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만끽하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곳! 중랑천 벚꽃길

발행일 2023.02.28. 09:40

수정일 2023.02.28. 17:20

[우리동네 숨은 명소] 운동편 - 꽃잎이 흩날리는~ 중랑천 제방길

지난해 서울시에서 시작한 '손목닥터 9988'이라는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통해 5만 명의 서울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

1차 참여자들의 변화된 운동 습관과 체중 감량 등 긍정적인 결과들이 알려지면서 작년 12월 2차 참여자 모집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2023년 1월 16일, '손목닥터 9988 2.0'이 모바일 앱이나 스마트밴드와 연동되어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가 재개되었다. 다음 3차 참여자 모집을 기다리며 '손목닥터 9988'에 있는 미션과 같은 하루 8,000보 이상 걷기를 실천 중이다. ☞ [관련 기사] 올해 건강 껑충! '손목닥터 9988' 모집 중…선착순 마감

집 밖을 나서면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이면 장미꽃으로 뒤덮이는 중랑천이 흐르고 있다. 중랑천을 따라 걷다 보면 변해가는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중랑장미공원과 중랑천 벚꽃길을 다리 사이에 두고 몇 바퀴씩 돌며 10km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 보통은 해가 어스름히 지는 개와 늑대의 시간(해 질 녘 개와 늑대를 구분하기 어려운 밤이 되는 찰나의 순간)에 걷는 편이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주말 낮에 나가봤다.

중랑장미공원을 걷다 보면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즐비한 곳들을 만나게 된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다. 중랑천에 마련된 자전거길은 쉴 새 없이 자전거 라이더들이 지나다녔고, 게이트볼장에서는 정정한 어르신들의 게이트볼 경기가 한창이었다. 마찬가지로 동대문구에 속하는 장안평 제방길에도 많은 사람들이 걷기 운동과 운동기구를 이용한 스트래칭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었다.

운동을 하다 보면 목이 타기 마련인데, 노련한 '운동러'들은 운동하면서 마실 물을 항상 챙겨 다닌다. 미처 물을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벚꽃길 북카페에서 음료를 마실 수 있어 수분 보충을 하거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북카페 맞은편 정자에서는 바람막이 안에서 어르신들의 장기 두는 소리, 바둑 훈수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중랑천을 따라 걸으며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이었다. 걷기 운동이나 운동기구 이용으로 단련할 수 있는 육체 건강뿐 아니라 장기나 바둑으로 치매 예방도 하는 정신 건강 또한 중요하다는 걸 되새기며, 서울 시민들이 모두 건강하게 장수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