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그냥 버리면 안돼요!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이현정

발행일 2012.02.28. 00:00

수정일 2012.02.28. 00:00

조회 5,725

[서울시 하이서울뉴스] 한 해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탄소량으로 환산하면 885만 톤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승용차의 18%가량이 내뿜는 탄소량이며, 소나무 18억 그루가 흡수해야 하는 엄청난 양이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비용은 자그마치 연간 약 8천억 원이라고 한다. 또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에서 하루 3000톤 이상의 고농도 음식물 폐수가 발생한다고 한다. 이는 질소, 유황 화합물에 의한 악취 발생과 해충 번식을 유발하고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키는 등 각종 환경문제를 유발한다.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자 정부는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한다. 즉, 쓰레기를 배출하는 양에 비례해 처리비용을 내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이미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곳이 적지 않다.

종량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지자체 여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정해진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방식은 크게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방식, 칩(스티커)방식, 봉투 방식이 있다고 한다. RFID 방식은 개인 정보가 담긴 카드를 수거함에 찍으면 음식물 쓰레기 배출구가 열리고, 쓰레기 무게에 맞게 요금이 자동 산출 부과되는 방식이다. 칩 (스티커) 방식은 납부침 또는 스티커를 구입해 수거 용기에 부착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또 하나는 구입한 전용봉투에 넣어 배출하는 방식이다. 환경부는 RFID 기반 계량 방식을 원칙으로 하되, 납부칩·스티커 방식을 병행 추진 중이라고 한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방식

최근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효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어찌되었거나 쓰레기를 배출하는 만큼 수수료를 낸다고 하니, 주부 입장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무엇보다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사실이다.

계획적으로 구매하자

① 일주일 단위로 식단구성하기
집에서 식사하는 식구와 횟수를 파악해 일주일 단위로 메뉴를 정한 뒤 알맞은 식재료를 구입한다. 식재료는 오래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 일주일이 적당하다. 실제로 먹지도 못하고 보관하다가 버리는 식재료가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의 10%에 이른다고 한다.

② 장보기 전에 필요한 물품을 메모하기
장보러 가기 전에 필요한 물품을 꼭 메모해 가도록 하자. 계획 없이 장을 보러가면 충동구매하기 쉽다.

③ 낱개 포장 제품 구입하기
끼워주기 상품은 양에 비해 가격이 싸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다 소비하지 못하고 유통기한을 넘겨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덤에 넘어가지 말고 가급적 필요량만 조금씩 구입하는 것이 좋다.

④ 제철 식품, 로컬 푸드 이용하기
가능하면 제철 식재료를 구입하도록 한다. 수입식품은 수송 거리가 길기 때문에 그 만큼 탄소 배출량이 많아진다. 수입식품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52만톤. 근거리 생산 식품을 사용하면 428만톤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제철 근거리 생산 식재료를 구입하면 신선한 재료로 조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다.

조리할 때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한다

① 장 본 후 바로 손질한다
구입한 식재료는 싱싱할 때 바로 손질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식재료는 방치되면 버릴 부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바로 깔끔하게 손질해두고 알뜰하게 먹도록 한다.

② 한 끼 분량씩 조리한다
두고두고 먹을 생각으로 많이 조리하면 남아서 버리게 되는 일이 많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가족 식사량에 맞추어 한 끼 분량씩 조리하자.

③ 멸치, 새우 등 건재료는 갈아서 사용한다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건재료인 멸치, 새우, 다시마 등은 국물을 우린 후 버려지는 부분이 없도록 처음부터 분쇄기에 갈아 분말로 사용한다. 조리시간도 단축되어 편할 뿐 아니라 칼슘식품을 통째로 섭취하게 되어 영양적으로도 좋다.

④ 과일은 씻어 껍질째 먹는다
과일 껍질에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폴리페놀 성분이나, 리코펜,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서 껍질까지 먹는다. 싸다고 헤프게 먹기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유기농 제품을 소량씩 구입해 알뜰하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수박과 같이 껍질째 먹기 어려운 식재료는 껍질 안쪽 하얀살 부분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깍두기, 나물무침 등으로 활용한다.

쓰레기 줄이기에 냉장고도 예외없다!

① 냉장고 식품목록표 작성하기
냉장고에 보관돼 있는 식재료 리스트를 메모지에 작성해 냉장고에 붙여놓는다. 각 식재료명 옆에는 구입일자와 유통기한 등을 기입해야 식재료가 시들거나 상해서 버리는 경우를 줄일 수 있다. 보관해 둔 식재료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아 전기료도 줄일 수 있다. 서초구청에서는 '똑똑한 냉장고 가계부'를 배포하고 있다. 구청 홈페이지(http://www.seocho.go.kr)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② 식재료는 투명용기에 보관하기
내용물이 잘 보이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썩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눈에 잘 들어오도록 투명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절약 배출법 - 물기 제거, 잘게 자르고 말려 부피 줄이기

음식물 쓰레기는 80%이상이 수분이라고 한다. 물기만 확실히 제거해도 쓰레기의 부피를 줄일 수 있고 냄새도 줄일 수 있다. 수박껍질 등 덩치가 큰 음식 쓰레기는 작게 자르면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실수하지 말고 알아두세요!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에요!

○ 채소류 - 쪽파 · 대파 · 미나리 등의 뿌리, 고추씨, 양파 · 마늘 · 생강 · 옥수수 등의
                껍질, 옥수수대
○ 과일류 - 호두 · 밤 · 땅콩 · 도토리 등 견과류 껍질, 복숭아 · 살구 · 감 등 핵과류의 씨
○ 곡류 - 왕겨
○ 육류 - 소 · 돼지 · 닭 등의 털과 뼈
○ 어패류 - 조개 · 소라 · 전복 · 멍게 · 굴 등의 껍질, 게 · 가제 등 갑각류의 껍데기,
                생선뼈
○ 기타 - 계란 등 알 껍질, 각종 차의 찌꺼기, 한약재 찌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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