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열어준 '노원50플러스센터'를 만난 건 행운이야!

시민기자 이봉덕

발행일 2021.10.20. 11:49

수정일 2021.10.20. 17:01

조회 3,347

50+세대를 위한 활동 거점 노원50플러스센터가 개원 5주년을 맞았다.
50+세대를 위한 활동 거점 노원50플러스센터가 개원 5주년을 맞았다. ⓒ이봉덕

필자가 사는 동네에는 ‘노원50플러스센터’가 있다. 안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이젠 안 보면 보고 싶고 만나면 반가운 든든한 동반자 같은 공간이다. 학창시절처럼 설렘 가득 안고 큰 가방 메고 수시로 들락거리며 친구들과 공부하는 학교다. 

중장년층의 쉼터이자 배움터인 노원50플러스센터가 어느새 개원 5주년이 되었다. 이번 학기에는 개관 5주년 기념 특강을 비롯해 인생 설계, 일 활동, 미디어정보화 과정 등 흥미로운 교육과정이 가득 준비돼 있다.  
노원50플러스센터는 중장년층에 새로운 배움과 탐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노원50플러스센터는 중장년층에 새로운 배움과 탐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봉덕

은퇴를 준비하고 있을 즈음 만난 노원50플러스캠퍼스는 삶의 전환기에 배움과 탐색의 시간을 선사했다. 한 길만 걸어오는 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됐고, 덕분에 일상이 활기와 생기로 채워졌다. 이곳을 알게 된 것이 필자에겐 일생일대의 행운이었다.  

캠퍼스에서는 전문 지식 학습은 물론 교양과 자기계발, 취미활동 관련 다양한 과목이 매학기 열린다. 전공이 따로 없다. 필수과목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물론 입학 시험도 없다. 개설된 과목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하기만 하면 된다.
노원50플러스센터는 강의실과 강당, 미디어실, 북카페, 커뮤니티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됐다.
노원50플러스센터는 강의실, 강당, 미디어실, 북카페, 커뮤니티실, 상담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봉덕

노원50플러스센터는 캠퍼스와 교실은 그리 크지 않지만 취미가 같고 나이가 비슷한 동년배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캠퍼스 내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 친구들과 수다를 나눌 수 있는 테라스와 옥상 카페도 있다. 다양한 커뮤니티에 참여해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려 즐겁게 활동할 수도 있다.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센터 내 옥상카페를 찾아 도시락도 먹고 수다를 나눈다.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과 센터 내 옥상카페를 찾아 도시락도 먹고 수다를 나눈다. ⓒ이봉덕

삶의 전환기에 50플러스센터와 함께 새로운 배움과 탐색을 찾다

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한다. 인생의 반을 지나는 50+세대에겐 생각과 고민이 많다. 50세 이후의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여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더 이상 혼자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인생 후반부를 준비하는 신중년의 든든한 동반자, 서울시50플러스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50플러스포털(www.50plus.or.kr)은 50+세대 전용 온라인 소통창구이며, 50+세대의 삶의 전환을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이다. 서울시는 50+세대(만 50세~64세) 즉, 베이비부머·신중년 등으로 일컫는 중장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서울시50플러스재단을 설립했다. 주요 사업으로 50+캠퍼스 운영, 50+일자리 발굴, 50+정책 개발, 새로운 문화 확산, 50+보람 일자리 사업 등을 시행 중이다. 본부를 중심으로 서울 시내 6개 캠퍼스와 11개 센터를 가진  규모로 발전했다.
50+인생설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4차 혁명시대를 주도하는 긱 워커의 글쓰기' 수업
50+인생설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4차 혁명시대를 주도하는 긱 워커의 글쓰기' 수업 ⓒ이봉덕

서울50플러스 캠퍼스에서 매학기 한두 과목을 선택해 꾸준하게 수강하고 있다. 노원50+센터를 비롯해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다른 캠퍼스도 이용하고 있다. 관심 있는 분야의 과목을 수강하다 보니, 어느덧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무엇인지도 명확히 알게 됐다. 그간 걸어온 길과는 다른 세상을 만나고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행복한 여정이었다. 

책 속에 녹아든 저자들의 인생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탐험했던 책 읽기 수업,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마음을 다독였던 글쓰기 수업, 가족생활기 출판을 통해 가족과 신앙의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책 쓰기 수업, 오랫동안 즐겨했던 사진 촬영의 기본기를 다졌던 사진 수업,  또 디지털 시대에 적응을 도와준 SNS(블로그, 인스타, 유튜브 외) 수업까지 참 다양하게 참여했다. 
글쓰기 수업 후기 활동으로 '모든 국민은 작가다' 작가탄생 프로젝트가 이어졌다.
글쓰기 수업 후기 활동으로 '모든 국민은 작가다' 작가탄생 프로젝트가 이어졌다. ⓒ이봉덕

이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수업은 국민연금공단 노후준비팀에서 진행한 ‘4차 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긱 워커(Gik Worker)의 글쓰기’ 수업이었다. 종강 이후에 진행된 후기 활동이 더 특별했다. ‘Let's 1111 (1주 1권 읽고, 1년 1 권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되었다. 이어서 ‘모든 국민은 작가다’ 프로젝트로 첫 책을 출판하기도 하고, 다양한 후기 활동은 독서와 집필, 강의, 기고 활동으로 이어졌다. 
매일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매일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봉덕

중년이 되니 하루하루가 빠르게 지나간다. 매일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글을 쓰고, 정기적으로 책과 글, 사진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만나 독서와 집필, 강의, 전시, 봉사 등의 커뮤니티 활동을 한다. 주말이면 서울의 걷고 싶은 길을 걸으며 좋아하는 사진을 찍고 기사를 완성한다. 강의를 통해 소소한 경험을 나누어 주고, 그들만의 콘텐츠 개발과 소통 플랫폼을 만드는 일을 돕는다.

미래에 대한 계획도 머릿속에 가득하다. 최근 다녀온 가족여행기를 연말까지 완성하고, 지난해 썼던 소장본 미국생활기 1편을 보완해 상업용 출판도 계획하고 있다. 이어서 2, 3편도 완성하려고 한다. 시간이 된다면 오랫동안 몸담았던 전공 실무 노하우를 담은 책을 출판해 제자와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도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북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나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북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나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이봉덕

이렇듯 필자의 신중년 일상은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미래를 위해 나만의 콘텐츠를 갈고 닦는 지금, 이 노력이 인생 후반에 어떻게 꽃을 피울지 벌써 가슴이 설렌다. 나무처럼 유연하고 조화로운 ‘인생 2막’을 목표로, 오늘도 한걸음 한걸음 정진하며 인생을 완성해가고 있다. 든든한 동반자, 노원50플러스센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노원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
서울시50플러스재단 홈페이지

시민기자 이봉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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