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정궁, 경복궁의 봄

시민기자 이재연

발행일 2021.04.23. 11:40

수정일 2021.04.23. 14:32

조회 1,831

조선 왕조 최초의 궁궐인 경복궁은 1396년에 창건된 조선왕조의 법궁이다. 왕이 거처하는 궁궐 가운데 으뜸이 되는 궁궐로 정도전이 지은 경복이란 이름에는 새 왕조가 '큰 복을 누려 번영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경복궁이 실질적으로 궁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은 세종에 이르러서이다. 세종은 1421년 이후부터 경복궁에 자주 기거하며 궁궐을 수리하고, 1426년에는 집현전 학사들에게 궁궐의 문과 다리 이름을 짓도록 했는데, 홍례문(지금의 흥례문)·광화문·일화문·월화문·건춘문·영추문·영제교 이름 등은 모두 유교의 뜻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경복궁은 정문인 광화문을 지나 흥례문, 영제교를 지나면 기능에 따라 영역이 나뉜다. ▲외전에는 근정문·근정전이 있고, ▲내전에는 사정전, 만춘전, 천추전, 경회루, 강녕전, 연생전, 경성전, 함원전, 흠경각, 교태전이 있다. ▲생활 주거공간으로 자경전, 집경당, 함화당이 있으며, ▲후원에는 향원정, 집옥재, 협길당, 팔우정 따위의 건물이 있다. 

궁궐뿐만 아니라, 경복궁 내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도 들러서 조선왕실의 생활상을 돌아보고,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되는 경복궁 야간 관람까지 누려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계절 알차고 즐거운 궁궐 여행이 될 것 같다.
광화문 다음에 놓여 있는 두 번째 문 흥례문으로 궁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모습에서 봄을 느낄 수 있다 ⓒ이재연
광화문 다음에 놓여 있는 두 번째 문 흥례문으로 궁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모습에서 봄을 느낄 수 있다 ⓒ이재연
흥례문 앞에서 바라본 근정문. 근정문은 흥례문 다음 세 번째 문으로 정전으로 가는 주 출입문의 역할을 하였다 ⓒ이재연
흥례문 앞에서 바라본 근정문. 근정문은 흥례문 다음 세 번째 문으로 정전으로 가는 주 출입문의 역할을 하였다 ⓒ이재연
마침 조선 시대 복장을 한 수문장 교대식에서 궁을 지키는 늠름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이재연
마침 조선 시대 복장을 한 수문장 교대식에서 궁을 지키는 늠름한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이재연
궁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아름다운 봄을 즐기고 있다 ⓒ이재연
궁궐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아름다운 봄을 즐기고 있다 ⓒ이재연
근정전 앞뜰에서 경복궁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정전 앞 넓은 마당에는 거칠게 다듬은 박석이 깔려있고, 좌우로 문.무관이 신분에 따라 자리하는 아홉 쌍의 품계석이 놓여 있다 ⓒ이재연
근정전 앞뜰에서 경복궁의 위엄과 아름다움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정전 앞 넓은 마당에는 거칠게 다듬은 박석이 깔려있고, 좌우로 문.무관이 신분에 따라 자리하는 아홉 쌍의 품계석이 놓여 있다 ⓒ이재연
근정전 옆으로 돌아가서 담은 우리 궁의 아름다운 전각 모습. 뒤로는 인왕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이재연
근정전 옆으로 돌아가서 담은 우리 궁의 아름다운 전각 모습. 뒤로는 인왕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이재연
사정문은 법전인 근정전과 편전인 사정전 사이의 행각으로 사정전의 정문이자 근정전의 후문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시민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이재연
사정문은 법전인 근정전과 편전인 사정전 사이의 행각으로 사정전의 정문이자 근정전의 후문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시민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이재연
사정전은 임금이 평소 일상 업무를 보던 공간으로 아침 조정회의나 보고, 경연과 같은 회의가 날마다 열리던 곳이다. 사정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하고 있는 만춘전과 천추전은 왕과 신하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던 공간이다 ⓒ이재연
사정전은 임금이 평소 일상 업무를 보던 공간으로 아침 조정회의나 보고, 경연과 같은 회의가 날마다 열리던 곳이다. 사정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하고 있는 만춘전과 천추전은 왕과 신하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던 공간이다 ⓒ이재연
향오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경복궁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인 강녕전을 만날 수 있다 ⓒ이재연
향오문을 통해서 안으로 들어가면 경복궁의 대표 건축물 중 하나인 강녕전을 만날 수 있다 ⓒ이재연
경복궁에 있는 전각들이 그림같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재연
경복궁에 있는 전각들이 그림같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재연
경복궁의 내전이며, 왕이 일상을 보내는 거처와 침전으로 사용한 전각이다. 1395년에 창건하고, 정도전이 건물 이름을 강녕전이라고 지었다. 강녕전의 지붕과 같이 용마루가 없는 지붕은 무량각으로 부르는데 왕이 머무는 공간에는 용마루를 올리지 않았다 ⓒ이재연
경복궁의 내전이며, 왕이 일상을 보내는 거처와 침전으로 사용한 전각이다. 1395년에 창건하고, 정도전이 건물 이름을 강녕전이라고 지었다. 강녕전의 지붕과 같이 용마루가 없는 지붕은 무량각으로 부르는데 왕이 머무는 공간에는 용마루를 올리지 않았다 ⓒ이재연
강녕전을 중심으로 동쪽의 소침을 연생전, 서쪽 소침은 경성전으로 지었다 ⓒ이재연
강녕전을 중심으로 동쪽의 소침을 연생전, 서쪽 소침은 경성전으로 지었다 ⓒ이재연
수정전은 고종 4년에 지어진 것으로 당시의 궐내각사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로 보물 제17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정전과 소나무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다 ⓒ이재연
수정전은 고종 4년에 지어진 것으로 당시의 궐내각사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건물로 보물 제17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정전과 소나무의 조화가 정말 아름답다 ⓒ이재연
경회루 뒷편 북쪽담장에 딸려있는 문으로 연회때 잔치음식을 장만하던 숙설소 방향으로 통하던 문이다 ⓒ이재연
경회루 뒷편 북쪽담장에 딸려있는 문으로 연회때 잔치음식을 장만하던 숙설소 방향으로 통하던 문이다 ⓒ이재연
경회루는 사신을 접대하거나 공신들을 위한 연회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그밖에 과거시험이나 활쏘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고 가뭄 때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재연
경회루는 사신을 접대하거나 공신들을 위한 연회 장소로 사용되었으며, 그밖에 과거시험이나 활쏘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고 가뭄 때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재연
경복궁 안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외관 모습이 보인다  ⓒ이재연
경복궁 안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의 외관 모습이 보인다 ⓒ이재연
경복궁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2층에서 지하1층까지 현재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재연
경복궁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2층에서 지하1층까지 현재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재연
태조 이성계부터 순종까지 5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선왕조 왕계도가 보인다 ⓒ이재연
태조 이성계부터 순종까지 5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선왕조 왕계도가 보인다 ⓒ이재연
대한제국 전시 공간으로 황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재연
대한제국 전시 공간으로 황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관람할 수 있다 ⓒ이재연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여러 문양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재연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여러 문양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재연

■ 경복궁

○ 위치: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경복궁
○ 휴무일: 매주 화요일
○ 입장료
- 대인 3,000원 / 만24세 이하 청소년 무료/ 만65세 이상 어르신 무료/장애인, 유공자 무료 (한복 착용 시 무료 입장)
- 외국인 대인 3,000원/외국인 소인 1,500원
홈페이지 바로가기
○ 문의 : 02-3700-3900

■ 국립고궁박물관

○ 위치 : 서울 종로구 효자로 12 국립고궁박물관
○ 휴무일 : 1월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
○ 관람시간 : 10:00~18:00 (사전관람 예약)
홈페이지 바로가기
○ 문의 : 02-3701-7500

시민기자 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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