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안산캠핑장', 초보자도 쉽게 지하철 타고 다녀왔어요!

발행일 2023.05.10. 13:59

수정일 2023.05.10. 15:54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설렘 가득한 캠핑의 계절이 돌아왔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힐링할 수 있는 캠핑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하나둘 늘더니, 최근 몇 년간 캠핑 붐이 일어나면서 캠핑족도 늘어났다. 그런데 캠핑을 하려면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서울 외곽에 위치한 캠핑장을 가기 위해 교통 체증에 시달릴 생각을 하니 귀찮게만 느껴지는 사람들도 많을 듯하다.

캠핑을 즐기는 ‘캠핑 고수’도, 캠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캠핑 초보’도, 모두가 좋아할 만한 서울 도심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을 소개하려고 한다.

‘초안산캠핑장’은 지하철 1호선 녹천역 4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며 가까운 곳에 버스정류장도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서울 도심 속에 위치한 캠핑장이다 보니 차가 없는 ‘뚜벅이’들도, 아직 캠핑이 어려운 ‘캠린이’들도 가볍게 '캠크닉(캠핑+피크닉)'이나 캠핑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초안산 캠핑장 사이트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 ©유지선

초안산캠핑장은 노원구서비스공단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다. 매월 9일 오전 11시에 다음 달 예약이 오픈된다. 경쟁이 치열한 편이기 때문에 원하는 날짜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

예약할 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1회 예약 시 최대 2박 3일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 시 즉시 결제를 하지 않더라도 3시간 이내에 결제하면 된다. 3시간이 지나면 예약이 자동 취소되기 때문에 결제까지 마쳐야 예약이 확정되는 시스템이다.

초안산캠핑장 이용 요금 안내 ©노원구서비스공단 통합예약시스템

초안산캠핑장의 이용요금은 다른 사설 캠핑장에 비해 매우 저렴한 편으로 ‘캐빈하우스’의 가격은 3만 원이다. 그리고 사이트 비용 외에 전기 사용료는 별도로 5,000원이 부과되며, 이 비용도 예약할 때 같이 결제할 수 있다.

초안산캠핑장을 들어서면 큰 잔디광장이 있다. ©유지선

캠핑장 입구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중앙에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잔디광장이 꽤 넓어서 간단한 공놀이나 배드민턴 등 즐길 거리를 챙겨오는 것이 좋겠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어 온 가족이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입구 옆에는 세척실, 샤워장이 있는데 께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다. 샤워장은 개별로 분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물때도 없고 시설도 깔끔하다.

바로 옆에는 관리사무소가 있고 매점이 있다. 매점에서는 간단한 간식 거리나 캠핑용품을 구매할 수 있고, 비용을 지불하면 큰 테이블이나 그릴 등을 대여할 수도 있다.

초안산캠핑장 안내 지도 ©노원구서비스공단 통합예약시스템

초안산캠핑장은 54면의 캠핑존과 주차장 78면을 갖춰 최대 216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캠핑 사이트는 중앙 잔디광장을 기준으로 빙 둘러 있는 사이트가 ‘파크캠핑빌리지’이다. 이곳은 모두 흙바닥으로 되어 있고 곳곳에 큰 나무들이 있어 그늘을 만들어 준다.

그 위쪽으로는 ‘테라스캠핑빌리지’가 자리하고 있다. 언덕에 위치해 높은 곳에서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이곳은 모두 데크 바닥으로 되어 있다.

중앙잔디를 지나 길 위쪽으로 올라가면 ‘힐링캠핑빌리지’가 나온다. 이 공간도 잔디 공간만큼 큰 구역인데, 흙 바닭과 쇄석 바닥으로 나뉘어 있다. 사이트가 산 아래에 있다 보니 오후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늘이 진다. 당일로 캠프닉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캐빈캠핑빌리지’ 구역이 나오는데, 이 공간은 집 형태로 되어 있고 가족 단위로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초안산캠핑장 ‘테라스캠핑빌리지’ 사이트 모습 ©유지선

데크로 되어 있는 ‘테라스캠핑빌리지’로 예약을 했다. 캠핑장에 도착하자마자 작은 텐트와 의자 등을 세팅한 후 간단히 점심을 챙겨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른 사이트들을 조금 둘러본 후에 뒷산으로 산책을 나섰다.

캠핑장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초안산 숲길과 이어지는데, 숲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완만한 언덕길로 되어 있다. 또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뚝딱뚝딱 놀이터’라는 숲속 놀이터가 있다. 미끄럼틀, 그네 등이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 숲과 잘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캠핑장 안쪽으로 올라가면 초안산 숲길과 이어져 산책을 할 수 있다. ©유지선

초안산캠핑장은 우선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확정하기까지 과정도 편리했고, 다른 사설 캠핑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좋았다. 또 캠핑장 내부 시설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고, ‘매너타임’이나 ‘소등시간’ 등 캠핑장의 이용 규칙들도 잘 지켜지고 있었다.

1박 2일 캠핑을 하는 동안 우리 동네에 이런 캠핑장이 있어서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예약하기가 어려운 게 아쉽지만 가능한 한 또 한 번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다.

초안산캠핑장

○ 위치 : 서울시 노원구 마들로5가길 66-107
○ 교통 : 지하철 1호선 녹천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5분
○ 이용시간: 입실 14:00, 퇴실 11:00
○ 이용요금 : 1박당 1만 5,000~2만 5,000원
　※ 이용요금은 주차요금이 포함된 금액이며 사이트별 지정 장소에 주차해야 함(지정 차량 1대 외 주차 불가)
　※ 캠핑장 1사이트당 이용 인원은 영아, 어린이 포함 6명으로 제한(초과 인원 입장불가)
○ 예약 바로가기 : ☞ 노원구서비스공단 통합예약시스템
○ 초안산캠핑장 안내 사이트
○ 문의 : 02-2289-6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