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데이트 대만족! 성곽길, 낙조, 도심 야경까지~

발행일 2023.07.04. 14:50

수정일 2023.07.04. 14:50

[우리동네 숨은 명소] 데이트 코스편 - 한양도성 거닐며 종로구 훑어보기 '낙산구간'

서울시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이화벽화마을, 낙산공원, 흥인지문공원으로 이어지는 한양도성 성곽길은 벽화, 낙조, 도심 야경 등으로 이미 커플들에게 널리 알려진 아름다운 곳이다. 이제는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기자는 오후 늦게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마로니에공원에서 출발해 이화벽화마을에서 골목 벽화와 시티 뷰를, 낙산공원에서는 낙조와 북한산 마운틴 뷰를, 마지막 한양도성 순성길인 성곽길에서는 동대문 일대 도심 야경을 알차게 즐겼다.

먼저 마로니에 공원에서 공원 이름이 된 마로니에 나무를 찾아보자. 지중해 연안이 원산인 마로니에는 칠엽수과에 딸린 갈잎큰키나무로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가로수로 많이 가꾸고 있는데 5~6월이 되면 흰색 바탕에 붉은 무늬가 있는 종 모양의 꽃이 피며, 칠엽수나무로 불린다. 옛 서울대학교 자리에 마로니에 나무가 자라고 있어 마로니에 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음은 골목 벽화로 알려져 있는 이화벽화마을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곳은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하며 마을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벽화들을 만날 수 있다. 2006년 '낙산 공공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동네 곳곳이 벽화로 채워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골목 벽화뿐만 아니라 종로구 도심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티 뷰가 장관이다.

이어 도심 낙조가 아름다운 낙산공원은 종로구 동숭동 낙산에 있는 근린공원이다. 이곳은 수도 서울을 구성하는 내사산(북악산·남산·인왕산·낙산)의 하나로 주산인 북악산의 좌청룡에 해당한다. 낙산 정상에서 도심 노을과 북한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이다.

이제 해가 지면 매직 아워가 시작되는데, 이때 한양도성 순성길을 따라 흥인지문으로 내려가보자. 한양도성은 조선 왕조 도읍지인 한성부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태조 5년(1396), 백악(북악산)·낙타(낙산)·목멱(남산)·인왕의 내사산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했다. 성곽길에는 경관 조명이 설치되어 한밤에도 커플들의 발걸음이 늦게까지 이어지는 곳이다.

끝으로 도착한 흥인지문공원은 동대문을 비롯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의 도심을 비추는 반짝이는 조명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해낸다. 이곳에 앉아 고층 빌딩 속 도심 야경을 즐기는 커플들을 많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