릿을 꼭 챙기자. 건청궁과 전시된 기물 설명뿐만 아니라 평면도는 복잡한 건청궁 내부 구조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양인억
건청궁 전각 내부를 둘러볼 때 전시 안내 팸플릿을 꼭 챙기자. 건청궁과 전시된 기물 설명뿐만 아니라 평면도는 복잡한 건청궁 내부 구조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양인억
한옥에서 누각은 높은 주춧돌을 이용해 지면에서 높게 마루로 만들어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양인억
한옥에서 누각은 높은 주춧돌을 이용해 지면에서 높게 마루로 만들어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게 한 공간이다. ©양인억
장안당에는 집무 공간과 생활 공간이 함께 있다. 장안당 북쪽 끝에 있는 4칸 온돌방은 고종의 침방, 정화당이다. ©양인억
장안당에는 집무 공간과 생활 공간이 함께 있다. 장안당 북쪽 끝에 있는 4칸 온돌방은 고종의 침방, 정화당이다. ©양인억
장안당은 왕이 정사를 돌보는 집무실로, 왕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가 용상 뒤에 있어 이곳이 왕의 공간임을 말해준다. ©양인억
장안당은 왕이 정사를 돌보는 집무실로, 왕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가 용상 뒤에 있어 이곳이 왕의 공간임을 말해준다. ©양인억
용상에 앉을 순 없지만 경복궁 관리소 측에서 그 앞에 인증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의자를 두었다. ©양인억
용상에 앉을 순 없지만 경복궁 관리소 측에서 그 앞에 인증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의자를 두었다. ©양인억
장안당 대청이 마루로 된 집무실이라면 서쪽에는 두 칸 온돌방으로 된 집무실이 마련되어 있다. ©양인억
장안당 대청이 마루로 된 집무실이라면 서쪽에는 두 칸 온돌방으로 된 집무실이 마련되어 있다. ©양인억
고종의 침방인 정화당은 4칸 구조이나 한 칸의 크기가 너무 작아 놀라게 된다. 국가무형문화재가 만든 침상이 정화당 한 칸의 반가량 차지할 정도로 왕의 침방이지만 매우 협소하다. ©양인억
고종의 침방인 정화당은 4칸 구조이나 한 칸의 크기가 너무 작아 놀라게 된다. 국가무형문화재가 만든 침상이 정화당 한 칸의 반가량 차지할 정도로 왕의 침방이지만 매우 협소하다. ©양인억
정화당의 또 다른 칸에는 책을 읽는 책상(서안; 書案)을 비롯한 가구를 전시하고 있다. ©양인억
정화당의 또 다른 칸에는 책을 읽는 책상(서안; 書案)을 비롯한 가구를 전시하고 있다. ©양인억

가을 연못에 핀 연꽃을 보는 누각, '추수부용루'

건청궁 해설 시, 을미사변 설명 전 안내하는 공간이 장안당에 있는 누각, ‘추수부용루(秋水芙蓉樓)’이다. 즉, ‘가을 연못에 핀 연꽃을 보는 누각’이란 뜻이다. 장안당 앞 마당에서 추수부용루 현판을 보며 현판의 뜻을 설명하면 대부분의 관람객은 고개를 돌려 남쪽을 바라본다. 높은 담장이 앞을 가려 당황해 하지만 장안당 기단 위에 올라서서 뒤로 돌아 왕의 시선으로 남쪽을 바라보게 되면 그제서야 담장에 가려 보이지 않던 향원정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모습에 놀라며 일부 관람객은 말하지 않아도 댓돌 위까지 올라서서 조금 더 드러난 향원정 모습에 감탄한다.

한옥은 기둥이 주요 구조재이다. 그러므로 기둥이 있는 상태에서 한옥은 벽체를 다 헐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덕분에 기둥과 기둥 사이에 큰 창호를 낼 수 있다. 커다란 창호는 건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창밖을 내다볼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한옥은 ‘주변의 경치를 빌려 온다’는 ‘차경(借景)’을 감안하고 짓게 된다. 한옥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 사용자 시선으로 건물 안에서 밖을 봐야 하는 이유다.

건청궁 평면도를 보면 추수부용루는 장안당보다 두 칸 더 남쪽에 있다. 게다가 누각의 바닥은 장안당 마루보다 두 자(약 60cm)가량 더 높다. 그렇다 보니 추수부용루 안에서 향원지에 핀 연꽃을 볼 수 있다. 장안당 마당에서 이해하기 힘든 추수부용루 현판의 뜻이 누각 안에서 사용자 시선으로 살피면 쉽게 납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건청궁 내 왕과 왕비의 공간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궁 안의 궁: 건청궁 특별 개방 전시'란 이름으로 9월 18일까지 경복궁에서 진행된다.

날 좋은 맑은 날은 물론 폭우가 내린 날도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 특히 외국인 관람객이 매우 많다. 때문에 여유로운 관람을 하기 힘들지만 비가 내리는 날은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은 편이다. 때문에 우중 궁궐 여행은 왕과 왕비의 시선으로 전각 안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눈은 물론 귀까지 즐겁게, 그러면서도 조금 더 여유롭게 다양한 차경을 즐길 수 있어 더욱더 좋다. 개방 전시가 오래 남지 않아 아쉽지만 가능한 한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사용자 시선으로 건청궁을 제대로 즐겨 보기 바란다.
추수부용루에서 북면(北面)해 바라본 정화당 모습. 여러 칸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옥은 각 칸의 문을 열고 닫음으로써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또는 여러 개의 좁은 공간으로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 활용도가 높다. ©양인억
추수부용루에서 북면(北面)해 바라본 정화당 모습. 여러 칸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옥은 각 칸의 문을 열고 닫음으로써 하나의 공간으로 넓게 또는 여러 개의 좁은 공간으로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 활용도가 높다. ©양인억
경복궁 관리소는 이번 전시 관람객을 위해 건청궁 곳곳에 인증사진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그중 가장 긴 줄이 있는 곳이 ‘추수부용루’이다. ©양인억
경복궁 관리소는 이번 전시 관람객을 위해 건청궁 곳곳에 인증사진을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다. 그중 가장 긴 줄이 있는 곳이 ‘추수부용루’이다. ©양인억
추수부용루에서 인증 사진을 담기 전 왕의 시선으로 왕의 누각을 즐겨보자. 이 사진은 다양한 왕의 시선을 경험하기 위해 일어선 상태로 담은 것이다. ©양인억
추수부용루에서 인증 사진을 담기 전 왕의 시선으로 왕의 누각을 즐겨보자. 이 사진은 다양한 왕의 시선을 경험하기 위해 일어선 상태로 담은 것이다. ©양인억
추수부용루에서 다양한 왕의 시선을 경험해 보고자 마루에 앉아 담은 사진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눈 높이에 따라 전혀 다른 차경을 볼 수 있으니 꼭 체험해 보기 바란다. ©양인억
추수부용루에서 다양한 왕의 시선을 경험해 보고자 마루에 앉아 담은 사진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눈 높이에 따라 전혀 다른 차경을 볼 수 있으니 꼭 체험해 보기 바란다. ©양인억
추수부용루 남쪽 창을 통해 왜 누각 이름이 ‘가을 연못에 핀 연꽃을 보는 누각’인지 직접 경험해 보자. ©양인억
추수부용루 남쪽 창을 통해 왜 누각 이름이 ‘가을 연못에 핀 연꽃을 보는 누각’인지 직접 경험해 보자. ©양인억
건청궁 남쪽 담장 밖에서 담은 장안당과 추수부용루의 모습이다. 추수부용루 남창(南窓)이 훤히 보이는 이유는 장안당보다 누각이 남쪽으로 두 칸이나 돌출해 있기 때문이다. ©양인억
건청궁 남쪽 담장 밖에서 담은 장안당과 추수부용루의 모습이다. 추수부용루 남창(南窓)이 훤히 보이는 이유는 장안당보다 누각이 남쪽으로 두 칸이나 돌출해 있기 때문이다. ©양인억
장안당 안에서는 울창한 느티나무 때문에 향원정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건청궁 관람이 끝나면 잊지 말고 연꽃과 깊은 관련이 있는 향원지에 핀 연꽃을 찾아보자. ©양인억
장안당 안에서는 울창한 느티나무 때문에 향원정을 제대로 볼 수 없다. 건청궁 관람이 끝나면 잊지 말고 연꽃과 깊은 관련이 있는 향원지에 핀 연꽃을 찾아보자. ©양인억
추수부용루 남창에서 북면한 누각 모습이다. 누각에서 인증 사진을 담으려는 관람객이 줄지어 서 있다. ©양인억
추수부용루 남창에서 북면한 누각 모습이다. 누각에서 인증 사진을 담으려는 관람객이 줄지어 서 있다. ©양인억
고종의 공간 장안당과 명성황후의 공간 곤녕합은 복도각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진상 좌측, 높은 주춧돌 위에 있는 구조물이 두 공간을 연결하는 복도각이다. ©양인억
고종의 공간 장안당과 명성황후의 공간 곤녕합은 복도각으로 연결되어 있다. 사진상 좌측, 높은 주춧돌 위에 있는 구조물이 두 공간을 연결하는 복도각이다. ©양인억
장안당 왕의 집무실 북쪽 한 칸은 복도각과 연결되어 있다. 건청궁 평면도와 함께 보면 이해하기 더 쉽다. ©양인억
장안당 왕의 집무실 북쪽 한 칸은 복도각과 연결되어 있다. 건청궁 평면도와 함께 보면 이해하기 더 쉽다. ©양인억
복도각을 지나 곤녕합에서 뒤돌아본 복도각 모습이다. 사진 속 외국인 관람객은 곤녕합을 관람한 후 복도각을 지나 장안당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양인억
복도각을 지나 곤녕합에서 뒤돌아본 복도각 모습이다. 사진 속 외국인 관람객은 곤녕합을 관람한 후 복도각을 지나 장안당으로 이동하는 중이다. ©양인억
곤녕합 서쪽 한 칸은 복도다. 이 복도를 통해 장안당과 연결된 복도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양인억
곤녕합 서쪽 한 칸은 복도다. 이 복도를 통해 장안당과 연결된 복도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양인억
건청궁 내 여성의 공간, 곤녕합은 명성황후의 공간이다. 안채는 왕비 알현실인 곤녕합, 침방인 정시합 그리고 누각인 옥호루이자 사시향루로 구성된다. 왕비의 누각은 하나의 공간에 각기 다른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양인억
건청궁 내 여성의 공간, 곤녕합은 명성황후의 공간이다. 안채는 왕비 알현실인 곤녕합, 침방인 정시합 그리고 누각인 옥호루이자 사시향루로 구성된다. 왕비의 누각은 하나의 공간에 각기 다른 두 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양인억
왕비 알현실로 꾸민 곤녕합 대청 마루 북벽에는 <십장생도>가 그려져 있다. ©양인억
왕비 알현실로 꾸민 곤녕합 대청 마루 북벽에는 <십장생도>가 그려져 있다. ©양인억
왕비의 침방 역시 4칸 구조로 되어 있다. 북쪽 창호를 통해 보면 굴뚝 앞 작은 화단에 핀 해당화를 볼 수 있다. ©양인억
왕비의 침방 역시 4칸 구조로 되어 있다. 북쪽 창호를 통해 보면 굴뚝 앞 작은 화단에 핀 해당화를 볼 수 있다. ©양인억
왕비가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는 침방 이름은 ‘정시합’이다. 왕비의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기물을 전시하고 있다. ©양인억
왕비가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는 침방 이름은 ‘정시합’이다. 왕비의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기물을 전시하고 있다. ©양인억
4칸 구조로 된 정시합 내부 모습이다. 문을 열고 닫음으로써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한옥의 특징 중 하나이다. ©양인억
4칸 구조로 된 정시합 내부 모습이다. 문을 열고 닫음으로써 필요에 따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한옥의 특징 중 하나이다. ©양인억
건청궁 내부 관람을 마치고 난 후 가능하면 건물 외부에서 내부도 살펴보자. 평소 건청궁 창호는 모두 닫혀 있어 내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적극 이용해 보자. 사진은 북쪽 창호를 통해 본 왕비의 침방 내부 모습이다. ©양인억
건청궁 내부 관람을 마치고 난 후 가능하면 건물 외부에서 내부도 살펴보자. 평소 건청궁 창호는 모두 닫혀 있어 내부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를 적극 이용해 보자. 사진은 북쪽 창호를 통해 본 왕비의 침방 내부 모습이다. ©양인억
곤녕합 대청마루에서 왕비의 시선으로 본 안채의 모습이다. 곤녕합을 둘러싼 행각은 왕비를 보필하는 상궁과 나인들의 공간이다. ©양인억
곤녕합 대청마루에서 왕비의 시선으로 본 안채의 모습이다. 곤녕합을 둘러싼 행각은 왕비를 보필하는 상궁과 나인들의 공간이다. ©양인억
안채의 누각은 하나의 공간에 두 개의 다른 현판을 달고 있다. 남쪽 편액, ‘옥호루’는 ‘옥호빙(玉壺氷)’에서 따온 말로 ‘옥병 안의 얼음’이란 뜻이다. 동쪽 현판, ‘사시향루’는 ‘사계절 끊이지 않고 꽃 향기가 풍긴다’는 뜻이다. ©양인억
안채의 누각은 하나의 공간에 두 개의 다른 현판을 달고 있다. 남쪽 편액, ‘옥호루’는 ‘옥호빙(玉壺氷)’에서 따온 말로 ‘옥병 안의 얼음’이란 뜻이다. 동쪽 현판, ‘사시향루’는 ‘사계절 끊이지 않고 꽃 향기가 풍긴다’는 뜻이다. ©양인억
명성황후의 침방도 고종의 침방처럼 북쪽에 있다. 안채의 침방 이름은 ‘정시합’으로 ‘정시(正始)’는 ‘처음을 바르게 하다’는 의미이다. ©양인억
명성황후의 침방도 고종의 침방처럼 북쪽에 있다. 안채의 침방 이름은 ‘정시합’으로 ‘정시(正始)’는 ‘처음을 바르게 하다’는 의미이다. ©양인억
건청궁 북쪽에는 넓은 공터가 있다. 이 터는 을미사변 당시 그 사건 현장을 목격한 러시아인 보좌관 사바틴이 당직 근무을 섰던 곳으로 사바틴의 진술은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양인억
건청궁 북쪽에는 넓은 공터가 있다. 이 터는 을미사변 당시 그 사건 현장을 목격한 러시아인 보좌관 사바틴이 당직 근무을 섰던 곳으로 사바틴의 진술은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양인억
관문각 터에서 남면하며 바라본 장안당(우측)과 곤녕합(좌측). 왕의 공간임에도 단청이 없는 백골집이라 궐 밖의 양반가처럼 보인다. ©양인억
관문각 터에서 남면하며 바라본 장안당(우측)과 곤녕합(좌측). 왕의 공간임에도 단청이 없는 백골집이라 궐 밖의 양반가처럼 보인다. ©양인억
일제는 명성황후 살해 후 시신을 건청궁 동쪽의 작은 구릉, 녹산에서 불태웠다. 곤녕합 동행각에 있는 ‘청휘문’은 녹산으로 가는 문이다. ©양인억
일제는 명성황후 살해 후 시신을 건청궁 동쪽의 작은 구릉, 녹산에서 불태웠다. 곤녕합 동행각에 있는 ‘청휘문’은 녹산으로 가는 문이다. ©양인억
청휘문 앞에는 불에 탄 자선당 기단이 있다. 세자와 세자빈이 머물던 자선당은 일본으로 반출되어 1923년 관동대지진 때 화재로 소실된 채 건물 기단만 남아 있었던 것을 1995년 건물 기단만 국내로 돌아와 1999년 복원됐는데 이곳 역시 일제강점기의 비극적인 경복궁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양인억
청휘문 앞에는 불에 탄 자선당 기단이 있다. 세자와 세자빈이 머물던 자선당은 일본으로 반출되어 1923년 관동대지진 때 화재로 소실된 채 건물 기단만 남아 있었던 것을 1995년 건물 기단만 국내로 돌아와 1999년 복원됐는데 이곳 역시 일제강점기의 비극적인 경복궁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양인억

경복궁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161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서울정부청사) 5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6번 출구에서 도보 9분
(※단, 건청궁은 경복궁 정문(광화문)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추가 소요됨)
○ 운영시간
- 3~5월 & 9~10월 09:00~18:00(입장 마감 17:00)
- 6~8월 09:00~18:30 입장 마감 17:30)
- 11~2월 09:00~17:00(입장 마감 16:00)
○ 휴궁일 : 화요일
누리집
○ 문의 : 02-3700-3900

궁 안의 궁, 건청궁 특별 개방 전시

○ 기간 : 2023. 8. 15~9. 18
○ 관람시간 : 10:00 ~ 16:00(입장 마감 15:40)
○ 장소 : 경복궁 내 건청궁(장안당, 곤녕합)
○ 관람 방법 : 경복궁 입장권 발권 후 건청궁 무료 자유 관람(해설 없음)
○ 문의 : 02-3700-3900

시민기자 양인억

역사 문화의 도시 서울, 그 속의 아름다운 국가유산을 소개하는 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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