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움의 연속! 청소년 봉사학습 멘토가 겪은 일들
발행일 2022.03.30. 10:00
서리풀봉사학습실천학교 멘토 활동기…2022년 서초구 청소년 봉사학습 멘토 모집중(~4.15)
춘분도 지나 낮이 길어지는 시기가 왔다. 바야흐로 '봄'이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 활력을 찾고, 사방에 새순이 돋는 푸릇한 봄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이가 있다면 '봉사활동'은 어떨지 제안해 본다. 봉사활동이라면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시민을 위해 2021년 서리풀 봉사학습 실천학교 멘토로 참여하여 봉사활동을 한 필자의 경험을 공유해 볼까 한다.
서울전자고등학교에서 멘토 활동을 하고 있는 필자 Ⓒ전주영
학생들의 생각을 넓히고 실천하는 과정을 돕는 역할
'서리풀 (청소년) 봉사학습'이란 학교 안에서 학급구성원끼리 지역사회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봉사활동이다. 서리풀 봉사학습 실천학교 멘토는 학생들의 생각을 넓히고 실천하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다른 청소년 봉사활동과 차이가 있다면 정해진 프로그램에 단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진행, 평가의 전 과정에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의 주체성을 높이고 사기를 북돋아 주는 멘토는 실천학교 운영을 위해 양성된 전문 봉사자로서 학급의 공동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한다.
서울전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멘토와 함께 동아리별 이슈를 논의하는 모습(1회기 활동)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서울전자고등학교에서는 학생회, 방송부, 밴드부 총 3개의 동아리가 함께 서리풀 봉사학습 실천학교에 참여했다. 멘토는 활동 내역을 정해서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서 이슈를 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기획해서 진행하게 된다. 필자는 2021년 3회기에 걸쳐 서울전자고등학교에서 서리풀 봉사학습 실천학교 멘토로서 봉사활동을 했다.
서울전자고등학교에서는 동아리 별로 논의를 해서 '노동인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자고등학교 축제에서 부스 운영과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학생회, 방송부, 밴드부는 노동인권을 주제로 축제 때 진행할 캠페인형 활동을 기획했다. 학생회는 구의역 김군 사건 재구성, 방송부는 노동인권 관련 영화 <카트> 상영을, 밴드부는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힐링곡 공연으로 준비했다.
서울전자고등학교에서는 동아리 별로 논의를 해서 '노동인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자고등학교 축제에서 부스 운영과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학생회, 방송부, 밴드부는 노동인권을 주제로 축제 때 진행할 캠페인형 활동을 기획했다. 학생회는 구의역 김군 사건 재구성, 방송부는 노동인권 관련 영화 <카트> 상영을, 밴드부는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힐링곡 공연으로 준비했다.
서울전자고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노동인권 부스 운영 안내 Ⓒ서초구자원봉사센터
구의역 김군 사건을 재구성한 학생부 Ⓒ서초구자원봉사센터
진심은 통한다!
축제 당일 전자고 실천학교 담당인 이주원 선생님 덕분에 외부인이지만 멘토들도 학생들의 축제에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교정에 들어가 학생들이 준비한 귀신의 집 체험도 하고,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게임을 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함께 어울리며 학생들은 멘토들에게 조금 더 친근감을 느꼈다고 한다. 진심은 통하는 건가 보다.
멘토들이 귀신의 집에서 힘을 다해 비명을 지른 덕분일까? 3회기를 위해 다시 찾아간 학교에서 학생들은 우리 멘토들을 기억했다. 축제에 열심히 참여해서 만끽했던 보람이 있는 순간이었다.
멘토들이 귀신의 집에서 힘을 다해 비명을 지른 덕분일까? 3회기를 위해 다시 찾아간 학교에서 학생들은 우리 멘토들을 기억했다. 축제에 열심히 참여해서 만끽했던 보람이 있는 순간이었다.
학생들이 만든 게임을 즐기고 있는 필자 Ⓒ전주영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전자고 지하실의 비밀 Ⓒ서초구자원봉사센터
학생들이 배우고 느낀 '노동인권'은 어떤 것일까?
프로젝트 3회기에서는 ‘노동인권’을 주제로 참여했던 실천학교를 통해 배운 점, 느낀 점,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점을 함께 생각해보고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필자는 3회기 진행을 맡았다.
실천학교를 통해 노동인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배운 점 Ⓒ서초구자원봉사센터
노동인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낀 점 Ⓒ서초구자원봉사센터
멘토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학생들은 노동인권에 대해 깊게 생각했고,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했다. 학생들의 힘이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학생들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과정에서 협동과 소통의 즐거움을 배웠다고 한다. 멘토가 할 일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노동인권에 대해 전자고등학교 학생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미래의 내가 한 명의 노동자로서 겪게 될, 그리고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의 나 또는 친구에게 던져줄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적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노동인권에 대해 전자고등학교 학생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미래의 내가 한 명의 노동자로서 겪게 될, 그리고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의 나 또는 친구에게 던져줄 수 있는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적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나눔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다
앞으로도 노동인권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두겠다는 친구들의 말이 기특했다. 소통과 연대의 중요함도 느꼈다. 비록 3회기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과 소통을 통해 많은 점을 느낀 시간이었다. 무엇인가 나누고 싶어 시작했던 봉사활동이었지만, 멘토 활동을 하며 사진에 찍힌 필자의 모습을 보니 표정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에 스스로도 놀랐다. 즐기면서 봉사할 수 있어 감사했다.
봉사활동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눔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귀한 활동이다"라고.
봉사활동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눔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귀한 활동이다"라고.
서리풀봉사학습실천학교 멘토로서의 소중한 경험 Ⓒ전주영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포옹의 시간을 가졌다. 울먹이던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 Ⓒ서초구자원봉사센터
2022년 청소년 봉사학습 실천학교 멘토 모집 Ⓒ서초구자원봉사센터
2022년 청소년 봉사학습 실천학교 멘토 모집 중
우연한 기회로 참여하게 된 봉사활동이었지만, 2021년 필자의 한 해를 풍성하게 만들어준 것은 서리풀 봉사학습 실천학교 덕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만큼 필자의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으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을 맞이하여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아이들의 숨은 힘을 이끌어 내줄 수 있는 멘토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3월 21일~4월 15일까지이며 신청 대상은 20~50대 연령층으로 청소년 봉사활동에 관심 있고, 코칭 유경험자, 정기적 봉사 가능자, 컴퓨터 활용 가능자 등이다. 활동 기간은 오는 4월~12월까지(활동 3회 이상 및 정기회의)이니 참조하면 좋겠다.
2022년 한해는 봉사활동을 하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쁨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서초구 청소년 봉사학습 실천학교 멘토 모집 바로가기
2022년을 맞이하여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에서는 아이들의 숨은 힘을 이끌어 내줄 수 있는 멘토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3월 21일~4월 15일까지이며 신청 대상은 20~50대 연령층으로 청소년 봉사활동에 관심 있고, 코칭 유경험자, 정기적 봉사 가능자, 컴퓨터 활용 가능자 등이다. 활동 기간은 오는 4월~12월까지(활동 3회 이상 및 정기회의)이니 참조하면 좋겠다.
2022년 한해는 봉사활동을 하며 학생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쁨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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