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동 골목 산책하며 7080 시간 여행!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발행일 2023.01.11. 09:19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외관 ⓒ김수정
80년대 중·상류층의 기호와 주거문화를 느낄 수 있는 서울 장위동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1970년대 당시 장위동 일대는 고급주택들이 밀집된 주택가로, 현재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이 여러 채의 주택들을 신축해 사택으로 사용하면서 일명 ‘동방주택 단지’라 불렸다.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도 당시 동방생명으로부터 주택을 매입한 전 소유주가 김중업 건축연구소에 의뢰해 리모델링한 것으로 김중업 건축의 특징들이 잘 드러난다.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2017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김수정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2017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고, 현재 장위동 주민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선정하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전할 만한, 서울시민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이나 감성을 발굴하고 보전하고 있다.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온실 ⓒ김수정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2층 양옥집으로 1, 2층 거실에 있는 벽난로, 현관홀, 계단 벽면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특히, 2층 안방에 딸린 드레스룸과 욕실, 화장실은 마치 어느 호텔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당시 유행한 프랑스식 욕실 구성이라고 한다. 우물마루, 미서기창, 창호지를 바른 창 등 전통 한옥의 요소도 곳곳에 활용했다. 동서양의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따뜻한 느낌이 드는 벽난로와 스테인드글라스 창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김수정
창호지 바른 창과 우물마루 등 한옥의 요소가 적용된 2층 응접실 ⓒ김수정
1층은 장위마을 홍보실, 주민공동 이용실, 어린이책방, 휴게실 등으로 꾸며놓아 자유롭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층에는 세미나실, 영상실, 김중업 전시실과 함께 프랑스식 욕실과 드레스룸이 있다. 드레스룸에는 옷 대신, 김중업의 생애가 적혀 있는 커다란 연표가 걸려 있다. 전시실과 함께 둘러보면, 20세기 한국 현대 건축을 대표하는 김중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김중업의 작품과 모형도 볼 수 있다. ⓒ김수정
드레스 룸에 걸려 있는 김중업 연표를 통해 김중업의 삶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김수정
건축가 김중업은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1939년 3월 평양중학교를 졸업하고 요코하마 고등공업학교 건축학과에 진학했다. 이곳에서 파리미술대학 출신인 교수로부터 건축교육을 받고 고전에 대한 눈을 떴다. 1952년 9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린 유네스코 주최 제1회 세계예술가회의에 한국건축가 대표로 참석했으며, 파리에 있는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건축사무소에서 1952년 10월부터 3년 6개월간 건축 및 도시계획을 공부했다.
1956년 귀국 후 김중업건축연구소를 열고 본격적인 건축창작 활동을 하며 홍익대학에서 건축학을 가르쳤다. 1971년 정부시책을 비판하다 강제 출국 당해 프랑스에 거주하게 되면서 르 코르뷔지에 재단의 이사로 선임되고, 1974년 프랑스 공인건축가로 인정받았다. 이후 미국에 정착하여 지금도 디자인 스쿨 중에 최고로 꼽히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과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1978년 영구 귀국 후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활발하게 설계작업을 이어갔다.
1956년 귀국 후 김중업건축연구소를 열고 본격적인 건축창작 활동을 하며 홍익대학에서 건축학을 가르쳤다. 1971년 정부시책을 비판하다 강제 출국 당해 프랑스에 거주하게 되면서 르 코르뷔지에 재단의 이사로 선임되고, 1974년 프랑스 공인건축가로 인정받았다. 이후 미국에 정착하여 지금도 디자인 스쿨 중에 최고로 꼽히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과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했다. 1978년 영구 귀국 후에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활발하게 설계작업을 이어갔다.
장위마을 홍보실에서 제공하는 장위동 산책코스 안내 스티커 ⓒ김수정
1층에 있는 장위마을 홍보실에서는 장위동 산책코스를 소개하는 스티커를 가져갈 수 있다. ‘산책코스 1’은 동방주택단지를 둘러보는 총 거리 1.6km 코스로, 30~35분이 소요된다. ‘산책코스 2’는 <부흥주택으로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로 총 거리 2.5km로 1시간~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김중업 겁축문화의 집과 함께 산책 코스를 다니며 예전에 지어진 건축물을 통해 옛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이다.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 주소 : 서울시 성북구 장위로21나길 11
○ 관람시간 : 화~토요일 10시~17시(12시~13시 점심시간으로 입장 불가)
※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2-6906-3136
○ 관람시간 : 화~토요일 10시~17시(12시~13시 점심시간으로 입장 불가)
※ 월요일과 공휴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2-6906-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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