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답답함도 시원하게 안녕! 도심 속 힐링 명소, 길상사

시민기자 박우영

발행일 2022.07.19. 10:10

수정일 2022.07.19. 18:08

조회 2,862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의 오후, 종교를 초월한 도심 속 휴식처, 길상사에 들어서면 마치 숲속에 들어온 느낌이 든다. 삼각산 남쪽 자락의 숲과 계곡이 길상사 안쪽에 들어와 있는 까닭이다. 덕분에 극락전 왼쪽, 계곡이 흐르는 숲 쪽은 한낮에도 그늘이 짙게 드리워진다.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는 예전 대원각 자리에 세워진 사찰로,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감동을 받은 대원각 주인으로부터 건물과 땅을 시주 받아 1997년에 개원하였다. 그 덕분에 길상사는 <무소유>, <오두막 편지> 등을 저술한 법정스님이 계시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법정스님의 영정과 친필 원고, 유언장 등은 길상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진영각에 전시되어 있다. 

길상사는 대원각 시절 건물을 대부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계곡 상류 비탈에 늘어선 오두막 같은 건물은 길상사가 개원하기 전 대원각에서 사용했던 건물이다. 길상사는 비록 역사는 짧지만 서울 도심권에 위치하여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 템플스테이 같은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도심 사찰'로 사랑 받고 있으며, 지난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무더운 여름, 복잡한 도심 속에서 조용히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서울의 숨은 힐링 명소, 길상사를 찾아보면 어떨까. 몸도 마음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선물 같은 휴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길상사로 들어가기 위해 가장 먼저 통과해야 하는 '일주문'이 보인다.
길상사로 들어가기 위해 가장 먼저 통과해야 하는 '일주문'이 보인다. ⓒ박우영
'일주문' 건물 안 오른쪽에는 안내실이 있다. 길상사를 처음 찾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주문' 건물 안 오른쪽에는 안내실이 있다. 길상사를 처음 찾는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우영
대웅전이 없는 길상사의 본법당인 '극락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대웅전이 없는 길상사의 본법당인 '극락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박우영
'극락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전경.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극락전' 앞마당에서 바라본 전경. 주변 자연 경관과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박우영
'극락전' 앞마당에 있는 느티나무 보호수. 200여 년 가까이 된 고목에도 여름이 짙게 내려앉아 있다.
'극락전' 앞마당에 있는 느티나무 보호수. 200여 년 가까이 된 고목에도 여름이 짙게 내려앉아 있다. ⓒ박우영
'극락전' 마당에서 바라 본 '일주문'의 기와 지붕.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극락전' 마당에서 바라 본 '일주문'의 기와 지붕. 우리나라 전통 건축의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박우영
대규모 설법이 이루어지는 전각 '설법전' 으로 올라가는 길
대규모 설법이 이루어지는 전각 '설법전' 으로 올라가는 길 ⓒ박우영
녹음 짙은 나무들 사이에 자리한 '설법전'을 보니,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녹음 짙은 나무들 사이에 자리한 '설법전'을 보니, 마치 숲 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박우영
종교화합의 의미를 담아 무상으로 기증된 '길상보탑'. 4마리의 사자가 받치고 있는 7층 석탑으로 2012년 11월에 건립됐다.
종교화합의 의미를 담아 무상으로 기증된 '길상보탑'. 4마리의 사자가 받치고 있는 7층 석탑으로 2012년 11월에 건립됐다. ⓒ박우영
'극락전' 앞에 있는 '범종각' 전경.  주변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극락전' 앞에 있는 '범종각' 전경. 초록색 자연 경관 속에서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박우영
법정스님의 유품과 영정이 보관되어 있는 '진영각'
법정스님의 유품과 영정이 보관되어 있는 '진영각' ⓒ박우영
'대원각'을 시주한 김영한이 머물렀던 '길상헌'. 계곡 건너편 숲속에 위치해 있다.
'대원각'을 시주한 김영한이 머물렀던 '길상헌'. 계곡 건너편 숲속에 위치해 있다. ⓒ박우영
시주자 김영한의 사당과 공덕비가 보인다.
시주자 김영한의 사당과 공덕비가 보인다. ⓒ박우영
'길상헌'을 건너 '극락전'으로 들어가는 아치형 문이 보인다.
'길상헌'을 건너 '극락전'으로 들어가는 아치형 문이 보인다. ⓒ박우영
법회장소나 연등 작업 등 여러 작업이 이루어지는 '적묵당'
법회장소나 연등 작업 등 여러 작업이 이루어지는 '적묵당' ⓒ박우영
새롭게 지어진 '지장전' 건물.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기와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새롭게 지어진 '지장전' 건물.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 기와집으로 이루어져 있다. ⓒ박우영
'도심 속 사찰' 길상사를 서울의 숨은 힐링 명소로 추천한다.
'도심 속 사찰' 길상사를 서울의 숨은 힐링 명소로 추천한다. ⓒ박우영

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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